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목소리들’ 지혜원 감독, 제주 바다 위로 끌어올린 침묵당한 여성들의 목소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현재 제주 4·3은 국민 인지도가 매우 부족했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명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 영화 ‘목소리들’은 참혹했던 그날 이후 침묵한 제주 여성들의 목소리를 그린다. 영화 ‘목소리들’은 제주 4·3을 겪었던 여성 피해자 4명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여성들이 당했던 끔찍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로, 지혜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목소리들’을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초청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지혜원 감독은 지난 3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포츠W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목소리들’은 2년 6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혜원 감독은 “의미 있는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해서 저뿐만 아니라 함께 고생하셨던 분들이 같이 함께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제주도의 게스트분들이 몇 분 올라오시는데 그분들이 오시기에도 가장 가까운 지역인 것 같아서 여러모로 기분도 좋고,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지혜원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 영화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 ‘전주랩’에서 3년째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감독은 한국 다큐멘터리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표현 양식이나 스타일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뿌듯하면서도 기대가 많이 된다. 내용 면에서 풍부하고 다양해져서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젊은 감독님들이 창작 활동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산업적인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 점이 제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혜원 감독이 제주 4·3에 대해 처음 알게된 시기는 학창시절이었지만 부족한 공교육으로 인해 제대로 역사를 배웠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감독은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된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다. 학교에서 깊이 배우지도 않았고, 공부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지혜원 감독이 본격적으로 제주 4·3에 깊게 파고들게 된 계기는 6년 전에 있었다. “4.3이 70주기를 맞은 해에 전국에서 크게 행사들이 열렸다. 그 때 구자범 지휘자가 4.3을 추념하자는 취지를 담아 아마추어 음악가와 함께 베르디의 레퀴엠을 무대에 올렸다. 제 친구가 소프라노로 무대에 참여했는데 뜻깊은 행사니 영상 쪽을 담당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연주자분들이 연습하는 과정부터 무대에 올라가기까지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을 했었고, 이듬해 4.3 추념 기간에 제주의 한 방송사에 무료로 제공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그 영상을 제작하면서 도대체 4.3이 어떤 일이고,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는지 싶어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됐다.” ▲ 지혜원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4·3은 한국의 다른 민간인 학살 사건에 비해 국민 인지도가 부족한 역사다. 지혜원 감독은 단순히 섬에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육지로 전달되지 못했다기 보다는 당시 한국 전 지역에 만연했던 레드 콤플렉스(적색 공포, 공산주의에 대한 과민적인 반응)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서워한 레드 콤플렉스를 이용한 억압이 이루어졌다. 4·3은 ‘빨갱이’라는 이념적 색깔을 씌우면서 학살을 한 사건이다. 그게 부당한 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빨갱이라는 단어 때문에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도 입을 열지 않고 쉬쉬했던 거다. 얘기해봤자 연좌제로 걸리고, 마을 전체가 서로 적과 적이 돼서 싸우기도 해서 50년 동안 금기어 같은 사건처럼 된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정부에서도 진상조사를 하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제영화제인만큼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게스트, 관람객도 ‘목소리들’을 통해 제주 4·3에 대해 알게 됐다. 지혜원 감독은 “영화를 본 외국인들 몇몇한테도 질문을 받았다. 일본이 학살한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들끼리 왜 그렇게 죽인 거냐고.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정치적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4·3이 현재까지도 뒤에 올바른 이름을 못 붙이고 있는 만큼 복잡한 상황이다보니 외국인한테는 더 설명을 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이더라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교집합도 있었다. 지혜원 감독은 “한 외신 기자가 꼭 4·3이라는 한국의 역사적 특수한 상황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라,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는 여자들은 항상 이런 국가 폭력을 당해왔었다며 원인과 배경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를 했다.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여성들만이 당하는 폭력들, 여성이라서 배제되는 목소리들을 끌어올린 영화들은 특정 국가의 역사라는 거를 뛰어넘어 이해할 수 있는 소지가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목소리들’은 외면당한 4·3 중에서도 가장 조명되지 않은 제주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작품의 기획은 다큐멘터리계의 멘토이자 큰 어른, 김옥영 프로듀서에게서 나왔다. “선생님께서 아직까지 여성의 관점에서 본 4·3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없으셨다고 말하셨다. 4.3이 여성에게 남긴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최초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는데 연출자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서 시작하게 됐다.” ▲ (왼쪽부터) 지혜원 감독, 김옥영 프로듀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목소리들’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제목 역시 김옥영 프로듀서가 정한 제목이다. 지혜원 감독은 제목의 의미에 대해 “수면 위로 들리지 않았던 소리들, 여성들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라. 수십 년간 침묵 속에 갇혀 있던 봉인된 목소리가 지금 깨어난다는 의미에서 지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은 제주 4·3을 겪었던 할머니 네 분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극 중 한 구석에 등장하는 지도에 빨간 점으로 표시되는 할머니의 거주지는 제주도의 동서남북, 섬 전역에 위치해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꼭 섭외해야겠다고 생각한 김은순 할머니를 고정으로 두고 다른 분을 섭외하려 다녔을 때, 이분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 할머니를 전부 모아보니 거주지가 동서남북으로 설정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됐다. 제주도 전역에서 일어난 일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와 농사와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천천히 마음을 열어간 ‘목소리들’의 제작진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카메라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를 해서 뭐가 달라지냐, 말 안하고 살아가는 게 속편하지 묻은 걸 왜 다시 꺼내려고 하냐는 할머니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단답식으로만 얘기하시는데 다시 한번 또 찾아가서 여쭤보면 조금 더 증언에 살이 붙는다. 이후에는 제가 묻지 않아도 얘기를 해 주시고, 나중에 어떤 할머니는 다 끝나고 나서 얘기를 하고 나니 후련하고 좀 살 것 같다고 고마워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트라우마 치료나 치유라는 게 침묵을 깨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걸 느꼈다.” 지혜원 감독은 되도록이면 여성들의 목소리, 할머니들의 목소리로 영화를 끌고가려 했다. 특히 여성이 겪은 성폭력에 관련한 증언에 있어서는 이러한 부분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증언을 수집하며 제가 느낀건 할아버지들은 어떨 때는 듣기 불편할 정도로 너무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신다. 할아버지들은 가해자에 대한 분노라는 감정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할머니들은 본인이 직접 당한 게 아니라 목격한 것이라도 분노보다는 공포와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강해서 이야기를 하시다가도 말끝을 흐리시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취재는 했으나 할아버지들의 증언은 우리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많이 담지 않았다. 최대한 목격한 할머니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에 한해 표현했다.” ▲ 조정희 연구원 [사진=전주국제영화제] 각기 다른 일을 경험한 할머니들의 증언, 섬 내에 포진되어있는 여러 사건을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묶는 역할은 조정희 연구원이 수행했다. 조정희 연구원은 대학 시절부터 20년간 4·3을 연구하고, 그 중에서도 ‘4·3과 여성’이라는 책을 계속해서 공동 집필하고 있다.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해오셨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위치가 되어있었을 뿐 이런 역할을 맡으실 거라고 설정을 해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할머니들을 취재하다 보니 파편화된 할머니들의 경험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이 사건들을 묶어줄 수 있는 끈의 역할이 관객들이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담하게 구현한 시각적인 장치도 눈에 띄었다. 제주의 자연 풍광과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혜원 감독은 “제주 4·3 중 1948년 10월부터 1949년 3월, 약 6개월간 많은 사상자가 초토화 작전으로 학살이 됐는데 그 기간의 영상, 사진 자료가 거의 없다. 더더군다나 할머니들의 증언과 딱 맞아 떨어지는 역사적 자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바람이 치거나 눈폭풍이 불고, 거센 바람이 부는 기후에 따라 급변하게 모습을 바꾸는 자연 풍광들을 사건의 어떤 분위기, 할머니들이 느꼈던 정서와 잘 매치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자연 풍광을 이미지 차원에서 잘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은 디테일하게 그 때 상황을 재현하는 구상화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완전히 추상도 아닌 반구상이었음 좋겠다는 방향을 생각했다. 참혹했고 야만적인 학살의 상황을 끔찍하게 표현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면서도 할머니들이 그 당시에 느꼈을 법한 감정을 정서적으로 확대해 주는 역할을 애니메이션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목탄화 같은 거친 느낌을 가진 모노톤의 작품을 상상하고 작가를 선정했다.” ‘목소리들’은 제주 여성들을 희생자로만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작품은 아픈 역사를 지닌 제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어낸 제주 여성들의 공로와 노력에 대해 충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영화 맨 마지막에 밭담 사이로 물결처럼 흔들리는 청보리밭, 유채꽃밭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그 장면을 보고 관객 한 분이 힘든 세월을 다 이겨내고 제주를 어떤 생명의 땅으로 만들어준 그 여성들 인생과 생명이 느껴지게끔 하는 엔딩이어서 뭉클했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 저희는 여성을 희생자로만 보지 않고 남성들이 대거 학살된 땅에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한 노동의 주역이 돼 마을을 다시 재건시켰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을 만들어낸 데에는 제주 여자들의 공로가 엄청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도가 엔딩에서 제대로 전달이 됐다는게 느껴져서 그 관객의 평이 제 마음에 힘이 됐던 것 같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을 기획했을 때와 지금, 여전히 4·3의 여성 피해자에 대한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다. 극 중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사망자, 행방불명자, 수형자, 후유장애자라는 국가가 인정하는 4.3 희생자의 범주 내 범죄에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원 감독은 ‘목소리들’이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4·3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기도 했지만 4·3 때 여자들이 이런 일을 당했고, 제주 여자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처음 아는 사람이 많을 거다. 저는 그게 굉장히 큰 의미라 생각한다. 또, 4.3 이후에 제주도라는 땅이 재건된 건 여성들이 큰 역할을 했다. 제가 참여한 것을 떠나서 그 역사의 일부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지혜원 감독은 ‘목소리들’에 대해 “누군가를 설득하기보다는 이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4.3에 대해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4·3에 대해 아는 것이 제주 도민에게 힘이 된다. 제주도 여행을 가면 학살터나 유적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촬영 다니면서 제가 관광 다니면서 지나쳤던 곳이 유적지인데, 모르니까 눈길이 안 갔던 걸 알았다. 알고 나서 제주도를 가게 되면 제주도가 다르게 보이고, 그게 내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안다는 건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영화 ‘목소리들’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을 수상했다.

