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감소세…美 제재 복원 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이 미국이 제재를 복원함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6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5월 일평균 82만2000배럴로 전월 82만5000배럴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보고한 5월 석유 생산량은 91만배럴로 전월 87만8000배럴보다 증가했다. 페드로 텔체아 베네수엘라 석유부 장관은 “석유 업계가 곧 100만배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대선 공정성 훼손 논란으로 6개월간 한시적으로 발급을 허용한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44호) 기한(지난달 18일 0시 1분 만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으며, 마차도의 공직 입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이후 마차도 대체 후보로 지명된 코리나 요리스 전 교수에 대한 온라인 후보 등록까지 차단되는 곡절 끝에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통합 베네수엘라)’은 제3의 인물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잠정적인 단일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7월 28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SK E&S,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회동…청정 에너지 사업 적극 제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회동했다. 베트남의 2050년 탄소중립을 지원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청정에너지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사업을 가속화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21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유영욱 SK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란 두이 동 차관과 만났다. 유 실장은 SK그룹은 베트남을 잠재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에너지 솔루션과 전문성을 제공해 베트남이 에너지 전환 계획을 이행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메콩델타 지역의 효율적인 전력 생산·분배 방안과 현지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공유했다. 동 차관은 SK E&S의 제안을 지지하며 에너지가 베트남의 우선순위라고 거듭 밝혔다. ‘비전 2050’과 ‘2021~2030년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화석연료를 줄이고 새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실현하고자 해외 파트너와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SK의 지원을 촉구했다. 관련 기관과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해 준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각 지역 여건을 고려한 시범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베트남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이다. 태양광·풍력발전 비중은 2021년 27%(21GW)에서 2045년 61%(254GW)로 늘릴 계획이다. LNG 비율도 2030년까지 14.9%(약 2만2400㎿)를 달성한다. SK E&S는 베트남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잠재력에 일찍이 주목해 사업 기회를 탐색해왔다. 베트남 남부 닌투언 지역에서 131㎿ 태양광 발전소, 서부 티엔장 지역에 총 15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대기업 그룹인 TTC의 자회사 GEC(Gia Lai Electricity)와 합작사 ‘솔윈드에너지(Solwind Energy)’를 설립해 동남부 떠이닌 지역에서 7.4㎿ 규모 지붕형 태양광을, 라오스와의 국경 부근에서는 756㎿ 규모의 육상풍력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작년 6월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TTC 그룹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공급 사업 개발 협약을 맺고, 껀터시와 껀터·메콩델타 지역 내 LNG 발전소·터미널 건설, 청정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후에는 호찌민에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거점인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올해도 MOU를 추가로 체결하며 베트남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섰다. SK E&S는 지난 4월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꽝찌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과 LNG 허브 설립을 위한 공동 조사, 이산화탄소 저감 프로젝트 개발 등에 협업한다. <본보 2024년 4월 26일 참고 [단독] SK E&S, 베트남 꽝찌성·T&T그룹과 'LNG 허브' 구축 MOU>

한경협 “하반기 경기 회복 지속…민간 부채·중국 경제 등 변수”

아시아투데이 김정규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민간 부채 연체율 급증,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 등으로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일 오후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글로벌·국내 경제 전망을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에 대해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나선 최상엽 연세대 교수는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분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정책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인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 시장의 지속된 랠리, 미국의 GDP 대비..

합성고무 가격 정상화…금호석유화학, 수익성 제고 전략 정조준

아시아투데이 김아련 기자 = 올해 들어 합성고무와 천연고무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수립했던 수익성 제고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회사는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심화되는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져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말레이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771달러를 기록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천연고무 가격의 강세는 합성고무 가격에도 반영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 1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5955억원, 영업이익은 251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12%, 6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시장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및 제품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는 연산 23만6000톤(MT) 규모의 합성고무 생산설비 증설 완료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부문인 합..

