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은 국회 고위 공무원 A씨. (KBS) |
국회 고위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은 떳떳하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0일 KBS는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 공무원 A씨가 최근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는 내부 신고로 국회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소변을 담은 주스병을 직원들이 쓰는 설거지통에 놓고 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고를 하러 온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않을 거면 나가서 문밖에서 큰 소리로 보고해라”, “일개 사무관 따위가…조사관들이 무슨 전문성이 있나”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성희롱 혐의에 대해 해명하는 A씨. (KBS) |
A씨는 소변 주스병에 대해 “그 주에 내가 되게 아팠었어, 실은. 그래서 전 주에 병원도 가고 그랬었는데. (소변에서) 뭐가 있나, 이물질이 나오나, 이렇게 보고 있다가 설거지통에 갖다 놓고 갈 때 가지고 가야지 했다”며 건강상의 문제로 한 행동이었고 성희롱의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입법조사처는 비서에게 와이셔츠 깃을 추슬러 달라는 것도 성희롱이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고도 했다. A씨는 “(직원에게) 똑바로 하라고 혹독하게 했다. 어떻게 1년을 일했는데 70%밖에 못하고 그걸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냐. 일반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당당하게 말했다.
국회 사무총장은 A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입법조사처에 통보해 징계위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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