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데 대해 타당하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불안이나 불확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진행해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된 데 대해 “타당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타당함'(3점) 50%, ‘전적으로 타당함'(4점) 19.1%였으나 ‘어느 정도 타당하지 않음'(2점)은 16.8%,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음'(1점) 8.6% 등 “타당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25.4% 있었다. ‘잘 모르겠음/뚜렷한 입장 없음’은 5.5%였다.
조정 결정이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 중 53.5%는 ‘조정 결정 결과(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권고 조정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불신'(24.8%), ‘권고 조정 지침 구체성 등 불편이나 불만족'(20.5%)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조정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응답과 타당하지 않다고 한 응답자들의 이유/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 제공 |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여부는 ‘마스크 착용이 이전보다 줄었다’라는 응답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응답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를 이어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예배·사찰 방문 등 종교 시설(30.2%), 학원 등 교육·학습 시설(29.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수준이 얼마나 유지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반년 이상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년 정도(19.6%), 서너 달(17.8%), 모르겠다/입장없음(13.9%), 한두 달(13.3%), 몇 주(4.9%)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25.6%), 계절·날씨(23.5%),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순이었다.
다른 요인으론 이밖에도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 하는 업무나 직장 관련 요구(7.5%), 나 또는 내 가족의 건강 취약성(5.1%), 마스크 착용의 익숙함이나 습관(4.6%) 등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교수는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의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웹 조사 방식(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3.10%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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