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전 154기’ 배소현, 세계랭킹 135위로 껑충…고진영, 7위로 1단계 하락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뚝이’ 배소현이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렸다. 배소현은 28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61계단 상승한 1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배소현의 개인 통산 최고 순위다. 배소현은 26일 끝난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예선 6605야드, 본선 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3위가 최고 기록이던 배소현은 무려 154번째 대회 만에 KLPGA 투어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배소현은 “오늘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우승을 만들어 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첫 승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배소현은 ‘독하게 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배소현은 “그동안 몇 번이나 우승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심적으로 너무 유하고, 쉽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은 기존 6위에서 1계단 하락한 7위가 됐다. 랭킹 5위를 유지하던 고진영은 지난 21일 6위로 내려왔고, 이번에 다시 한 단계 하락했다. 고진영의 뒤를 이어 김효주가 한 계단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19위, 신지애는 20위로 순위 변화가 없었다. 한편 넬리 코다(미국)를 시작으로 릴리아 부(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은 1~4위를 굳건히 지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독하게 친’ 배소현, 153전 154기 끝에 첫 승 ‘감격’ [ST스페셜]

[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독하게 치겠다고 마음 먹었다” 달라진 마음가짐이 첫 승의 발판이 됐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예선 6605야드, 본선 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2위 박도영(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투어 154번째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우승 상금 1억6200만 원도 거머쥐었다. 배소현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2011년에 프로 턴을 하고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한 번씩 우승했었는데, 오늘 정규투어에서 처음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오늘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우승을 만들어 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배소현은 오랜 기간 정규투어에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독하게 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각오가 우승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배소현은 “그동안 몇 번이나 우승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심적으로 너무 유하고, 쉽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의 이유를 전했다. 꿈에 그리던 첫 승의 순간, 배소현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아버지였다. 배소현에게 아버지는 골프를 가르쳐준 스승이었고, 프로 데뷔 후에는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다. 배소현은 “아빠한테 골프를 배웠고, 프로가 되고 정규투어에 와서도 아버지가 2년 정도 캐디를 맡아 주셨다. 그런데 중간에 갑자기 병이 생겨 1년 반 정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며 “내가 골프를 하면서도 나를 믿지 못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아빠는 그때도 나를 믿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또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투어를 다니는데,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셨던 코스에 가는 경우도 많다. ‘그때 아빠와 어떤 일이 있었다’라고 어머니와 말하기도 하고, 혼자 생각하기도 한다”면서 “계속해서 투어에서 뛰는 것이 나에게는 아버지를 추억하는 방법이다. 그게 이번 우승으로 조금 더 연장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골프 선수로서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이다. 배소현은 “이번 주에 독하게 마음 먹은 계기 중 하나가 (박)현경이와 (김)수지가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떠난 것이다.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이 올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했다”면서 “골프 선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목표는 할 수 있으면 해외 투어에도 도전하고 싶고, 더 어려운 코스에서 더 잘해내고 싶다”며 “골프 선수로서 여러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오수민, KLPGA 싱가포르 오픈 3R 단독 선두…우승시 아마추어 최연소 3위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수민이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프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오수민은 어제까지 공동 2위였던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오수민은 버디 2개로 샷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12-1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 홀도 버디를 솎아냈다. 16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17-18번 홀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오수민의 나이는 15년 5개월 23일로, 우승 시 역대 아마추어 최연소 우승 기록 3위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1위는 1992년 제4회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14년 11개월 29일의 나이로 우승한 박세리이며, 2위는 1999년 스포츠서울 제주삼다수 여자오픈골프대회 15년 4개월 9일의 나이로 우승한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이다. 경기 종료 후 오수민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 맞았을 땐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보완점으로는 “오늘 샷 방향을 설정할 때 실수가 많았다. 그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수민은 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했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때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표정을 찡그리곤 했는데, 어머니가 항상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하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단 오수민의 목표는 5위권 진입이다. 오수민은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등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답했다. 롤모델을 묻자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하면 타이거 우즈’라는 생각을 했었다.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김재희와 방신실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재희는 오수민에게 밀렸지만 아직 우승 기회가 남아있다. 김재희는 지난 2021년 KLPGA에 데뷔한 이래 우승 없이 준우승 3번에 그쳤다. 그 뒤를 정윤지, 노승희, 황유민, 박도은, 패티 타와타나킷이 1타 차로 추격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4언더파 212타로 어제보다 4위 하락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안병훈,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R서 선두에 3타차 4위

안병훈의 아이언 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이어갔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