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4번·수학22번?…정부가 공개저격할 ‘킬러 문항’ 관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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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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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4번·수학22번?…정부가 공개저격할 ‘킬러 문항’ 관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 주 사교육 대책 발표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3년 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을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지난 6월 모의평가 문항들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 EBSi에서 수험생 9만1000여명의 6월 모의평가를 가채점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비문학 14번으로 정답률이 36.4%였다.

14번은 심리 철학에서 의식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관점을 다룬 (가) 지문과 객관주의 철학의 지각 이론에 대해 비판하고 지각은 몸의 체험이라고 주장하는 (나) 지문을 읽고 푸는 문항이었다.

문항을 풀기 위해선 평소 접하기 힘든 철학 관련 지문 두 개를 모두 충분히 이해해야 하므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한 ‘킬러 문항’에 가장 부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해당 지문은 EBS 수능 특강 독서 교재에 나온 지문에서 연계된 것이다.

다음으로 정답률이 낮았던 문학의 33번과 비문학의 9번은 각각 정답률이 36.8%, 40.2%였다.

다만 33번에 등장한 시 조지훈의 ‘맹세’는 EBS 수능 특강 문학 교재에서 연계 출제됐으며, 9번의 ‘고체 촉매의 구성 요소’에 관한 내용도 수능 특강 독서 교재에서 그래프와 함께 자세히 설명된 바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 과목의 마지막 주관식 문제인 22번의 정답률이 2.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도함수를 활용하고 함수의 극대, 극소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제됐으며, 한 EBS 수학 강사는 조건이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공통 과목 중 다음으로 정답률이 낮았던 문항은 정답률 10%의 주관식 21번이다.

보통 참·거짓을 판별하는 문항은 오지선다형으로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참·거짓에 따라 값을 주고 그 값을 더하는 형태로 변형됐다.

그러나 21번과 22번 문항 모두 정답률이 1%대가 나오던 기존의 킬러 문항들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6월 모의평가 수준이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로 인해 교육계는 교육부가 과연 어떤 문제를 6월 모의평가 킬러 문항으로 지목할지 더욱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평가원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아직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며 28일 성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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