연극 ‘아들에게’ 백상연극상-연기상 수상 “뜨겁게 살아주신 현미옥 님께 감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의 코엑스에서 개최된 ‘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가 백상연극상과 연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연극 ‘아들에게’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일본에서 공부하고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연극 ‘아들에게’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당대의 지식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현미옥은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역사에도 지워졌다. 이번 작품은 가려져 있던 실존 여성 인물 현미옥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고,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진 순간들을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담아낸다. 또,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나, 동시에 일과 사랑, 가족 등 현실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좌절했던 고단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 공감과 여운을 선사했다. ‘아들에게’는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인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돼 지난 1월 13~21일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 60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상영 또는 공연된 TV/영화/연극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으로, 이 중 연극 부문의 백상연극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 중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갖춘 작품 또는 연극인에게 수상한다. ‘아들에게’의 현미옥 역으로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강해진은 시상식에서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아주신 현미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덕분에 저도 무대에서 뜨거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뒤이어 같은 작품으로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연출은 “저희 작품은 2019년에 기획이 되어 올해 봄에 올라갔었다. 그 과정에서 쇼케이스도 거치고 낭독공연도 거쳤는데요, 그때 같이 해주셨던 배우님과 스탭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이 작품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을을 것”이라고 전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해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수희 연출이 이끄는 극단 미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노동, 여성, 이념갈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번 ‘아들에게’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하와이 현지 답사, 낭독공연을 거쳐 무대를 선보였다.

