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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디지털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교사 10명 중 6명은 디지털 기술을 수용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교육의 유연화 과정에서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KEDI 브리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8월 16~29일 전국 초·중·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 교사 58.3%(복수응답)는 ‘학교교육 디지털 전환의 의미’에 대해 ‘학생 개별·맞춤형 학습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코딩 교육 및 ICT 활용 교육을 통해 학생의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이 향상되는 것’ 55.0%과 ‘디지털 기기와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학습하는 것’ 50.7% 순이었다.
또 이를 통해 △전통적 수업방식 개선(3.7점) △학사 및 교육과정 유연화(3.6점) △학생 교육 만족도 제고(3.4점) △학교업무 및 행정의 효율성 향상(3.3점)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 수업부담 경감(2.3점) △학습격차 완화(2.8점) 등에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KEDI 브리프) |
교내 디지털 기술 수용 및 활용의 저해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인프라 부족’이 29.5%로 가장 높고 ‘교사의 준비환경 부재’ 24.3%, ‘교사 활용 능력 부족’ 10.5%, ‘디지털 기기 유지·보수 및 관리의 어려움’ 10.0% 순으로 나타났다.
1~3순위를 모두 합산한 결과를 살펴보면 ‘교사의 준비환경 부재’가 59.6%로 가장 높았다.
즉 이미 업무 부담이 높고 시간이 부족하므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수용·활용할 준비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교사가 많았다.
교사의 대응 계획에 대해선 41.6%가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적극적으로 준비하지는 않을 것’이란 응답은 36.3%,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준비할 것’이란 응답은 21.7%로 집계됐다.
정혜주 부연구위원은 “대체로 교사들은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사들은 구성원의 역량 부족의 문제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적 문제를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현장의 구체적인 문제와 요구를 반영한 제도적 환경 개선,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공감대 형성 및 역량 강화 등이 함께 요구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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