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2대주주됐지만…최대주주 이수만 “위법행위” 반발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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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오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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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 2대주주됐지만…최대주주 이수만 “위법행위” 반발

[TV리포트=성민주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경영권에서 밀려난 최대주주 이수만 측이 반발했다.

7일 카카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0,000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0,000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법률대리인은 “SM 이사회는 금일(2023년 2월 7일) 오전 8시 30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여 카카오에게 제3자 배정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수만의 법률대리인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동대표이사(이성수, 탁영준)들이 주도하는 SM의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0월 SM엔터테인먼트는 그간 프로듀싱 용역 비용을 지급해온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인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지난 3일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하고, 이수만 1인 프로듀서 체제를 넘어 팬, 주주 중심의 SM 3.0 시대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속 배우 김민종이 “이수만 선생님과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라고 전사 직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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