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쿠팡 카드’ 흥행에도… 정체된 점유율 고심

KB국민카드가 쿠팡과 손잡고 출시한 ‘쿠팡 와우 카드(이하 쿠팡 카드)가 누적 발급 수 50만장을 돌파했다. 쿠팡 카드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취임 후 공들여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해 카드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조건 없이’ 쿠팡 사용액의 최대 4%를 적립해 주는 파격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쿠팡 카드 출시 이후 KB국민카드에 유입된 신규 회원 수는 업계 1·2위를 다툴 만큼, 매달 높은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관건은 시장점유율이다. 쿠팡 카드가 출시되면서 회원 수는 대거 유입됐지만, KB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6% 초반대로 업계 4위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카드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시장점유율 경쟁이 격화된 탓이다. KB국민카드는 유실적 회원들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쿠팡 카드는 최근 누적 발급 수 5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7개월..

[취재후일담] 롯데카드 ‘새주인 찾기’ 이번엔 성공할까

올 하반기 롯데카드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의 시선이 롯데카드에 쏠리는 건 조(兆) 단위 매물인데다가,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단연 우리금융그룹입니다. 최근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사, 손해보험사 등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금융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8일 금융권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연내 추진한다고 합니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매각에 재도전하게 된 셈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5년이 된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매각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이 같은 롯데카드 매각 논의에 우리금융이 거론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힙니다.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고, 2년 전에도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한 이력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