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급매 나오자 “2년만에 거래”…다시 노도강 줍줍?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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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1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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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급매 나오자 “2년만에 거래”…다시 노도강 줍줍?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정부의 1·3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 완화 등 규제가 풀리고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서울 강북권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집값 하락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1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하락했다. 지난주 -0.51%보다 낙폭이 줄었다.

하락폭이 둔화한 건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59㎡(1층)는 지난 3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저층 매물 호가가 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 저렴하고, 직전 실거래가인 2021년 7월 9억500만원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 이상 깎였다. 최근 거래된 매물이 1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억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나오자 2년 만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두산힐스빌 전용 84㎡(18층)는 지난달 30일 6억8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직전 실거래가인 2021년 8월 8억9000만원(10층)보다 2억원 이상 떨어지자 2년 만에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 거래보다 소폭 반등한 사례도 있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3단지 푸르지오 전용 84㎡(11층)는 지난 3일 직전 실거래가 대비 2000만원 비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최저가 7억7000만원보다는 3000만원, 2021년 8월 최고가 9억9500만원(9층)보다는 2억5500만원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매물이 몰린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폭은 전주 대비 낮아졌다. 강북구는 지난주 -1.23%에서 이번주 -1.02%로, 도봉구는 -0.39%에서 -0.25%로 낙폭이 줄었다. 다만 노원구는 이번주 0.66% 하락해 지난주(-0.61%)보다 내림폭이 소폭 확대됐다.

거래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1066건으로, 전달 대비 230건 늘었다. 한 달 동안 거래량 1000건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노원구는 지난 1월 한 달간 95건 거래돼 전달 대비 38건 늘었고, 도봉구는 19건에서 54건으로 35건 많아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한 만큼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조정을 빠르게 받은 지역의 주택가격과 1·3 부동산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 심리적인 부분이 맞물려 거래량이 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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