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런 반응?”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검토 소식을 본 시민들의 진짜 반응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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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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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런 반응?”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검토 소식을 본 시민들의 진짜 반응


1kWh 당 8원이 인상된 전기 요금이 적용되고 가운데, 전기차 충전 요금이 또 한 번 오를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은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비와 비교해 42~45% 정도 경제성이 있는 상황이다.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비용은 더 저렴해진다. 이 말인즉 충전요금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충전사업자별로 요금을 정하지만, 환경부·한국전력도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요금을 결정하면 가장 낮은 요금 대가 설정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민간 업체의 경우 회원은 환경부·한국전력의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회원은 이보다 다소 높게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이 중 현재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급속충전기와 초급속 충전기의 요금은 지난해 9월 인상한 것인데, 당시 환경부는 인상 요인을 두고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 종료와 전기 요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6일, 환경부는 전기 요금 인상에 따라 관계 부처와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 공동 대응반(TF)을 구성하기 위한 사전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된 만큼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또한 이제 검토에 들어간 단계”라며 “업계 의견뿐만 아니라 요금 인상 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 배영대 에디터

네이버 남차카페 캡처
네이버 남차카페 캡처

이번 환경부의 충전요금 인상 검토 착수 소식에 업계에선 전기차 충전요금이 100㎾ 이상의 급속충전기 기준 400원대에 진입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전기 요금이 작년 9월 이후에도 계속 오른 데다, 앞으로도 인상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생계형 전기차주’의 경우 일거리가 줄고 물가는 올라 한 달에 4만~5만 원 충전비 부담도 클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충전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생계를 위해 전기차 1대만 보유한 경우 유가보조금 같은 혜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생계형 전기차주’란 1t 트럭 전기차를 사용하는 화물기사나 택시 기사를 말한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5년간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을 내걸었던 것을 언급하며,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안이 올해 또 발표되면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 요금을 불합리하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전기차의 가장 큰 매력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크게 낮은 유지비인데, 충전요금이 오르면 이 같은 경쟁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요금 인상 소식에 대부분 전기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과연 소비자들은 이번 요금 인상 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 반응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았다.
기름의 반도 안 되는데 연료비 인상으로 부담이라는 건 좀…”
휘발유나 경유 또는 LPG 차량의 연료는 일 년이면 몇 번이나 오르는지 모른다”
“수소도 요금 올랐는데 전기도 당연히 올라야 되는 거 아닌가?”
“기름값도 오르는데 계속 같은 금액일 줄 알았나”
“사용한 만큼 내야지 그걸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대납해야 하나”
모든 전기료가 올라가는데 전기차만 인상에서 빼줄까? 이기주의도 이런 이기주의 없다”
휘발유,경유값,lpg값 예전에 비해서 다 엄청 올랐는데… 전기차라고 연료비 안 오를까?”

아무리 적은 폭이라도 인상이 됐기에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다수가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소식에 대부분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데, 기름값의 경우 우선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휘발유가 4월 첫 주(2일~6일) 상승세로 돌아서며 평균 판매가가 작년 12월 첫 주 이후 4개월 만에 1600원대를 넘어섰다. 이어 4월 둘째 주 휘발유 가격은 물론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경유마저 13.5원 오르며 주유소 이용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한 소비자의 말처럼 전기 요금이 올랐으니 전기차 충전 요금이 오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무리 적은 비용이라도 정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도 있겠지만, 인상을 두고 ‘운전자가 부담이 된다’고 여론을 모으기만 한다면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분위기 대신 지금처럼 전혀 다른 소비자 반응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제로 이런 반응?”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검토 소식을 본 시민들의 진짜 반응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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