한국계 설립 UAE 오일트레이드 업체, 조코위 대통령 단독 면담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계 기업인이 설립한 아랍에미리트(UAE) 오일 트레이드 업체 ‘아틀란티스 와이드 가스 앤드 페트로 트레이딩(Atlantis Wide Gas and Petro Trading LLC)’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경희 아틀란티스 와이드 가스 앤드 페트로 트레이딩 한국 지사장은 최근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 정유 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루스피 알리 야히야 대통령자문위원회 위원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는 정유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조코위 대통령과의 만남은 정유 사업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국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유 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선 유관부처 장관과 기업들과의 논의가 필요한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틀란티스 와이드 가스 앤드 페트로 트레이딩은 UAE 국영 석유회사 에드녹(ADNOC)과 에마라트(EMARAT)의 공식 벤더사로 원유와 디젤, 가스 등을 거래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오만 정부와 함께 오일 탱크 터미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도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아틀란티스 와이드 가스 앤드 페트로 트레이딩은 지난 2월 국내 스마트안전 전문기업 지에스아이엘(GSIL)과 중동지역 스마트안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마사리 인베스트먼트와 합작 설립한 마사리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MASARI ATLANTIS INVESTEMENTS)는 지난해 9월 국내 전기차 전문기업 쎄보모빌리티와 전기차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2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약 6만평 규모의 KD 공장을 두바이에 건설하고 2025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8만 돌파한 삼성전자… 아직 저력 있다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장 초반 4.33포인트 상승하며 2760포인트 언저리에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와 소부장이 상승 출발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화장품, 전력 설비, 전선, 원전, 음식료, 우주항공, 조선해온 조선 기자재 섹터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코스피 매도로 전환하면서 9시 7분경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닥은 2차 전지 소재주

‘한국가스공사 참여’ 모잠비크 천연가스 매장량 ‘138조원’ 천문학적 가치

[더구루=길소연 기자] 모잠비크에 매장된 천연가스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지난 1월 발간한 ‘아프리카 에너지 전망-모잠비크 특별 보고서 2024’를 통해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최대 100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딜로이트는 “모잠비크는 막대한 가스 매장량 덕분에 2040년까지 대륙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10대 가스 생산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모잠비크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전 세계 에너지 수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생 에너지 용량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모잠비크는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연안의 로부마 분지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을 탐사하기 위해 3개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제1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지난 2021년 3월 팔마 마을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무장 공격으로 공사가 무기한 중단된 후 해당 지역이 복구되면서 작업을 재개했다. 두 번째는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위치한 제4광구에 있는 코랄 가스전이다. 코랄 사우스 가스전은 모잠비크 4광구 내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된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가동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코랄 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통해 오는 2047년까지 연간 LNG 3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8월 22일 참고 [단독] 가스공사,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가스전 조기 가동…내달 첫 생산> 코랄 사우스 가스전은 이탈리아 에니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70%,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갈프 에네르지아의 지분 10%는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에 매각됐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엑손모빌과 에니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 가스전 추가 개발 사업이다. 에니는 로부마 분지 4광구에서 발견된 유전을 위해 FLNG를 추가 유닛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코랄 술 FLNG 건조에 참여한 삼성중공업과 테크닙FM, JGC 코퍼레이션은 두번째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4년 6월 4일 참고 삼성중공업, 모잠비크 대통령 만나 2차 FLNG 수주 논의> 한편,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외 재생 에너지 생산능력이 2000MW의 카호라 바사(Cahora Bassa)댐과 1500MW 음판다 은쿠와 댐(Mphanda Nkuwa)과 같은 수력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 태양광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모쿠바(Mocuba)와 메토로(Metoro)에 총 8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하나증권 “피팅벨브 제조 디케이락, 석유 시추 모멘텀”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피팅밸브 제조 업체인 디케이락에 대해 “영일만 석유 시추의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탐사시추와 관련해 “조선 및 건설 업체를 포함해 석유 치수 장비 설치와 기초 인프라 구축의 수혜가 예상되는 피팅밸브 업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디케이락은 조선 매출 비중이 높은 경쟁사 대비 석유·가스향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석유 개발 공정의 핵심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팅밸브는 주로 석유화학·해양플랜트·반도체·조선 산업 등에 쓰이며, 특히 디케이락이 제조하는 프로세스 밸브는 석유·가스의 탐사·생산·처리·운송 등 다양한 공정에 필수적 부품이다. 파이프·플랜지·밸브 구조체 등으로 이뤄진 프로세스 밸브는 석유 시추에서 매장량을 측정 및 분석하는 계측장비와 파이프를 이어주는 이음새 기능을 하면서 동..

