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파도처럼 순식간에 덮쳐…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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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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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파도처럼 순식간에 덮쳐…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방음터널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5명이 사망했으며, 소방 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55대와 140명의 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방음터널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5명이 사망했으며, 소방 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55대와 140명의 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순식간에 연기가 덮치면서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난 불로 5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현장을 탈출한 한 운전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불길보다 연기가 파도처럼 순식간에 밀려와 뒤늦게 터널에 진입한 차들은 급하게 후진하며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등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도착한 한 견인차 기사는 “사고 현장에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며 “터널 안으로 진입했던 몇몇 운전자들이 자기가 운전한 차량을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와 고속도로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동료 견인차 기사도 “차들이 후진으로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뒤엉키고 부딪친 흔적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숨졌다. 또 안면부 화상 등 중상 3명,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 34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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