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이브리드 수요에 일본차 ‘질주’…현대차 “그 시장 우리가 잡는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하이브리드(HEV) 수요가 치솟으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가 그 수혜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일본 브랜드는 올해 들어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 역시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23만 85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차량 유형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11만 843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만 6476대, 전기차(BEV) 9만 3598대다.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7.8%, 9.6%, 0.8%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단연 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서 HEV를 6만 6215대를 판매하며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의 55.9%를 차지했다. 혼다도 지난달 2만 1429대의 하이브리드를

IRA 흑연 FEOC 규정 2년간 유예…배터리 기업 시장 경쟁력 2026년까지 안정적 확대 전망

배터리-완성차 업계와 IRA 관련 민관합동회의 배터리 셀·소재-완성차 업계간 긴밀한 협업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전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배터리와 완성차 업계와 함께 최종 규정의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지난 3일 IRA의 친환경차 세액공제 및 해외우려집단(FEOC)에 대한 가이던스 최종 규정이 발표에 따라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배터리와 완성차 업계는 흑연의 FEOC 규정 적용에 대한 2년간 유예된 것을 환영하고 그동안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미 협의를 적극 추진해 온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흑연의 FEOC 규정은 흑연 공급망이 취약한 우리 업계의 북미 진출 확대에서 가장 큰 불확실한 요인이었다. 내년부터 FEOC 규정이 적용되면 IRA에 따른 미국의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 노력을 적극 추진해왔다. 하지만 흑연의 경우, 단기간 내에 공급망 다변화가 어려워 FEOC 규정을 내년부터 적용할 경우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적극 협의하며, 흑연에 대한 FEOC 규정 적용이 유예될 수 있도록 요청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최종 규정에 요청이 반영됐고 우리 업계는 2026년까지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한편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서는 흑연의 2026년까지 적용유예와 함께 완성차 업계가 2027년 이후 흑연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액공제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광물 비중 산정시 정확한 부가가치 계산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우리 배터리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맞게 흑연 등 핵심광물의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민관합동 배터리얼라이언스를 통해 지속 점검·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업계의 공급망 자립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된 국내 투자에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금융·세제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한다. IPEF, MSP 등 정부간 협력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 확보를 위한 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및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 대체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민·관의 노력으로 2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적 관리는 여전히 우리 기업이 이뤄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女정치인, 24세 스님과 불륜…남편이 촬영·유포한 현장 상황 “성형한 적 없고 이혼은 했다” 60세 미인대회 우승女 솔직 발언 예비신랑 몰래 11살 男제자와 관계…들통난 여교사 만행 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후원금 전부 여기에 썼다

“수소-전기차에 집중” 브라질에 1조5000억 원 투자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수소차 등의 미래 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에 혁신의 고삐를 놓치지 않아야 선도 기업의 자리를 굳힐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올 2월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 브라질 법인 및 현지 파트너사들이 2032년까지 11억 달러(1조5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분야는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 집중될 예정이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탈탄소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이익 29.8% 증가…”환율효과 덕분”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실적 부진 상황에서 ‘환율 효과’로 수익성을 보전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3조8692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 당기순이익 86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8%, 2.4%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우호적 환율과 사후관리

‘전기차 한파’ 테슬라 인력 줄이는데…현대차·기아 고용 늘린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까지 겹치자 인력 감축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16일 업계 및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테슬라는 연말까지 1만4000명 수준의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인력 감축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한 판매 부진 때문이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테슬라뿐만이 아니다. 폭스바겐그룹도 오는 2026년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약 100억 유로(약 14조8500억 원)의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전동화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 조치인 셈이다.미국 완성차 회사 GM(제너럴모터스)도 지난해 말 생산직 130

中,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12.5%… 사상 첫 두자릿수

세계 전기차 시장(중국 제외)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3.4%에 불과했던 중국 완성차 업체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5%까지 높아졌다. 정부 지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저가 공세와 지역별 시장 공략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의 경우 중국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증가 추세가 더 가파르다. 2019년 9.2%였던 점유율은 2023년도에 34.6%까지 증가했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채택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하이브리드車 고속 질주에… 판매량 톱10중 7개서 모델 갖춰

올 1분기(1∼3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톱10 중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지로 가진 차량이 7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엔 톱10 중 4종만이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있던 것에 비춰 보면 하이브리드 쏠림 현상이 1년 새 눈에 띄게 심화된 셈이다. 8일 시장분석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승용차 판매 상위 10위 중에 하이브리드가 있는 모델은 쏘렌토(기아), 싼타페(현대자동차), 카니발(기아), 스포티지(기아), 그랜저(현대차), 투싼(현대차), 아반떼(현대차) 등 7종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랜저, 아반떼, 스포티지, 쏘렌토 등 4종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각 모델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톱10 중에 판매량 6위(1만6998대) 쏘렌토만 하이브리드 비중이 60.4%로 50%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50%를 넘는 모델이 5종에 이른다. 1분기 판매 톱3 중 하