‘12.8%를 뚫어라’ 女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남은 다섯 자리의 주인은?

▲ 트라이아웃 선수 인터뷰 전경(사진: KOVO)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지젤 실바(쿠바)가 각각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V리그 코트를 누비게 된 가운데 남은 다섯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오전에는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와 구단 관계자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감독과 코치들은 2개조로 나누어 2시간 동안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일정과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한국배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채식을 하는 선수가 있는지도 물었다. 하이볼 공격에 대한 접근방식, 포지션 변경 경력은 물론 가족들의 내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영어가 서툰 선수들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은 훈련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는 “항상 어떻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공부하려 한다. 지도자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시행할 수 있다. 선수로서 하이볼 때리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하며 배구 지능도 높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을 잘 읽고 블로킹 수비에도 장점 갖고 있다”고 조리있게 말했다. 브리아나 홀맨(미국)은 “V리그를 많이 봤다. 캣벨과 친분이 있어 2022-2023시즌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을 봤다. 수비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안다. 나는 좋아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하이볼 능력을 발휘한 아웃사이드 히터 티아라 시저(미국)는 “원래 리베로 출신이고, 10대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시저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이 필요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최장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는 높이에 비해 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탸사 구에라는 “4월 15일에 경기를 마치고 휴식했다. 몸 관리를 하는 상태라 조금은 컨디션이 낮다. 한국과 국가대표 경기를 해봤다.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수준 높은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테일러 프리카노(29·미국)는 코트 정리 시간에 혼자서 정리를 하고, 관계자들에게 예의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쿠바 출신 헤이디 로드리게스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지젤 실바와 친분이 있다. 경쟁력 있는 리그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릴린 니콜로바(불가리아)는 채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과 함께 신장 실측이 동시에 이뤄졌다. 동시에 트레아운나 러쉬(23·미국)가 장염 증세를 보여 오후 평가전에 불참하면서 36명의 선수가 코트에 섰다. 1세트 경기를 했던 첫 날과 달리 세부적인 능력을 보는 테스트가 주로 진행됐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후위공격과 하이볼 공격 능력을 체크했다.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첫 날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전날보다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마지막 평가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스트에서 선수 몇 명을 제외했다. 우리는 추첨확률이 낮다. 선수 풀이 좁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개 구단은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 모마, GS칼텍스 실바가 기존 구단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선수는 신규선수보다 5만 달러 많은 연봉 30만달러(약 4억원·세전)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태국)과 재계약한 데 이어 모마와도 함께 한다. FA 정지윤과도 재계약한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눈이 가는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우리는 확률이 낮다. 모마는 책임감도 있고, 한국에서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르며 고군분투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재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와 윌로우 존슨(미국)은 각각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과 재계약 하지 못했다. 신규 선수 선발도 고려했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고심 끝에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만큼, 일단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부키리치를 다시 뽑는 것도 가능하다. 도로공사의 선택에 따라 부키리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도 유력하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5개 구단의 드래프트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8시 실시된다. 드래프트 순번은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들어간다.

