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중도 하차+하차 비율 46.2%’ 독이 든 성배가 된 한화 감독직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한화는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했다. 벌써 4연속 감독의 중도 하차다. 10대 감독 김성근을 시작으로 11대 한용덕, 12대 카를로스 수베로, 13대 최원호 감독까지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사퇴 또는 경질됐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한다면 지금까지 6번의 중도 하차가 있었다. 3대 강병철 감독이 1998년 7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8대 한대화 감독도 2012년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 경질됐다. 13명의 정식 감독 중 6명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중도 하차 비율을 계산해 보면 46.2%가 나온다. 절반가량의 감독이 조기에 물러난 셈이다. <@1> 말 그대로 ‘독이 든 성배’다. 한화는 명실상부 KBO 리그의 인기 팀이다. 올해도 류현진 영입과 더불어 시즌 초 1위로 올라서며 온갖 화제를 몰고 다녔다. 홈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도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을 시작으로 5월 1일 SSG 랜더스전까지 홈 1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기존 홈 매진 신기록을 12경기 연속에서 대폭 늘렸다. 앞서 1995년 삼성이 5월 9일부터 6월 1일까지 1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누구도 암흑기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 2007시즌을 시작으로 기나긴 암흑기가 시작됐다. 2008년부터 5-8-8-6-8-9-9-6-7-8이라는 시련의 시기가 도래했다. 2018년 한용덕 감독의 지휘하에 3위에 올랐지만, 2019년부터 다시 9-10-10-10-9의 암흑기가 시작됐다. 한용덕 감독도 2020년 6월 7일 팀이 14연패를 당하자 자진 사퇴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리빌딩 전문가’ 수베로 감독을 영입했지만 역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별했다. 최원호 감독 역시 ‘성적 부진’의 늪을 피해 가지 못했다. <@2> 전설의 지도자로 꼽히는 ‘3김’ 중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 역시 한화를 반석 위에 올려놓지 못했다. 9대 김응용 감독은 2013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총 256경기에서 91승 3무 162패 승률 0.360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응용 감독은 계약 기간을 모두 소화했다. 10대 김성근 감독은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31경기에서 152승 3무 176패 승률 0.463을 기록했지만, 5월 22일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기 감독이 한화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1위부터 10위까지’ 최원호 감독의 숨 가쁜 382일…결론은 자진사퇴 [ST스페셜]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함께 물러난다. 한화 구단은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한화와 연을 맺었다.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하자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이후 2020년 시즌 종료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하자 원래 보직인 퓨처스팀으로 돌아가 2군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러던 2023년 5월 11일 한화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고, 최원호 감독을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사령탑 교체에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당시 한화는 ‘리빌딩’을 천명한 상태였는데, 성적 부진을 이유로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덩달아 최원호 감독도 도마 위에 올라 비판을 받았다. 2023시즌이 끝나자 한화는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에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대어’ 김강민을 낚았다. 또한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이재원도 품었다. <@1> 한화는 류현진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2024년 2월 22일 한화는 류현진과 계약규모 8년 170억(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의 영입으로 한화는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문동주와 노시환이 껍질을 깼고, 류현진을 필두로 한 베테랑이 신구조화를 이뤄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평이 많았다. 한화도 2024시즌 언베일링쇼에서 새로운 슬로건 ‘디퍼런스 어스(DIFFERENT US)’와 함께 캠페인 영상에서 ‘리빌딩 이즈 오버(REBUILDING IS OVER)’라는 문구로 올 시즌 목표를 명확히 했다. 개막 후 최원호호는 기대대로 승승장구했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7연승 포함 7승 1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팬들도 달라진 한화를 보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웠다. 이후 추락이 시작됐다. 김민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 소견을 받으며 이탈했고, 문동주도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도 부상이 겹치며 시즌 초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진의 붕괴와 더불어 타선까지 침묵하며 한화는 점점 하위권으로 쳐졌다. 결국 한화는 5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8-4로 패배, 10위로 내려왔다. 단독 1위에서 10위까지 내려오는데 단 49일이 걸렸다. <@2> 최원호 감독도 ‘성적 부진’의 논리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애초에 한화가 최원호 감독을 선임한 이유 중 하나는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춘 선수 기용”이었다. 결국 23일 경기가 끝난 뒤 최원호 감독은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부임한 지 382일 만에 한화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를 거쳐 2009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LG 투수코치로 재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단국대학교에서 운동역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했고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성적 부진 최원호 한화 감독, 1년 만에 사퇴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1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구단은 모두 책임진다는 의미로 박찬혁 대표이사도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 27일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과 박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 최 감독의 경우 지난 4월말부터 꾸준히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이사의 동반 사퇴는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한화는 오프시즌 류현진을 보강하면서 일약 우승후보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반짝하다가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져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감독 경질은 선수단 분위기 쇄신 차원의 초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하게 되..

‘나 떨고 있니?’ 성적 부진 K리그 사령탑…벌써 4명 사퇴

K리그1 하위권 전북·대구·대전, 사령탑 모두 자진 사퇴 K리그2 성남FC 이기형 감독은 3경기 만에 경질 성적 부진 겪고 있는 구단 사령탑 추가 이탈 가능성 프로축구 K리그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는 사령탑이 늘어나면서 ‘감독들의 무덤’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던 이민성 감독은 지난 21일 자진 사퇴했다. 이민성 감독은 최근 팀 성적 부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민성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2020년 12월 부임한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대전을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승격시킨 데 이어 우승을 차지한 울산을 괴롭히며 승격 팀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계속되자 스스로 물러났다. 이민성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서 4번째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이 됐다. 앞서 K리그는 2부서 성남FC를 이끌던 이기형 감독이 지난 3월 단 3경기 만에 경질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6일에는 K리그1 전북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대구FC를 이끌던 최원권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지난 시즌 11승11무14패로 리그 9위에 그친 성남FC는 올 시즌 초반 3경기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자 이기형 감독을 경질했다. 딘 감독은 전북이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하자 더는 버티지 못했고, 최원권 감독 역시 초반부터 팀이 하위권에 머물며 11위까지 추락하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시점에 대전도 K리그1 최하위에 자리 중이었다. K리그1에서는 현재 순위 기준 하위 스플릿으로 향하는 7위부터 12위 팀 가운데 올 시즌 처음 팀을 맡게 된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성적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7위 광주도 한 때 6연패에 빠지며 최대 위기에 놓였다가 5월 들어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일단 이정효 감독이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다만 현재 입지가 흔들리는 감독들도 적지 않아 향후 지휘봉을 내려놓는 감독들이 추가로 발생할 여지는 계속 남아 있다. K리그2에서 최근 4연패로 5위까지 추락한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은 최근 팬들로부터 계속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 혹사 논란, EPL 최종전 뛰고 이틀 만에 호주서 선발 ‘시즌 마치고 호주행’ 손흥민, 뉴캐슬과 친선전서 61분 소화 인천유나이티드, 물병 투척 인원에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 FC서울, 백종범 연맹 징계 재심 청구 포기 “선수가 부담 느껴” FC서울 기성용·최준, 팬들이 뽑은 이달의 선수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