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의 와이드엔터] 지난달 잘 나갔던 韓영화? 웃을 수 없는 이유
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과 관객 수 점유율이 각각 64.2%, 64.9%로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 어렵다. 이 수치는 ‘범죄도시4’의 싹쓸이 흥행과 외화들의 총체적 부진에서 비롯된 일종의 ‘착시 효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범죄도시4’의 지난달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영화 전체 매출액(705억원) 가운데 무려 84%를 차지했다. 외화 시장은 마블 영화가 없었던데다 ‘스턴트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한국 영화 산업은 ‘파묘’와 ‘범죄도시4’의 연이은 흥행 성공에 힘입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쇠약해졌던 체질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유행 이전보다 더 안 좋아졌다는 게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한 제작자는 “코로나19로 한국 영화 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