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엔터 공룡’…예상되는 기대 효과는?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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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1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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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M=엔터 공룡’…예상되는 기대 효과는?

[TV리포트=김연주 기자] K팝을 주도하는 두 거대 기획사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면서 1대 주주로 우뚝 섰다. SM의 창립자이자 SM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의 보유 주식(439만여주, 18.46%) 중 352만여주(14.8%)를 인수하면서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팝의 미래에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이브는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까지 섭렵한 부동의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연예 기획사다. 지난해 데뷔한 그룹 뉴진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가요계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소속 4세대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SM은 1세대 아이돌 그룹이 탄생한 시점부터 잔뼈 굵은 노하우를 쌓아온 기획사다.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연예 기획사로 꼽히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이 SM 소속이다.

하이브가 밝힌 지분 취득 목적은 ‘K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자사의 트렌디함과 SM의 노련함이 결합됐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엔터 공룡’이 탄생되면서 방탄소년단 외 새로운 월드 스타의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거래 이후 경영권에도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M 현 경영진은 지난 3일 혁신안 ‘SM 3.0’을 발표했다. SM 3.0은 과거 이 전 총괄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분산, 집단 지성으로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SM은 하이브의 개입과 별개로 혁신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SM 현 경영진이 하이브의 지분 인수에 반발하는 상황을 미루어보아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SM이 새로운 출발을 알린 시기에 하이브와의 협업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순 없다.

하이브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SM의 주가도 급등했다. SM은 전일 대비 1만 6200원(16.45%) 오른 11만 47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SM을 상대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할 때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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