어렵지만 다시 뛰는 석유화학…R&D로 정면돌파

역대급 위기라는 우려 속에서도 석유화학업계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연구개발(R&D)비용이 증가했다. LG화학은 1분기 R&D 역대급 위기라는 우려 속에서도 석유화학업계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연구개발(R&D)비용이 증가했다. LG화학은 1분기 R&D

“3대 신성장동력 지속투자”… LG화학 신학철의 뚝심경영

LG화학이 최근 신용등급 하향에도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이미 1분기 투자 비용이 3800억원을 육박하는 등 외부의 우려에도 미래 시장 대비를 위한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추후 LG화학의 투자를 위한 자산 유동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LG화학으로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등이 유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 1분기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총 3790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이 26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첨단소재 부문은 1132억원, 생명과학 부문은 47억원이었다. 연구개발비용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약 2325억원을 지출했는데 전분기 대비 6.1% 늘어난 수치다. 최근 S&P글로벌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투자 지속…신학철 부회장 뚝심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LG화학이 최근 신용등급 하향에도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이미 1분기 투자 비용이 3800억원을 육박하는 등 외부의 우려에도 미래 시장 대비를 위한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추후 LG화학의 투자를 위한 자산 유동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LG화학으로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등이 유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 1분기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총 3790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이 26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첨단소재 부문은 1132억원, 생명과학 부문은 47억원이었다. 연구개발비용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약 2325억원을 지출했는데 전분기 대비 6.1% 늘어난 수치다. 최근 S&P글로벌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

