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작동 안해” 제주 9중 연쇄추돌 사고 낸 화물차 기사 입건

18일 오전 11시48분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추천사가로 인근 도로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A씨의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8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2.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평화로 내리막길을 주행하다 속도를 멈추지 못하고 차량 9대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기사가 차량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3.5톤 화물차 운전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48분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추천사가로 인근 도로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다 신호 대기 중이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밀려나며 총 9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각 차량에 타고 있던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12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거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이 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속도 위반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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