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일정 마친 尹…’노조 드라이브’ 다시 걸고 ‘기업과 소통’ 강화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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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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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일정 마친 尹…’노조 드라이브’ 다시 걸고 ‘기업과 소통’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의 시선은 ‘노동개혁’과 ‘경제’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대·중소기업인들과는 소통의 자리를 갖고 상생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21회 국무회의를 통해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펼쳐진 ‘외교 행보’에 대해 국민께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의 방향성을 ‘안보’, ‘경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기여와 책임’의 키워드에 맞춰 소개했다.

외교 성과 공유를 마친 윤 대통령은 지난 16~17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 교통이 마비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노조의 불법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보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가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지적하면서 “법은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선량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게 돼 있다”고 언급한 뒤 “경찰과 관계 공무원들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노조의 불법 행위에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아왔던 ‘노동개혁’에 재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노동조합 회계장부 공개, 건설노조 불법 행위 등에 있어 엄정한 대응을 요구해왔다. 최근 외교 성과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노동개혁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행보를 펼쳐온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기업인을 격려하며 소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젊은 중소기업인들을 비롯해 9개 그룹 총수들까지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대외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경제가 살 길은 수출과 투자 유치에 달려 있다”며 “정부는 공급망의 분절과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 대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다.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단 경쟁”이라며 상생을 통한 시너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시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외치며 수출과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다. 이날도 윤 대통령은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인들의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며,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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