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망하지” 엔진 때문에 아쉬운 4천 대 ‘수입차’의 정체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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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오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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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망하지” 엔진 때문에 아쉬운 4천 대 ‘수입차’의 정체


작년 7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푸조 308을 출시했다. 8년 만에 세대교체를 거친 푸조 308은 폭스바겐 골프의 대표 경쟁 차량으로도 꼽힌다.    

푸조 308은 역동적인 운동 능력을 발휘한다. 파워 트레인은 1.5리터 블루 HDi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31마력(3750rpm)과 최대 토크 30.6kg*m(1750rpm)를 발휘한다. 308의 공차 중량이 1,390㎏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당 구동력은 다이내믹한 속도를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더불어 푸조 308은 연료 소비를 최대 7%가량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복합 효율은 17.2㎞/ℓ이며, 도심에서는 15.6㎞/ℓ, 고속 주행 시 19.6㎞/ℓ의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디젤 명가 푸조답다. 

[글] 박재희 에디터

308은 푸조 최신 플랫폼인 EMP2 V3를 기반으로 한다. 사이즈를 살펴보면 전장 : 4,380mm / 전폭 : 1,830mm / 전고 : 1,455mm로 골프보다 조금 더 큰 덩치를 갖췄다. 더불어 2,680mm의 휠베이스는 차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내며 내부 거주성을 높였다. 

신형 308의 디자인은 정체성이 명확하다. 우선 차량의 전면부 사자 머리를 형상화한 엠블럼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엠블럼은 크롬의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려냈고 소재로는 레이더 전파를 방해하지 않는 희귀 초전도 금속인 인듐을 사용해 높은 내구성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릴은 점과 선 등을 사용해 네온사인 애니메이션 효과를 연상시킨다. 기하학적 패턴 양옆으로 송곳니를 닮은 수직형 주간주행등이 푸조 차의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날카롭게 각이 진 헤드 램프와 조화를 이루며 보닛에 붙은 308 레터링이 돋보이는 특징이다.

308의 측면은 해치백답게 안정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긴 보닛 라인과 반듯하게 이어진 캐릭터 라인, 앞뒤 휀더에 적용된 포인트 굴곡이 볼륨감을 돋보이게 한다. 뒤로 갈수록 미세하게 낮아지는 루프 디자인을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18인치 블랙 투톤 휠, 사이드미러, 두툼한 윈도 몰딩도 전부 블랙으로 처리돼 세련미를 부각한다.

뒤는 낮고 다부진 인상이다. 얇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3분할 되어 사자 발톱을 형상화하고 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테일게이트와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범퍼, 그리고 리어 엔드의 크롬 장식이 고급감을 키웠다.

실내는 외관만큼이나 세련됐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운전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푸조의 최신 인테리어 기조인 i-콕피트를 통해 모든 조작부가 운전자를 향해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패시아의 스크린은 기존 7인치에서 10인치로 더 커졌다. 바로 아래 위치한 터치식 i-토글 디스플레이는 필요에 따라 공조, 전화,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전환하여 제어 버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포테인먼트, 공조 기능 등의 조작부를 터치와 버튼 두 가지 형식으로 조화롭게 배치한 점도 새롭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다.

변속기는 전자식으로 변경되어 현대적인 감각을 연출한다. 시동 버튼과 주행모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버튼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중앙 스크린 뒤쪽부터 도어 패널까지 이어진 앰비언트 LED 라이팅은 8개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열은 새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공간감과 개방감을 한층 개선했지만 여전히 성인이 오랜 시간 탑승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푸조 308의 적재용량은 트렁크 412L, 2열 시트 폴딩 시 1323L까지 확장 가능하다. 무엇보다 2열 등받이 중앙에 장착된 패스-스루를 통해 시트를 접지 않고도 긴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푸조 308의 가격은 트림별로 알뤼르(Allure) 3,950만 원, GT 4,3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결코 저렴하지 않다.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다소 애매한 실내 거주성에 더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퇴출 바람이 불고 있는 디젤 엔진만 제공되는 점도 푸조 308의 아쉬운 요소로 꼽힌다.


“이러니 망하지” 엔진 때문에 아쉬운 4천 대 ‘수입차’의 정체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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