SK어스온 베트남 자원 개발 사업 ‘청신호’…PVS, 황금 낙타 프로젝트 EPCIC 계약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가 SK어스온이 지분을 보유한 현지 석유 개발 프로젝트 핵심 장비 수주를 따냈다. 오는 2026년 상업 생산을 위한 로드맵이 본격 가동되며 SK온의 자원 개발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PVS에 따르면 해양 기계 설치 전문 자회사 ‘PTSC M&C(Mechanical & Construction)’는 최근 ‘MCB(Murphy Cuu Long Bac Petroleum Company)’와 베트남 남부 해상의 15-1/05 광구(Lac Da Vang·황금 낙타)에 대한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 MCB는 15-1/05 광구 최대 주주인 미국 정유업체 ‘머피오일(Murphy Oil)’의 베트남 자회사다. PTSC M&C는 수출 기준에 맞는 원유를 처리한 후 저장을 위해 현장 내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통해 원유를 부유식 석유가스 저장설비(FSO)로 운송할 수 있는 중앙 처리 플랫폼을 공급한다. 해당 장비에 대한 세부 설계 작업부터 조달, 건설, 운송, 설치,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PTSC M&C가 전담한다. 오는 2026년 하반기께 장비 가동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1/05 광구는 베트남 호찌민시 동남쪽 180km 지점에 위치한 해상광구다. △머피오일(40%) △베트남 국영 석유개발 전문회사 ‘PVEP’(35%) △SK어스온(25%)이 합작하고 있다. 승인된 생산량은 일일 2만~2만5000배럴이며, 총 회수 가능한 매장량은 석유 환산량 기준 1억~1억1300만 배럴이다. 이는 현재 베트남 석유 생산량의 10~12%에 해당한다. 올해 본격 개발에 착수, 오는 2026년 첫 생산하고 2029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머피오일이 작년 11월 15-1/05 광구에 대한 6억9300만 달러 규모 투자안을 확정하며 대규모 자금 기반도 마련했다. <본보 2023년 11월 6일 참고 美 머피 오일, 'SK어스온 지분 보유' 베트남 해상 광구 '1조원 규모' 최종 투자 결정> 계획대로 오는 2026년 생산에 성공할 경우 SK는 투자 20여년 만에 사업 성과를 보게 된다. SK는 지난 2007년 2월 SK에너지를 통해 처음 탐사를 진행하며 15-1/05 광구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SK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으로 넘어갔다. 트란 티엔 레 PTSC M&C 부사장은 “우리는 황색 낙타 프로젝트에 머피 오일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서비스 품질뿐만 아니라 발전과 경쟁력 측면에서 최적의 솔루션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GS에너지 ‘UAE 블루 암모니아 생산 파트너’로 伊 테크니몬트 합류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와 애드녹(ADNOC) 등 파트너사들이 아랍에미리트(UAE)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파트너로 이탈리아 테크니몬트(Tecnimont S.p.A)를 선정했다. 타지즈 산업화학단지에서 오는 3분기 공장을 착공해 2027년 가동에 돌입한다. 중동 블루 암모니아 개발에 진전을 보이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다. 5일 애드녹에 따르면 타지즈(TA’ZIZ)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메이크 잇 인 더 에미레이트 포럼’에서 테크니몬트와 저탄소 블루 암모니아 생산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사인 애드녹과 네덜란드 화학사 OCI의 합작사 퍼티글로브(Fertiglobe), GS에너지, 일본 미쓰이도 계약서에 서명했다. 타지즈는 알 루웨이스에 세계 최대 규모 화학단지인 타지즈 산업화학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암모니아와 메탄올, 가이염화에틸렌,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 단량체, 가성소다 등 6가지 화학제품을 우선 생산한다는 목표다.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독일 프로만, 아부다비 TAQA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애드녹은 타지즈 산업단지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애드녹은 퍼티글로브를 통해 GS에너지, 미쓰이와 블루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에 나섰다. GS에너지와 미쓰이 각각 10% 지분으로 참여를 확정하고, 작년 초 주주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월 19일 참고 [단독] 허태수호 에너지전환 시동…GS에너지, UAE 블루 암모니아 생산시설 투자> 이들은 테크니몬트와 연간 100만 톤(t)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짓는다. 오는 3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가동한다. 1단계에서 기존 생산시설 대비 탄소집약도가 50% 낮은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2단계에서 탄소집약도를 더욱 낮춘다는 포부다. 마샬 사우드 알 칸디 타지즈 최고경영자(CEO)는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시설은 매년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만큼 충분한 암모니아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현지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UAE의 제조 역량을 향상시키려는 타지즈의 사명과 일치하는 핵심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GS에너지 중동사업부문장(상무)은 “(이번 계약은)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이 교차하는 선구적인 국가 UAE에서 최고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당사의 최우선 목표를 확고히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GS에너지는 이번 블루 암모니아 개발에 참여해 연간 20만 톤(t)의 암모니아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에 도입해 GS그룹 계열 발전소에서 혼소해 쓰거나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을 거쳐 수소로 만들고 수소차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만t을 전량 크래킹할 시 얻을 수 있는 수소는 약 3만t이다. 이는 수소 승용차인 현대자동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양이다. GS에너지는 청정 암모니아를 적극 확보해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소 경제 실현에도 기여한다. GS그룹은 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평택에서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2026년부터는 액화수소 1만t을 생산해 수도권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과 여수산단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발전소를 짓고, 남동발전과 연 20만t 규모 청정 수소를 운용하는 ‘수소 허브’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호주 천연가스 증산 위해 3000억원 투자 단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천연가스 생산량을 3배 증산한다. 적기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급증하고 있는 천연가스 수요에 대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함께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총 6억 5000만 호주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 오는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 260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60페타줄(PJ)은 LNG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금은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처리시설과 수송관 등 가스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에 나선 이유는 호주 동부지역의 천연가스 공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 역시 지난달 미래가스전략(Future Gas Strategy)을 발표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7월에 천연가스 생산량 3배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선제적으로 증산 이후 수익성도 확보했다.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 리버티스틸 등과 151페타쥴(PJ) 규모의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증산 가스의 판매처를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및 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 왔다. 인수전인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 19.6PJ, 영업이익 26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던 세넥스에너지는 2023년 생산량 26.9PJ, 영업이익 5800만 호주달러(약 530억원)의 성과를 거두며 모회사의 실적 상승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증산된 가스를 호주 동부 지역에 공급하게되는 시점인 오는 2026년에는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넥스에너지는 기존 가스전의 증산뿐만 아니라 보유중인 탐사광구 시추도 진행함으로써 추가매장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7월에는 호주 동부 로키바(Rockybar) 탐사광구에서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레인지(Range) 평가광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증산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추가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가스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파트너사인 핸콕은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자 로이힐 광산 운영사다. 포스코와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해 에너지 사업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핸콕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방문해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회동하며 증산을 위한 투자 확대를 지지하고 양사간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호주를 비롯한 해외 에너지사업 공동 투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화학군, 고용부·협력사와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나선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고용노동부, 협력사 대표들과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상생협의체를 발족했었다. 이후 약 9개월 간 현장 의견을 취합해 실질적인 상생 협약을 마련했다.롯데케미칼 및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성 향상 및 복지개선 증진 등의 근로조건 개선 적극 지원, 인력 인프라 구축, 생산성·전문성…

