‘바비’, 日 원폭 희화화 논란…마고 로비 입장은?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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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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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日 원폭 희화화 논란…마고 로비 입장은?

[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영화 ‘바비’가 때아닌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엮은 ‘바벤하이머’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영화는 북미에서 같은 날에 개봉했다.

‘바비’는 상징적인 바비 인형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면,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역사를 다룬다. ‘바벤하이머’는 장르도, 분위기도, 주제도 다른 두 영화가 동시에 박스오피스에 상륙하면서 탄생한 밈(meme)이다. 그와 더불어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성한 포스터 등이 네티즌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일본에서는 ‘바비’와 ‘오펜하이머’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두 영화의 합성 사진이 원폭 피해를 입은 일본의 사건을 희화화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1945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최초의 원자폭탄을 투하해 14만 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특히 논란이 된 사진에는 ‘바비’의 주인공인 마고 로비가 ‘오펜하이머’의 주인공 킬리언 머피의 어깨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는 원자폭탄이 연상되는 붉은 배경이 펼쳐지고 있다.

해당 사진을 ‘바비’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공유해 일본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더군다나 오는 6일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추도일이라는 점이 이들의 분노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논란을 의식한 워너 브라더스는 1일 성명을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최근 무감각한 소셜 미디어 참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제작을 담당한 배우 마고 로비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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