박재정, 입대 전 마지막 신곡 ‘무슨 일 있었니’ 9일 발매…”파격 변신 담은 M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가수 박재정이 입대 전 마지막 신곡을 선보인다. 박재정은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무슨 일 있었니’를 발매한다. ▲박재정, 입대 전 마지막 신곡 ‘무슨 일 있었니’ 9일 발매…”파격 변신 담은 MV”/로맨틱팩토리 ‘무슨 일 있었니’는 ‘헤어지자 말해요’가 수록된 정규 앨범 1집 ‘Alone(얼론)’ 이후 1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헤어지자 말해요’에 이어 이번 곡도 박재정이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려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또한 박재정은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연기에 도전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루셈블 멤버인 현진이 여주인공으로 박재정과 호흡을 맞춰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재정은 앞서 히트곡 ‘헤어지자 말해요’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멜론 발라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정통 발라드 파워를 보여줬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무슨 일 있었니’를 통해서도 또 한 번 발라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재정의 신곡 ‘무슨 일 있었니’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9일 오후 6시 공개되며, 박재정은 오는 2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이나가키 고로-아라가키 유이, 아사이 료 소설 원작 ‘정욕’서 연기 호흡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정욕’에서 이나가키 고로와 아라가키 유이가 연기 호흡을 펼친다. 이나가키 고로는 기무라 타쿠야가 소속된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SMAP)’ 출신으로 그룹 해체 이전부터 예능,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 (왼쪽부터) 이나가키 고로, 아라가키 유이 [사진=해피송] 연기자로서는 드라마 ‘청춘 가족’을 시작으로, ‘음양사’, ‘가면라이더 G’, ‘노부나가의 셰프’, ‘유유백서’와 영화 ‘웃음의 대학’, ‘13인의 자객’, ‘벚꽃, 다시 한 번 카나코’, ‘오싱’ 등에 출연했다. 특히 ‘13인의 자객’으로는 제65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남우조연상, 제23회 일간스포츠 영화대상 이시하라 유지로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나가키 고로는 이번 작품에서 사회적인 연결과 교류의 중요성을 믿고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검사 ‘데라이 히로키’ 역을 소화한다. 냉철한 모습부터 등교를 거부하는 아들을 우려하는 아버지의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라가키 유이는 2005년 모델로 데뷔해 CF와 잡지 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에서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연공’과 드라마 ‘아빠와 딸의 7일간’, ‘스마일’ 등으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이어 드라마 ‘리갈 하이’,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등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영화 ‘믹스’를 통해서는 제41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여우주연상, 제60회 블루리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아라가키 유이는 ‘정욕’에서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사회와의 단절을 선택한 ‘기류 나쓰키’로 분한다. 원작 소설 속 독특한 성적 욕망인 물 페티시를 숨기고 지내야 하는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은 아라가키 유이는 복잡한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고,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제33회 일본 영화비평가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편, 영화는 ‘정욕’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다섯 명의 인물이 예상치 못한 계기를 통해 서로가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한국 女축구 ‘김은정호’, U-17 아시안컵 첫 판 남북대결 0-7 대패

▲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첫판에서 북한에 대패했다. 대표팀은 6일 인도네시아 발리 유나이티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북한에 0-7로 졌다. 이날 스코어는 이 연령대 대표팀이 북한에 당한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0-4였다. 한국은 이날 전반 중반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다 전반 41분 리국향에게 처음 실점한 이후 급격히 수비가 무너진 결과 전일청에게 해트트릭, 리국향과 허경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반면,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 대회는 8개 참가국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3위는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더불어 개최국 인도네시아(9일 오후 8시), 필리핀(12일 오후 5시)과 한 조로 묶였다. 북한의 조 1위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김은정호는 이날 대패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 2018년 대회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그다음에 열린 2022년 대회에는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女프로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7∼9일 UAE서 개최…모마·윌로우 참가

▲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사진: KOVO)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여자프로배구 코트를 화려하게 장식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이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올해 트라이아웃에는 58명의 신규 선수가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구단의 평가를 거친 상위 38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2023-20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기여한 윌로우 존슨(미국),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한 반야 부키리치 등 4명의 선수도 2년 연속 V리그 코트에 도전장을 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는 불가리아 출신 신장 188㎝의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로바와 폴란드 출신의 장신(197㎝) 아포짓 스파이커 마르타 마테이코가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 구슬 35개, 6위 한국도로공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5개, 4위 GS칼텍스 20개, 3위 정관장 15개, 2위 흥국생명 10개, 1위 현대건설 5개의 구슬을 배정한 뒤 추첨으로 지명권 순서를 정한다. 7일에는 신체검사와 연습 경기, 8일에는 감독 면담과 연습 경기가 이어진다. 9일에는 연습 경기 후 한국시간 오후 8시에 드래프트가 시작된다.