OPEC+ 감산 연장 결정에도…골드만삭스 “유가 약세 지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석유 감산 연장 결정에도 유가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석유 수요 상황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3일 투자 노트를 통해 “OPEC+ 회의 결과가 유가에 약세가 될 것”이라며 “브렌트유 예상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에서 90달러 범위 안에서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명확한 생산 계획은 전면적인 가격 전쟁의 가능성을 더욱 줄이고 원유 가격이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개념을 뒷받침 하지만, 범위 자체에 대한 위험은 이제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석유 수요 상황이 공급 과잉을 줄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는 OPEC+가 예측한 220만 배럴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 증가가 일시 중지되거나 되돌릴 수 있다”는 OPEC+의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재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OPEC+ 국가가 상세한 감산 일정을 발표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시장이 OPEC+의 낙관적 기대보다 약세를 보일 경우 낮은 생산량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OPEC+는 지난 2일 원유 협조감산을 오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현재 공식적인 감산량은 하루 366만 배럴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의 자발적인 감산량은 하루 220만 배럴이다. 모두 합쳐 하루 586만 배럴로 세계 수요의 약 5.7%에 해당한다. OPEC+는 협조감산 외에 회원국 가운데 유력 8개국이 올해 1월 개시한 일일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관해서도 논의해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애초 3월 말까지이던 감산 기한은 6월 말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자발적으로 감산하는 220만 배럴은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다가 내년 9월 종료한다. 국제 유가는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5월 6%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 한 달간 7.1% 하락했다.

BP, 베네수엘라 해상 가스전 사업 협상 중단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베네수엘라 가스전 사업 협상을 중단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수출 제재를 복원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BP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베네수엘라·트리니다드토바고 해상 국경에 위치한 마나킨 코쿠이나 가스전 개발 협상을 중단했다. BP는 추후 PDVSA와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대선 공정성 훼손 논란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해 석유와 가스 부문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17일 6개월간 한시적으로 발급을 허용한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44호) 기한(지난달 18일 0시 1분 만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으며, 마차도의 공직 입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이후 마차도 대체 후보로 지명된 코리나 요리스 전 교수에 대한 온라인 후보 등록까지 차단되는 곡절 끝에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통합 베네수엘라)’은 제3의 인물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잠정적인 단일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7월 28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아시아 석화 위기, APIC 회원국 대응에 달렸다”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이 이 복잡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만성적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인지는 앞으로 몇 년간 APIC 7개 회원국의 대응에 달려 있을 것.”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과제가 많다”며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의 초국가적 …

LG화학, 中 친환경 소재 시장 ‘눈독’…하이순신소재와 사업 협력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친환경 소재 시장에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현지 포장재 회사인 하이순신소재(海顺新材)와 회동해 친환경 소재 사업 협력에 뜻을 모았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로 커지고 있는 재활용 시장을 공략한다. 29일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저장성 후저우 소재 하이순신소재 사업장을 찾았다. 한국포장협회의 주도 하에 회원사 자격으로 방문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친환경 패키징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2005년 설립된 하이순신소재는 초기 약포장재 사업에 집중했다. 세계 100대 제약사 중 70곳을 뚫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6년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으며 2018년 식품 포장재, 2019년 의료기기 포장재, 2020년 배터리 패키징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 보폭을 넓히며 7개 자회사, 800명 이상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총자산은 22억 위안(약 41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하이순신소재와 협업해 중국을 공략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플라스틱 소비국이다. 지난 2020년 기준 플라스틱 폐기량은 3840만 톤(t)에 달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는 생분해 플라스틱 수요가 2025년 500만 톤(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연망은 분해 가능 플라스틱 시장이 2019년 162억 위안(약 3조400억원)에서 2025년 500억 위안(약 9조3900억원)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를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에서 매출 8조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PCR(Post-Consumer Recycled) 화이트 ABS 상업화에 성공하고,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외부 파트너십도 활발하다. 작년 10월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헤어 브랜드인 미장센 라인에 PCR PE를 제품 용기로, PCR PP를 뚜껑에 적용한다. 작년 4월 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포장용 랩을 수거, PCR 기술로 재활용 랩을 만들어 다시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르포] 연식은 환갑, 운영은 최첨단…로봇개·드론이 안전 챙기는 SK이노 스마트플랜트

