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학비 입금한 사람, 연희동 드나들던 ‘이순자 담당’ 미용사였다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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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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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학비 입금한 사람, 연희동 드나들던 ‘이순자 담당’ 미용사였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SBS ‘궁금한 이야기 Y’)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자신의 할머니 이순자 씨가 가정부나 비서, 지인들을 통해 모든 비자금을 세탁했다고 폭로하며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수천만 원씩 입금받은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전우원씨 귀국 후, 그와 동행 취재하며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전씨는 제작진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자신의 할머니 이순자 씨로부터 입금받은 학비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여러 은행을 통해 할머니 주변의 다른 지인 여러 명이 수차례 입금한 내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수천만 원씩 입금받은 내역을 보여주며 입금자명에 찍힌 이름을 두고 “모르는 할머니들이 그냥 저한테 몇천만 원씩 갑자기 보낸 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연희동 저택의 가정부이거나 이순자 씨의 비서 또는 지인들일 것이라고 했다. 

전씨 명의의 외국 은행 계좌 내역.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두환 씨의 전직 비서관에게 연락해 알아봤더니 이순자 씨는 자신의 머리를 해주러 오던 미용사 등을 통해 손자의 학비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의 통장 입금내역에 찍혀있던 이름들 ‘문OO’ ‘신OO’ 등을 불러주자, 비서관은 신모 씨에 대해 “가사도우미가 아니고 머리 필요할 때 잠깐 오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외에도 전씨는 지난 2019년 자신이 찍어둔 연희동 자택 내부의 영상을 공개하고, 직접 집 내부 구조까지 그려가며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전씨는 ‘왜 폭로할 결심을 했냐’는 질문에 “그냥 제가 하는 말들이 마약쟁이가 마약 하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제가 용기 내서 한 얘기들이고. 조금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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