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재난‧참사 유가족 등 2180여명 추모위 발족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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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3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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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재난‧참사 유가족 등 2180여명 추모위 발족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8주기를 앞두고 17일 오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 기억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벽 앞에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40여명의 사상자(사망 192명, 부상 151명)를 낸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주기를 맞아 전국의 재난·참사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당, 일반 시민 등이 추모위원회를 발족한다.

추모위원회는 발족을 시작으로 엿새간을 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올바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토론회와 사진전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대구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2·18 대구지하철·세월호·이태원 참사 등 전국에서 발생한 재난과 참사 유가족 등은 2180명 이상이 참여하는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를 발족한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추모위는 “참사 20주기를 맞아 올바른 진상규명과 추모사업이 필요하다는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모위를 꾸리게 됐다”며 “20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올바른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위는 발족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를 참사 20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까지 참사 현장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합실에서 추모사진전을 여는 한편 15일에는 국회 언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차원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같은 날(15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대구지하철‧세월호‧이태원 – 참사의 진상규명은 왜 이뤄지지 않는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열린다. 17일에는 대구도시철도 월배차량기지에서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밖에 전국 재난‧참사 유가족 기자회견과 전국 재난‧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17일 중앙로역 대합실과 대구YMCA청소년회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추모위는 또 참사 당일인 18일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20주기 추모식을 연 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다목적실에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앙로역 2번 출구에 시민분향소도 마련된다.

추모위 관계자는 “20주기 추모사업을 연중 지속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가족의 관점에서 쓰는 참사 백서’ 발간사업과 참사의 현장에서 교훈을 배우는 다크투어리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시민들이 대구 중앙로역 지하 2층에 화재참사 현장을 보존한 ‘기억의 공간(통곡의 벽)’을 찾아 둘러 보고 있다.2016.2.17/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휘발유에 불을 질러 마주오던 전동차로 번지면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고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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