김단비, 일본 女프로농구 W리그 올스타전 ‘스킬스 챌린지’ 우승

▲ W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김단비(사진: WKBL)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단비(우리은행)가 일본 여자프로농구 W리그 올스타전 이벤트인 ‘스킬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단비는 4일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고세이 기념체육관에서 열린 W리그 올스타전 스킬스 챌린지에서 27초1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킬스 챌린지는 2024 W리그 올스타전 프로그램 중 하나로, 드리블과 패스, 3점슛, 레이업 등 종합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모든 코스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이날 스킬스 챌린지 본선에는 김단비와 함께 김정은(하나원큐), 이소희(BNK썸)이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일본 선수 3명과 자웅을 겨뤘다. 김단비는 양손 드리블, 체스트 패스, 바운드 패스 등 각종 코스를 모두 한 번에 통과하더니, 두 번째 시도 만에 3점슛을 성공해 최종 27초13을 기록, 6명의 선수 중 가장 빨리 모든 과제를 수행했다. 김단비는 “늘 하던 대로 했다”면서도 “원래 2분 안에 들어오는 걸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3점슛을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함께 출전한 이소희는 35초42로 3위, 김정은은 44초40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강이슬(KB)이 16점을 기록, 히라시타 아이카(도요타·17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이경은(신한은행)은 15점으로 공동 3위, 강유림(삼성생명)은 1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KLPGA] 이제영, ’75전 76기’ 첫 우승 찬스…교촌 1991 오픈 2R 단독 선두

▲ 이제영(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제영(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에서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제영은 4일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2위 박현경, 박지영(이상 한국토지신탁), 윤민아(동부건설), 김재희(SK텔레콤, 이상 7언더파 137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데뷔 7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된 이제영은 이로써 대회 최종일인 오는 5일 박현경, 박지영과 함께 시즌 첫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제영은 경기 직후 “어제랑 같은 스코어로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티샷이나 아이언 샷에 있어 부족한 점 없이 잘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여기는 그린이 많이 튀는 편이기 때문에 아이언 샷 적중률(그린 적중률)을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있어서 일단 티샷도 좀 페어웨이로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경험했고, 챔피언조 플레이도 경험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이제영은 “지금까지 챔피언조에 갔을 때는 우승 생각을 많이 해서 잘 안 풀렸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일은 우승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제영과 함께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한 박현경은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돼서 좋은 성적으로 마친 것 같다. 이 코스는 티샷이 페어웨이로 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그 때마다 버디를 잡으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 “올해 몇 차례 우승 경쟁을 했는데, 너무 우승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내 플레이가 안나온 것 같다. 이번에는 선두와 타수 차이도 나는 만큼 우승 생각보다 최대한 재미있게 플레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민아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켜내며 시즌 첫 루키 챔피언 탄생 가능성을 밝혔다. 윤민아는 “이번 대회 때 우승 경쟁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실감이 안 나지만 선두권에서 플레이하는 게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루키 시즌 첫 우승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5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데 대해 “그린이 비가 오면 잘 받아주겠지만, 언듈레이션이 많기 때문에 세컨드 샷 공략에 더 신경 써야할 것 같다.”고 밝힌 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승권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차분하게 코스 공략에 신경 쓰면서 플레이 하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LPGA] ‘루키’ 윤민아, 데뷔 첫 우승 경쟁 합류 “목표요? 신인왕 보다 우승”

▲ 윤민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민아(동부건설)가 루키 시즌 첫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윤민아는 3일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전예성(안강건설), 이제영(MG새마을금고)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황유민(롯데, 6언더파 66타)과는 한 타 차. 지난해 열린 2024시즌 KLPGA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1위를 차지,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윤민아는 직전 대회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 컷을 통과했다. 특히 직전 대회였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차지, 데뷔 첫 톱10을 메이저 톱10으로 장식했다. 그 결과 윤민아는 신인상 포인트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삼천리), 임지유(CJ) 등 국가대표 출신 루키들이 주목 받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상황에서 루키 시즌을 시작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신인왕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있는 셈이다. 루키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윤민아는 “지난 대회부터 샷감이 좋아서 이번 주도 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좀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키 시즌 첫 톱10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룬 데 대해 윤민아는 “마지막 날 좀 잘 마무리하고 싶다 보니까 긴장을 좀 했는데 샷이나 퍼팅이 잘 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또 톱10으로 마무리해서 더 기뻤다”고 돌아봤다. 2003년생으로 올해 21세인 윤민아는 중학교 3학년까지 국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주나어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내기도 했지만 16세가 되던 해 선배인 전영인의 권유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를 노크, LPGA 2부 투어인 앱손투어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시드도 획득했다. 윤민아는 올 시즌 K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기 전 신지애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호주 투어 빅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KL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올 시즌 KLPGA투어 초반 신인상 포인트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비시즌 KLPGA투어 데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윤민아는 “퍼팅하고 100m 이내 샷”이라며 “외국에 있을 때도 TV를 통해서 중계를 많이 봤는데 한국 언니들이 너무 100m 이내의 샷이나 퍼팅을 너무 잘하시더라. 그래서 그게 제일 중요하겠다 싶어서 동계 때 진짜 열심히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달릴거라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 “예상은 못했지만 사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은 있었다.”며 “다만 제가 외국에서 아무래도 쳐다 보니까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좀 빨리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대회도 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윤민아는 남은 이틀간 경기에 대해 “이 코스는 세컨샷을 굉장히 잘 공략해야 되는 것 같다.”며 “또 루키답게 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저는 늘 우승이 목표”라며 “지난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저는 신인왕보다는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공격적으로 열심히 쳐보려고 한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 女축구, ‘어게인 2010’ 스타트…U-17 아시안컵 출전

