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집단에 결혼정보업체 등 385곳 개인정보 700만건 털렸다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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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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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집단에 결혼정보업체 등 385곳 개인정보 700만건 털렸다

전남경찰청 전경.(전남경찰청 제공)/뉴스1 © News1

‘해킹 의뢰’ 채널을 운영하며 언론사와 결혼정보업체 등 385개에 달하는 웹사이트를 해킹한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디도스(DDOS) 공격과 해킹으로 고객정보를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악성프로그램 유포)로 해킹 조직의 총책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해킹 조직을 만들어 경제언론사, 결혼정보업체 등 385개 웹사이트를 해킹해 고객정보 약 700만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라미드식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도박사이트를 제작·관리해주는 토털솔루션 업체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쟁 대상이 되는 도박사이트를 해킹해 디도스 공격을 하고, ‘해킹의뢰’ 채널을 별도 운영해 385개 웹사이트를 해킹한 뒤 고객정보를 빼돌렸다.

이들은 웹사이트 해킹 1건당 100만원에서 5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총책 A씨 등이 디도스 공격에 사용할 좀비 PC를 대량 제작하기 위해 해외에 가상 서버를 구축하고, 접속만 해도 악성프로그램이 자동 설치되는 홈페이를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공범들을 추가 검거했다.

범행에 이용된 30여개 계좌에서도 범죄수익금 10억원 가량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해킹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재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얻거나 고객정보를 자신들의 영업에 이용한 해킹 의뢰자들까지 수사선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조해 피해 업체에 해킹 사실을 통보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백신·보안 프로그램의 최신버전을 업데이트 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근절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신 개인정보 침해 범죄에 대해 치안역량을 총동원해 탐지·추적하는 동시에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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