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우승상금 기부(종합)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파72/예선 665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박민지는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 4연패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박민지를 비롯해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이 있었지만, 4연패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또한 박민지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통산 19승째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구옥희·신지애, 20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박민지는 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60억4878만3448원) 고지를 돌파했다. 대회 주최사가 건 우승 포상금 3억 원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만 5억1600만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더불어 박민지는 시즌 상금 3억5916만8040원을 기록, 이 부문 6위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17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민지는 2위와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전반 9개 홀 내내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전예성, 이제영 등이 추격에 나서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흔들린 박민지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11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4연패 달성을 자축했다. <@1> 박민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말 4연패를 하게 될 줄 몰랐다. 부담감을 안은 한 주였는데, 해냈다는 게 스스로 대단하다”며 “매 홀 5m 안쪽도 다 위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긴장됐다.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기본을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독였더니 후반에는 오히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너무 잘됐다. ‘하늘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했다”고 4연패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또 “4연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안 했다. 올해 안 나오던 우승이 이 대회에서 나올 리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어떻게든 감을 찾으면서 첫 날부터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민지는 “우승하면 상금 전액 기부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래서 더 간절하고 뜻깊은 우승”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제영과 전예성, 최예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제영은 이날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보겸과 노승희, 현세린, 신유진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 배소현은 8언더파 208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 황유민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 김재희는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예원은 시즌 상금 6억5843만3038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황유민(4억9328만1040원)과 박현경(4억8523만1799원), 박지영(4억3276만2717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249점으로 1위를 지켰다. 박현경(204점)과 황유민(195점), 박지영(178점)이 2-4위에 자리했다. 신인상포인트에서는 유현조(436점)가 윤민아(433점)를 3점 차로 앞서며 1위에 자리했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지영(69.5600타)이 1위, 이예원(69.9355타)이 2위, 황유민(69.9697타)이 3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박민지, KLPGA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달성…통산 19승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파72/예선 665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박민지는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 4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박민지를 비롯,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이 있었지만, 4연패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또한 박민지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통산 19승째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구옥희·신지애, 20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박민지는 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60억4878만3448원) 고지를 돌파했다. 대회 주최사가 건 우승 포상금 3억 원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만 5억1600만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날 박민지는 2위와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9개 홀 내내 단 하나의 버디도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전예성과 현세린, 이제영, 박보겸 등이 추격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흔들린 박민지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예성, 이제영과 공동 선두가 됐다. 현세린과 박보겸, 김나영도 2타 차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며 호시탐탐 추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박민지는 위기에서 강했다. 11번 홀(파3)에서 환상적인 티샷 이후 첫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14번 홀에서는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연패 달성을 자축했다. 이제영과 전예성, 최예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제영은 이날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보겸과 노승희, 현세린, 신유진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 배소현은 8언더파 208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 황유민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 김재희는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KLPGA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셀트리온 1R 8언더파 선두 질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가 대회 첫날부터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파72/예선 665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박민지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정윤지, 2023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R, 8언더파 64타) 타이 기록이다. 박민지는 2위 고지우(5언더파 6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박민지는 지난 2017년 정규투어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1승 이상을 기록하며 통산 18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LPGA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이번 대회 첫날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가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더불어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 고지를 돌파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최상의 출발을 했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민지는 6번 홀과 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 마음을 공에 표현을 안 하면서 매끄럽게 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반부터 기회는 잘 살리고 위기는 잘 막으면서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에는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 했더니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또 “4연패를 한다면 생각해둔 공약이 있다. 아직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 공약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2위에 자리했다. 이예원과 황유민, 전예성, 최예림, 안송이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희와 배소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 윤이나와 방신실, 이다연, 김민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1위에 랭크됐다. 미국 나들이 후 돌아온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5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인 박민지가 4연패에 달성할 경우 우승상금 외에 특별 포상금 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특별 포상금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통산 상금 1위 도전’ 박민지, E1 채리티 오픈 1R 공동 선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E1 채리티 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24일 여주 페럼클럽(파72/예선 6605야드, 본선 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서어진, 노승희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박민지는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며, 데뷔 시즌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승씩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를 ‘민지 천하’로 만들었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통산 18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달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치며, 시즌 첫 승과 통산 19승, 8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박민지는 통산 상금 57억5165만8448원을 수확해 이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장하나(57억7049만2684원)를 제치고 통산 상금 역대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박민지는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6번 홀과 8번 홀, 10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해서 살짝 충격이 왔다. 항상 열심히 해야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코스는 그린이 워낙 빨라 샷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샷을 할 때마다 방향 설정에 집중했는데, 코스 공략이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컷 탈락 이후 집에서 씻을 때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코스 공략을 통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의 전략도 전했다. 박민지는 “티샷을 꼭 페어웨이에 보내고 온그린을 시켜야 하는 코스다. 이 두 가지를 잘 지킨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어진과 노승희도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박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어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고, 노승희는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이채은2은 4언더파 68타로 4위에 자리했다. 박결과 이주미, 허다빈 등이 3언더파 69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정민과 송가은, 이소영, 최예림 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8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부상으로 걸린 4000만 원 상당 고급 침대 세트를 받게 됐다. 황유민과 이다연, 임희정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4위, 윤이나와 배선우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11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돌아온 박민지 “아프고 많은 것 배워…골프가 좋아졌어요”

[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가 좋아졌어요” 한 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돌아온 박민지의 말이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현재, 박민지는 공동 선두 서연정, 안지현(이상 5언더파 67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박민지는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민지의 본격적인 버디 사냥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달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이어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탄 박민지는 18번 홀에서 공동 선두 도약을 노렸지만,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박민지는 “오늘 샷이 크게 좋지는 않았는데, 그린에서 퍼트가 빠져도 컵을 스치거나 다 들어갔다. 오늘은 퍼터가 주인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오랜만에 대회에 나왔는데 좋은 성적으로 첫날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과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루키 시즌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뒀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승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를 ‘민지 천하’로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통산 18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월 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민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괴롭혔던 신경통이 박민지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통증이 사라지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박민지는 “2주 전부터 통증이 아예 없어서 이번주부터 시합에 나왔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좋다”며 “매일매일 오늘을 건강하고, 착실하게 살자는 목표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음식과 규칙적인 생활에 신경을 쓰고 있다. 누가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알려 준 것 같다. 고마운 병이 아닐 수 없다”며 웃었다. 반갑지 않은 병이지만, 박민지는 이를 마인드를 새로 하는 계기로 삼았다. 박민지는 “(이전과) 100%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골프에만 너무 집중을 해서 골프가 싫고 재미가 없었다. 잘 쳐야만 재밌는 골프를 하고 있었다”며 “아프고 나서 골프를 치기 위해 밖에 나와있는 것 자체가 건강하다는 이야기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또 “이번 아픔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전에는 30살이 되면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바뀌어서 40살까지 치고 싶다. 그 정도로 골프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도 전했다. 박민지는 “너무 감사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랜덤조였는데, 그래도 좋은 시간대에 걸렸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나 이렇게 사랑받는 선수였지’라고 생각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 중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KLPGA 챔피언십과 한화 클래식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사는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쏠린다. 박민지는 “(그랜드슬램을) 하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아무 대회에서나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랜드슬램을 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목표를 보고 가고 싶지는 않다. (그랜드슬램도) 목표 중에 하나이지만 치우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지는 “내일도 오늘처럼 쳤으면 좋겠다. 조금 더 성숙한 골프를 하면 덜 후회되는 라운드를 하는 것 같다”면서 “조금의 실수가 있더라도 관대하게 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