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5000 내릴게요”…2년만에 갑에서 을된 집주인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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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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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5000 내릴게요”…2년만에 갑에서 을된 집주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전셋값 5000만원 내려서 계약했어요.”

서울 도봉구에 사는 A씨(31·여)는 2년 전보다 5000만원 내린 가격에 세들어 살던 집에서 계속 살기로 했다.  

A씨는 “집주인이 전세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잘 됐다”며 “전세가격이 많이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집 상태와 위치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100만원 가계약금부터 입금하고 들어온 집”이라며 집값 상승기였던 2년 전과 달라진 분위기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근처 공인중개사는 “일대 전셋값이 4000만~5000만원 정도 빠졌다”며 “2년 전에는 집주인이 갑이었는데 지금은 세입자가 갑”이라고 말했다.

강남은 전셋값이 더 내려갔다. 반포·잠원 지역 집주인 B씨는 최근 전셋값을 4억원이나 내렸다. B씨는 “2년 전 10억으로 계약했는데 최근에는 6억으로 내려 계약했다”며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빌라와 오피스텔은 세입자들이 전세 사기로 곤욕을 치르면서 월세로 많이 돌아섰다.

최근 빌라 전세를 알아보던 박모씨(33·남)는 “전세를 알아보는데 주위에서 말려 고민된다”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져 좋긴한데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여러 사건으로 빌라 전세 입주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서울 강서구와 인천이 특히 심각한데 전체적으로 신규 전세 세입자를 찾기 힘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3.2.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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