▲ 여자 U-17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사진: 대한축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2005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던 이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19년 태국 대회 이후 5년 만에 치러진다. 이번 대회 1∼3위는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8개 참가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여자 축구 강국 북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함께 A조에 속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북한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9일 오후 8시), 필리핀(12일 오후 5시)과 차례로 맞붙는다. B조엔 일본, 중국, 호주, 태국이 편성됐다. 김은정 감독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에서 중용되고 있는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엔젤시티FC에서 뛰는 페어는 6일 북한전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페어 외에도 A대표팀 경험을 쌓은 권다은과 원주은(이상 울산현대고)을 비롯해 범예주(광양여고) 등 기존 주축 멤버가 아시안컵에 나선다. 출전 선수 23명은 2007년생 18명, 2008년생 4명, 2009년생 1명으로 구성됐다. 축구유망주 발굴 프로그램 골든일레븐에 출연했던 한국희(울산현대청운중)가 유일한 2009년생이다.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여민지,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가 활약한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17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인 2010년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쓴바 있다. 김은정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몇 년간 한국이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암흑기라면 암흑기겠지만, 이번 멤버들은 그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다가올 월드컵 출전권을 넘어 우승까지 거머쥐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활을 걸고, (1, 2차전에서 승리해) 3차전을 편안하게 치르고 싶다”며 “빌드업 축구와 전진패스, 동시다발적 침투 등 빠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2024 AFC U-17 여자 아시안컵 참가 선수 명단(23명) ▲ 골키퍼(GK) = 김채빈(광양여고), 우수민(포항전자여고), 이여은(화천정보고) ▲ 수비수(DF) = 노시은, 류지해, 신다인, 신성희, 이하은(이상 울산현대고), 박지유(충주예성여고), 지애(화천정보고) ▲ 미드필더(MF) = 권다은, 김예은, 남사랑, 백지은(이상 울산현대고), 김지효, 서민정(이상 경남로봇고), 박주하(충주예성여고), 범예주(광양여고), 한국희(울산현대청운중) ▲ 공격수(FW) = 김효원(광양여고), 원주은(울산현대고), 정예원(오산정보고),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VNL 1승을 향해…女배구대표팀, 출국 앞두고 자신감 회복에 전념

▲ 몸 푸는 여자배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내며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 공개 훈련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조직력, 수비, 서브 훈련 등을 펼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의 초점은 자신감 회복에 맞춰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미니 게임에서 공격수들에게 “블로킹에 막힐 것을 걱정하지 말고 마음 놓고 스파이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실수하는 모습과 과정도 보고 싶다”며 자유로운 플레이를 유도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그동안 스타팅 멤버를 고정하지 않고 섞어서 훈련해왔다”며 “VNL은 대회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대표팀은 그동안 수비, 서브, 리시브에선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대표팀은 양쪽 날개에 치우친 전형적인 공격 패턴 대신 중앙 파이프 공격 등 다채로운 공격 루트로 활로를 찾았다. 모랄레스 감독은 “특정 선수, 특정 포지션에 공격이 집중되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엔 16명의 선수 중 15명이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선우의 몸 상태에 관해 “매일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며 “별도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다. 한국은 최근 2년 연속 VNL에서 12전 전패 수모를 겪으며 FIVB 세계랭킹 40위로 추락했다. 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긴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부진 속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달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랄레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대표팀은 4월 4일 16명의 대표 선수를 선발한 뒤 15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했다. 7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14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VNL 예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첫 상대는 세계랭킹 6위 중국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중국전과 관련해 “지금은 우리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지에 도착한 뒤 본격적인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시아 팀을 상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르골프, 임희정 프로 유튜브 콘텐츠 ‘임희정이 간다 시즌 2’ 매주 화요일 공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엘르골프(ELLE GOLF)가 후원 선수 임희정 프로와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 ‘임희정이 간다 시즌 2’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엘르골프는 골프 레슨 콘텐츠부터 필드 위 스타일링 콘텐츠까지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엘르골프 그중 엘르골프와 임희정 선수가 협업한 ‘임희정이 간다’ 콘텐츠는 임희정 프로가 게릴라 방문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개인 레슨과 골프 관련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공개된 시즌 1에 이어 시즌 2를 촬영했다. ‘임희정이 간다’ 콘텐츠 영상에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다양한 골프 관련 고민을 해결한다. 임희정 프로의 실질적인 레슨으로 드라이버의 방향성과 임팩트, 스윙의 올바른 자세, 미스 샷을 줄이는 법, 퍼팅 잘하는 법 등을 다루며 다양한 레슨을 진행한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골프 관련 고민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맞춤형 레슨 포인트를 보여준다는 점이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계자는 “이번 시즌 2 현장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며, “탄탄하고 깔끔한 스윙으로 ‘명품 스윙’이라고 불리는 임희정 프로의 스윙 실력에 참여자들 및 스텝들 모두 감탄했다.”고 전했다. 촬영이 끝난 후 임희정 프로에게 캐디백, 골프공, 클럽 커버 등 다양한 곳에 사인 및 사진 요청이 쇄도했고, 임희정 프로는 참여자들에게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희정 프로는 엘르골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골프 레슨을 진행함과 동시에 엘르골프의 2024 S/S 시즌 신제품을 직접 착용해 4년 동안 이어진 엘르골프의 후원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엘르골프의 ‘임희정이 간다 시즌 2’ 콘텐츠는 30일 첫 영상이 공개되고, 매주 화요일마다 총 8화로 구성되어 업로드될 예정이다.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 내년 경남 진주 개최

