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밑그림 그리는 BGF… 700억원 자회사 개편

BGF그룹이 723억원 규모의 자회사의 이동과 400억원 출자를 통해 2세 경영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홍석조 BGF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두 아들에 힘을 싣는 행보를 통해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있다. 지주사 BGF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홍석조 회장이 32.4%, 장남 홍정국 부회장이 20.77%, 차남 홍정혁 사장이 10.5%로, 승계를 위한 밑바탕은 완성됐다는 평가다. 이에 홍정국 부회장과 홍정혁 사장은 이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BGF리테일과 BGF에코머티리얼즈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홍정국 부회장의 BGF리테일에는 알짜 자회사를 주고, 홍정혁 사장 BGF에코머티리얼즈에는 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조치는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홍정국 부회장과 사업 초기 많은 투자가 필요한 홍정혁 사장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는 보유하고 있는 BGF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723억원에 자회사인 BGF리테일로 처분한다. 또한..

LX그룹 주축 이끄는 구형모… 경영능력 증명 땐 ‘날개’

지난 3년간 계열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LX그룹이 ‘경영승계’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계열분리 때부터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장남 구형모 부사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증여했으며,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LX MDI를 설립해 구형모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2022년 12월 LX홀딩스의 완전자회사로 출범한 LX MDI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각 계열사의 경영자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데다, 사업방향 설정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삼성전자의 미래전략기획실이나 LG그룹 LG경영개발원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구형모 부사장이 경영수업을 받는 동시에,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신의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구형모 부사장이 LX MDI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 차가 되는 만큼 이제 존재감을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