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장소’ 하천→강가…진술바꾼 이기영 “시신 찾게 해주겠다. 마지막 선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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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4 오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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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장소’ 하천→강가…진술바꾼 이기영 “시신 찾게 해주겠다. 마지막 선물”

(고양=뉴스1) 신웅수 기자 = 택시기사와 집주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60대 남성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그보다 넉 달 앞선 지난해 8월 집주인인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공동취재) 202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양=뉴스1) 신웅수 기자 = 택시기사와 집주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60대 남성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그보다 넉 달 앞선 지난해 8월 집주인인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공동취재) 202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시신 유기장소를 하천에서 강가로 바꾸면서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영은 이날 “살인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검찰로 송치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4일 오전 9시쯤 이기영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구속송치했다. 강도살인과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기영은 고개를 숙이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수사관들에 붙들려 일산동부경찰서 현관에 걸어나왔다. 짙은 회색 롱패딩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상태였다. 차량까지 이동하는 과정에도 점퍼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이기영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데에 ” 죄송하다”는 짤막한 답을 남겼다. ‘어떤 부분이 미안한거냐’는 질문에는 “살인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올라탔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0일에는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했다.

지난해 8월 살해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기영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시신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나 전날 경찰 조사에서 말을 돌연 바꿨다.

이기영은 “사실은 A씨의 시신을 강에 유기한 것이 아니라 강가에 묻었다”며 파주시에 있는 한 다리를 지목했다. 이기영이 새로 지목한 장소는 최초 진술에서 유기했다는 밝힌 곳과 3km 떨어진 곳이다.

이기영은 경찰에 A씨의 시신을 강가에 묻은 이유에 대해서 “배관공으로 일했기 때문에 현장을 잘 알아서 선택했다”며 “강 중심부를 집중 수색하면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또 “차량용 루프백에 담은 시신을 다시 캠핑용 캐리어에 넣은 뒤, 강가 쪽으로 끌고 내려오느라 힘들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기영은 경찰에게 약도까지 그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날 종일 수색했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굴착기와 수색견, 잠수사까지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조사 중인 경찰이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기영은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송치 하루 전인 이날
(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조사 중인 경찰이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기영은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송치 하루 전인 이날 “교각 근처에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202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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