▲ (왼쪽부터) 김병윤 진주시배구협회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사진: 대한배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가 내년 경남 진주시에서 개최된다.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지난 26일 오늘 오전 조규일 진주시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 김병윤 진주시배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코리아컵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개최 협약식을 가졌다. 대한배구협회는 2024년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 개최에 이어 2025년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의 개최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진주시, 진주시체육회, 진주시배구협회 등과 긴밀한 협의 끝에 2025년 진주시에서의 개최를 확정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2025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를 진주시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며, 참가한 선수들과 경기 관람을 위해 진주시에 방문하는 팬 여러분들께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대한배구협회와 함께 만전을 다 하겠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KLPGA] 최혜정, ‘상금왕’ 홍진주 꺾고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우승

▲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 우승자 최혜정(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혜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데뷔전에서 지난 시즌 상금왕 홍진주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혜정은 2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90야드)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일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홍진주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가려졌다. 1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홍진주가 파를 기록한 반면, 최혜정은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챔피언스투어 데뷔 무대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최혜정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 KLPGA와 좋은 코스를 제공해 준 군산 컨트리클럽에 감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엠픽웨어러블 김민정 대표님과 세라클리닉&치과 김상기 이사장님께도 감사하다.”라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과 히릿골프아카데미 회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홍진주와의 우승 경쟁에 대해 “홍진주 선수와 투어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했다 보니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플레이했다.”라면서 “상금왕에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연장까지 가게 돼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2003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후 국내외 무대를 누빈 최혜정은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여줬다. 2015시즌을 마치고 골프채를 내려놨던 최혜정은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 무대로 복귀했고,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 우승자 최혜정(사진: KLPGA) 최혜정은 “2년 전부터 투어 생활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몸과 마음가짐을 준비하면서 보냈는데, 이렇게 첫 대회 만에 우승을 거둬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2011시즌 ‘제33회 메트라이프·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정은 “KL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주에 우승을 차지해 하늘의 뜻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일요일에 KLPGA 챔피언십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더욱 뜻깊은 우승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루키의 마음가짐으로 남은 챔피언스 투어에 모두 참가하고 싶다.”라면서 “가능하다면 올 시즌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해 우승 2회를 포함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함으로써 챔피언스 투어 시즌 유일의 다승자이자 상금왕에 등극했던 홍진주는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 무대에서 최혜정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KLPGA] ‘이틀 연속 6버디’ 최민경, 메이저 우승 정조준 “중장거리 퍼트가 관건”

▲ 최민경(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베테랑 최민경(지벤트)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이틀 연속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최민경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버디 6개에 보기 한 개를 기록한 최민경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방신실(KB금융그룹, 12언더파 132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잠정 순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민경은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좋은 샷감과 퍼팅감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합류함으로써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다시 한 번 정조준하게 됐다. 최민경은 지난 2014년 KLPGA투어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직전 대회까지 207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을 뿐 아직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민경은 경기 직후 “레이크우드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게 너무 오랜만이고 거의 처음”이라며 사실 기대 없이 나왔는데 어제 오늘 퍼팅이 좀 잘 떨어졌다. 위기가 와도 파퍼팅이 잘 떨어져서 오늘 6개 언더를 칠 수 있었고 또 내일 피니치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또 오늘처럼 잘 공략해서 찬스가 오면 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민경은 태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는가 했으나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시즌 두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시즌 개막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이후 지난 주 경남 김해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출전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최민경은 연속 컷 탈락의 원인에 대해 “문제는 다 있었다. 샷에도 있었고 숏 게임에서 리커버리가 안 되니까 계속 좀 보기가 많아졌다”고 진단한 뒤 “한 주를 쉬어가면서 연습을 좀 다시 해봤고 다시 기초적인 문제를 다시 찾아가면서 연습했다.”고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민경은 이번 대회 우승의 관건에 대해 “확실히 중장거리 퍼팅을 누가 많이 넣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며 “그린도 굉장히 크고 페어웨이는 또 넓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치는 건 다 기본적인 문제인 것 같고 좀 핀 위치가 어떠냐에 따라서 퍼팅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플레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3 4라운드에 제가 제일 보완해야 될 거는 퍼팅인 것 같다. 그래서 퍼팅에 좀 문제를 좀 보완하면서 잘 해보겠다.”며 거듭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LPGA]’입회 한 달 만에…’ 백송,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3차전 우승

