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1구역 재개했더니 이번엔 청담르엘”, 시공사 ‘공사 중단’ 카드 만지작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공사 중단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재개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에 이어 강남구 청담르엘 재건축 사업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르면 올해 9월부터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합에 공사를 중지한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공사 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을 걸어둔 상태다.롯데건설은 현수막을 통해 “당사는 2021년 12월 착공 후 약 4855억원(직접공사비 2475억원, 대여금 1080억원, 사…

“안 오른 게 없네”…고공행진 공사비·분양가, 안정화 언제쯤?

3월 건설공사비지수 154.85, 2021년 대비 22% ‘쑥’ 시멘트·골재·레미콘 등 30~40% 상승, 인건비도 24% 올라 “공급망 안정화로 원자재 가격 내릴 수 있지만…인건비는 상승” 크게 치솟은 공사비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공사비 안정화 시기를 속단할 수 없고, 주택 공급 위축과 맞물려 분양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잠정)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3월 126.14와 비교하면 22.7% 증가한 수치다. 공사비는 주로 자재비와 노무비, 경비 등으로 구성된다. 건설업계는 단기간 자재비와 노무비가 급증했다고 주장한다. 주요 건설 자재별로 인상률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멘트 가격이 42%(t당 7만8800원→11만2000원), 골재가 36%(㎥당 1만4500원→1만9800원), 레미콘이 32%(㎥당 7만1000원→9만37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문 일반공사 시중노임단가(노무비)도 같은 기간 23.5%(1일 기준 20만9168원→25만8359원) 증가했다. 자재 및 인건비 상승의 여파로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사업장에선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빚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뿐 아니라 물가나 금리가 올라서 수년 전 확정한 공사비로 착공하는 것은 무리”라며 “시공사들이 마주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사업이 멈추면 멈출수록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차라리 공사비 증액 문제를 빨리 타결 짓고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물론 크게 올랐던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공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공사비 상승 추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공사 수요 확대로 가격 상승을 다시금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사비가 안정화된다는 것은 상승곡선이 완만해진다는 것인데 그 시기는 몇 년 더 기다려봐야 할 거 같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악화됐던 원자재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자재에서 공사비 인하 요인이 있을 수는 있지만 노무비는 계속 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자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건설시장, 그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자재나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비가 반영되는 분양가 역시 향후 공급이 적정한 수준으로 이어질 때까지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8억121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억890만원 대비 2억329만원(33%) 오른 것이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이 넘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 당초 분양 단지는 공급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때 많은 수요가 몰렸는데, 분양가가 계속 오르자 일각에서는 시세보다 높지 않은 가격이라면 청약을 하는 수요자들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분양시장은 이미 과열됐고, 이 분위기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분양가가 얼마나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움직이느냐가 중요한데, 앞으로는 수요자가 주변 시세 수준에서 분양가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나, 나야…” 매장서 옷 벗기고 성관계 요구, 거부하자 주먹 ‘퍽퍽퍽’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승리는 사업 확장, 정준영은 이민 준비 중” 버닝썬 범죄자들 근황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 김지은에 8400만원 배상하라” 김호중,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엔 “죄송합니다”

“돈 더 주고 빨리 짓자”… 정비사업 ‘공사비 증액’ 잇단 합의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전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 곳곳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선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갈등에 따른 사업 지연 등을 막고 빠르게 입주를 마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비를 기존 약 4723억원에서 4.6% 증가한 약 494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이문3구역은 이미 분양을 마치고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9일 대의원회를 소집하고 공사비를 당초 2203억원에서 13.9% 증가한 2509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을 오는 31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행당7구역은 지난 1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2714억원으..

“돈 더 주고 빨리 짓자”… 뛰는 공사비 떠안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전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 곳곳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선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갈등에 따른 사업 지연 등을 막고 빠르게 입주를 마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비를 기존 약 4723억원에서 4.6% 증가한 약 494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이문3구역은 이미 분양을 마치고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9일 대의원회를 소집하고 공사비를 당초 2203억원에서 13.9% 증가한 2509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을 오는 31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행당7구역은 지난 1월 시공사인 대..

“끝없는 공사비 갈등에”…하반기부터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인상 가닥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지방도시공사들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공사비를 올리기로 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은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는 건설과 분양을 맡아 수익을 투자 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사업 방식을 뜻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건설공사비가 치솟으면서 공사비 증액 여부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아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부산도시공사, 충남개발공사 등 지방도시공사에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의 1차 조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앞선 작년 10월 국토부는 PF 조정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한 바 있다. 공사비 인상, PF 금리 인상으로 위기에 몰린 사업장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1차 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4건을 접수했따. 이 중 민간참여 공공주택이 70%(24건)에 달했다.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