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사라진 3억 슈퍼카…딜러가 훔쳐 되팔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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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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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사라진 3억 슈퍼카…딜러가 훔쳐 되팔아

자동차 딜러가 자신이 소개해준 3억6000만원 상당의 슈퍼카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팔아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차량 도난 피해자 A 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업체를 통해 30대 딜러 B 씨를 소개받았다. B 씨는 캐피탈 회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A 씨는 처음엔 리스로 타다 나중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A 씨는 이에 따라 8개월간 매달 450만원의 리스료를 내고 차를 운행하고 있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의 A 씨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A 씨가 범인을 찾기 위해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 2명이 차량을 도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A 씨의 노란색 차 앞에서 잠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건물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이 차를 훔쳐간 사람이 다름 아닌 B 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 아니라, 그는 이 차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도난 차량을 구매한 피해자 C 씨는 바로 B 씨와 함께 CCTV에 찍힌 다른 남성이었다.

C 씨는 지난해 10월 B 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1억5000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B 씨가 차를 전해주지 않자 갈등을 빚었다.

결국, 도난 당일 B 씨가 “지금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하자 C 씨는 그를 따라 나섰다고 한다. 그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난 차량에 대한 수배를 내리고 딜러 B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면서도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론 절도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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