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한은 “부동산PF 부실 확산 가능성 제한적”

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최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PF(부동산프로젝트)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업권별 PF대출 잔액은 보험·저축은행·여전사는 2022년 말, 상호금융은 2021년 말을 정점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은행·증권사의 PF대출 잔액은 소폭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상호금융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증권사는 대손상각, 채무보증의 대출 전환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연체율이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여전사의 경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PF대출과 연체액의 자본 대비 비율을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PF대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연체액 비율은 작았다. 반면 저축은행은 PF대출과 연체액 비율이 모두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PF사업장 관련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지만 시공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4대 은행 美 부실채권 1000억 돌파…부동산 경보음 ‘촉각’

현지 고정이하여신 1년 새 80%↑ 금감원, 해외 관련 투자 점검 나서 국내 4대 은행의 미국 현지 지점들에서 불거진 부실채권이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실 경보음이 확산되며 불안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을 면밀히 살피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미국 내 지점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늘었다. 은행은 보통 고정이하여신이란 이름으로 부실채권을 분류해 둔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이 6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7%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해당 금액이 각각 362억원과 81억원으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두 은행 모두 미국 내 고정이하여신이 없다가 조사 대상 기간에 새롭게 발생했다. 하나은행만 미국 현지 고정이하여신이 없는 상태였다. 문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경고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손실 우려로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 독일의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대출 기관인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도 부동산 시장 약세로 채권 값이 폭락한 상태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존재하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리스트를 사업장 단위별로 살펴보고 있다. 익스포저는 금융사의 자산에서 특정 기업이나 국가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로 신용 사건 발생 시 받기로 약속된 대출이나 투자 금액은 물론 복잡한 파생상품 등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금액을 가리킨다. 은행들은 현재 미국 현지의 익스포저 규모를 감안하면 당장의 부실채권 수준은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니란 입장이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 위험이 가시화할지 모르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을 가동하는 모습이다. 4대 은행의 미국 내 익스포저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조74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미국 익스포저는 6조46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지만 여전히 금액이 많은 편이었다. 하나은행은 5조9235억원으로, 우리은행은 5조2013억원으로 각각 3.2%와 41.7%씩 해당 액수가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4조5697억원으로 미국 내 익스포저가 1.4%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익스포저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크기로 보면 현재 미국 현지의 부실채권은 그렇게 두드러지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개별 투자 규모가 커 부실 발생 시 불확실성이 클 수 있는 만큼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정훈♥한가인 아들 최초공개…’이목구비 무슨 일이야’ [텐트밖은유럽] 아라치 치킨, 이강인 ‘손절’했다 예전만 못한 트롯 오디션…송가인 임영웅 만한 ‘스타’ 나올까 [D:가요 뷰] “죽여버리겠다” 고교생 제자들의 협박…교사는 ‘방검복’ 입었다 “이러려던 건 아닌데”…욕심이 낳은 ‘리바운드’ 효과 [친환경의 역설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부동산에 발목잡힌 은행·증권사…익스포저만 20조원 넘어서

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지난해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발목을 잡혔다면 올해는 해외부동산 대체투자가 은행과 증권사에 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 5대 은행과 25개 증권사에 대한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20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잠재 부실이 현실화되는 등 건전성 리스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자산(2023년 9월 말 기준)을 보면 총 8조2264억원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4조30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2조47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9000억원대였고,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2000억원대를 기록..

‘성과급 잔치’ 벌인 증권사···금감원, 성과 보상 체계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성과급을 점검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논란으로 일부 증권사는 존폐 직전까지 가며 정부가 지원금까지 투입했는데 부적절한 ‘성과급 잔치’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