현대차그룹, 10년간 66개상 휩쓸어… ‘아이오닉 시리즈’ 등 전기차가 공신

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10년간 있었던 세계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5∼2024년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월드카 어워즈,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과 독일·영국·캐나다 올해의 차 등 6곳의 주요 시상식에서 총 66개의 상을 차지했다.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33회)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많은 트로피를 챙긴 것이다. 6곳의 시상식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총 274개의 상이 수여됐는데, 현대차그룹 브랜드들이 24.1%를 차지한 셈이다. 브랜드별로 따지면 현대차가 28회, 기아가 27회, 제네시스가 11회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들이 ‘싹쓸이’ 1등 공신이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각각 10회와 6회 수상했고, 기아의 EV9과 EV6는 각각 6회와 4회

정의선, 퍼스트무버 입지 굳힌다…국내서만 3년간 68조 투자

[AP신문 = 이주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만 19만8000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현대자동차그룹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안전하고

“저소음-높은 전비 효율로 전기차에 최적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 모델 신차용 타이어 공급,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출시, 전기차 레이싱대회 ‘포뮬러 E’ 타이어 독점 공급 등 국내 타이어 기업 중 가장 앞선 성과들을 드러내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 ‘모델Y’ ‘모델3’,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6’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2023년에는 도요타의 ‘bZ4X’를 시작으로 폴크스바겐의 ‘ID.버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링파오)의 ‘C11’에 자사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브랜

현대차그룹 “3년간 8만명 채용… 35조 투입 전기차 공장 신증설”

현대자동차그룹의 3년 68조 원 투자 계획은 연평균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해 과감한 투자로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3년간 8만 명 채용 역시 삼성의 채용 목표를 뛰어넘는 규모로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17조5000억 원)보다 30%가량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과는 상반되는 공격적 투자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31조1000억 원은 전동화와 SDV, 배터리 내재화 등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집중된다. 또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인수합병(M&A) 등에도 1조6000억 원을 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업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현대차그

80조 전기차 타이어 시장… 한타 이어 금호도 가세

“3년 후 완성차 업체에 공급 예정인 타이어 3분의 1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될 겁니다.” 15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 출시 행사. 2013년 연구원 출범 이후 10년 만의 첫 기자 초청 행사였다. 질의응답에서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 납품 물량 중 7%만 전기차 전용 타이어였다”며 “2027년에는 30∼35% 물량이 전기차용 타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의 핵심인 타이어도 재탄생하고 있다. 이노뷔는 일반 타이어보다 20%가량 더 비싸다. 하지만 더 무겁고 소음이 작은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는 것이 금호타이어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 3사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특성 고려 더 튼튼하고 소음 낮춰 금호타이어가 꼽는 이노뷔의 가장 큰

[단독]현대모비스 본사 찾은 美 미시간 주지사… 8일 현대차 양재동 방문 예정

최근 방한한 그레첸 휘트머(Gretchen Esther Whitmer)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현대모비스 본사를 방문했다. 다음 날인 8일에는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를 방문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전날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를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 부스를 둘러봤다. 삼성SDI에서는 손미카엘 부사장이 직접 휘트머 주지사를 응대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미시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미시간주에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비즈니스까지 크게 3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미시간주 생산거점인 모듈 공장에서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에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핵심 부품으로는 램프류와 디스플레이 모듈 등을 스텔란티스에 납품하고 제너럴모터스(GM)에는 오디오와 공조 제어를 위한 장치 등을 공급한다.

전기차에 올드카 디자인 반영… 기업들 ‘헤리티지’ 구축 경쟁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올드카 열풍과 연계해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구축하는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기차 모델에 과거 올드카 모델의 디자인을 재현하거나 올드카의 부품 공급, 수리, 복원을 맡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고유의 헤리티지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헤리티지 전담팀을 꾸리고 차량별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 ‘헤리티지 컬렉션’ 홈페이지에서는 포니 차량의 미니어처와 포니에 대한 스토리가 담긴 ‘리트레이스 매거진’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나아갈 방향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우리의 출발점에서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외관에서는 한국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 디자인을 모방해 전기차 아이오닉5를 디자인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1세대 ‘각그랜저’의 닮은꼴로 출시됐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접었다

애플이 ‘꿈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천명하며 10년 동안 수조 원을 쏟아부었던 ‘애플카(Apple Car)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최근 기술 전쟁에서 인공지능(AI)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자 전기차를 차세대 주력으로 삼았던 애플이 백기를 들고 동참을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 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자동차 개발팀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SPG)’ 임직원 2000여 명에게 개발 프로젝트 중단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날 회의를 소집해 직접 해산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스 COO 등은 애플카를 중단하는 이유로 ‘AI 투자 확대’를 들었으며, 프로젝트 관련 임직원 가운데 3분의 1은 AI 관련 부서 등으로 재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애플카 포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