석유화학 업계 최초 스마트플랜트 도입한 SK 울산CLX 방문 로봇개·드론, 가스 누출 감시·게이지 측정 등 설비 안전 검사 올해 스마트플랜트 2.0 추진…연간 100억 비용 개선 효과 기대 철제 구조물로 가득한 공장에 웬 강아지 한 마리가 총총 돌아다닌다. 안전모와 안전복, 안전화까지 착용해야 돌아다닐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곳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다. 위험에 노출된 것처럼 보이는 이 강아지는 사실 오히려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로봇개’다. 로봇개의 동료도 있다. 해가 쨍쨍하게 비치는 맑은 하늘 위로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 올려다보니 드론이 얼기설기 얽힌 파이프들 사이로 날아다니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지난 23일에 찾은 SK 울산CLX의 풍경이다. 이런 영화 속 미래세계와 같은 장면은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스마트플랜트’의 한 부분이다. 스마트플랜트는 일반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와 달리 석유화학 산업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전환의 개념이다. 2016년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생산현장에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개선한 스마트플랜트 2.0을 추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SK 울산CLX는 1962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넘은 공장이다. 하지만 환갑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주도하는 역할마저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오래돼 잔뜩 녹이 슨 설비들 사이를 누비는 최첨단 로봇을 보니 60년간 SK이노베이션의 발전사를 한눈에 압축해 놓은 듯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드론, 2022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생산현장에 투입해 설비관리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공중을 가로지르는 파이프에는 5.3m, 6.2m 등 높이들이 표시돼 있었다. 최소 10m에서 최대 20m까지라고 한다. 총 700여개의 대형 원유 탱크들은 개당 수십만 배럴의 양을 저장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탱크는 지름 80m에 75만 배럴 규모다. 방대한 규모를 보니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역할을 대신해 로봇개는 12만평 정도를 상시 관리하며 드론은 정기보수와 같은 특정 상황일 때 고소지역 검사에 활용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한다. 두 기계는 돌아다니면서 가스 누출 감시, 게이지 측정 등의 업무 수행을 통해 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설비 발견 시 작업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SK이노베이션은 로봇개, 드론과 같은 안전 모니터링 체계 외에도 스마트플랜트 2.0을 추진해 업무 전반에도 AI·DT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미 개발된 국내외 솔루션을 단순 도입한 것이 아니라, SK 울산CLX 현장 상황에 맞춰 대부분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플랜트 2.0 주요 과제로는 공정 자동 운전 프로그램, 공정 자동 제어 고도화, 설비 고장 예측 솔루션, 울산CLX 통합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자체 구축한 스마트플랜트 2.0 솔루션의 지식자산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정창훈 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추진팀장은 이처럼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사람의 경험·노하우 의존 한계 ▲데이터의 대용량화 및 복잡도 증가 ▲세대교체 ▲경쟁심화 등을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의 양도 굉장히 많다”면서 “의사결정을 하기 쉽지 않은 와중에도 경영 환경도 많이 바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대 교체가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화학 플랜트에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화학 사고가 2배 증가했다는 리포트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도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종료되는 시기를 대비해 역량이 누수되지 않도록 데이터화·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나, 나야…” 매장서 옷 벗기고 성관계 요구, 거부하자 주먹 ‘퍽퍽퍽’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승리는 사업 확장, 정준영은 이민 준비 중” 버닝썬 범죄자들 근황 강형욱, 훈련장 땅·건물 모조리 내놨다 “김호중, 죄질 나쁘고 수사기관 농락하려 한 정황 있어…구속될 듯” [법조계에 물어보니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