▲ 백송(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백송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수확했다. 백송은 23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42야드)열린 ‘KLPGA 2024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3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김태은, 강세린, 박세연, 정소윤, 이상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백송은 이로써 KLPGA에 입회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백송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있게 항상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가족들과 삼촌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매니지먼트 디브이엘피 김민수 대표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에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백송은 “전반전에 긴장이 돼서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면서 “후반 들어 긴장감이 풀리면서 샷감이 올라와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청소년부 본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준회원 입회 특전을 얻은 백송은 지난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백송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여러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해 낸 ‘OK 골프 장학생’ 7기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송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방과 후 학교 수업에서 골프를 처음 접했는데, 흥미를 느껴 2년 뒤에 부모님께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라면서 “지금까지 항상 나를 믿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지금까지도 정말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자 “일관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프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면서 “KLPGA투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예원(KB금융그룹) 선수를 닮고 싶다.”라고 롤모델을 밝혔다. 백송은 향후 목표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정회원이 돼서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골프를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KLPGA] 김지현,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 3차전 정상 ‘생애 첫 우승’

▲ 김지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지현(등록명: 김지현3)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이후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김지현은 23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09야드)에서 열린 ‘KLPGA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2부 투어) 2024 3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는 이로써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송은아(9언더파 135타)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혜림, 김스텔라, 강수은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지현이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10월 입회 이후 처음이다. 김지현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우승할 줄 몰랐다.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우승할 수 있도록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폰서, 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함께 해주시는 엄마를 비롯해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가족들, 그리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안주환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 김지현(사진: KLPGT) 김지현은 “솔직히 초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 우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샷 감이 돌아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 살짝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18번 홀 그린에 올라오면서 ‘아 우승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한 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요 근래 스코어가 좋았다. 사실 쇼트게임이 약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2차전 최종라운드부터 퍼트 감이 올라왔고, 이번 대회 우승까지 연결됐다.”며 퍼트를 우승 요인을 꼽았다. 2021년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입회한 뒤 그 해 10월 열린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정회원 승격을 이뤄낸 김지현3는 2022년과 2023년에는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 열린 ‘KLPGA 2024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60타대 타수를 만들어 내며 상승세의 조짐을 보인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60타대 타수를 쳐내며 우승을 이뤄냈다. 김지현은 “드림투어 우승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오늘 이뤄내 다음 계획을 세웠다. 이제 다음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더 쌓고, 드림투어 상금왕을 하는 것이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드림투어 상금왕을 한 뒤 정규투어에 올라가면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KLPGA] 김효문, 입회 8년 만에 공식 대회 첫 우승 ‘감격’

▲ 김효문(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효문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8년 만에 공식 대회 첫 우승을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지원은 19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주리, 송은아, 조정민(이상 7언더파 137타)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김효문은 우승 직후 “얼떨떨하고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도 우승은 생각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적이 몇 차례 있어서 부담 없이 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문은 “샷의 탄도가 낮은 편인데, 1라운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퍼트가 정말 잘됐고 운도 따라줬다.”며 우승 요인을 꼽았다. ▲김효문(사진: KLPGT) 2016년 입회한 김효문은 2017년부터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2020년부터는 2년간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2021년,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공동 4위에 그쳤고 다음 해인 2022년부터는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효문은 “내년에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중에도 스윙 교정을 자주 하는 편인데 스윙궤도를 안정적으로 바꿔서 올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KLPGA] ‘이틀 연속 맹타’ 정윤지, ‘쉼’을 통해 얻은 ‘행복한 골프’의 깨달음

▲ 정윤지(사진: KLPGT) 정윤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정윤지는 1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의 하늘코스(파72/6,648야드-예선, 6,685야드-본선)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친 정윤지는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2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오후 2시30분 현재 박지영(한국토지신탁), 김서윤(등록명: 김서윤2, 셀트리온)과 함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윤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랜만에 좋은 타수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개운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샷도 퍼터도 합이 잘 맞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린 상태가 무척 좋은 것 같다. 스피드도 빠르고…”라며 지난 이틀간 자신의 경기력과 코스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윤지는 비시즌 기간을 예년과는 다르게 보냈다.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신 국내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간간이 동남아 지역의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며 실전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한 것. 정윤지는 “그냥 한국에 있으면서 많이 푹 쉬었다.”며 “그러다가 이제 2월에 잠깐 한 2주 정도 태국을 방문하고 왔는데 그때도 훈련 위주보다는 라운드를 하면서 감을 익히고 그리고 퍼팅, 숏게임 위주로 조금 더 집중을 해서 라운드를 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딱히 그런 건 없다.”며 ” 제가 재작년에 시즌이 끝나고 어느 정도 좀 쉬었다가 훈련을 돌입 들어가야 되는데 거의 쉬지 못하고 바로 훈련에 들어갔었다. 그러다 보니 의욕은 넘치는데 그 의욕이 오래 가지 못해서 빨리 지쳤다. 시즌을 시작하고 나서도 금방 지쳐버리는 게 있다 보니까 이번에는 ‘ 비시즌에 쉬고 싶은 만큼 푹 쉬어보자. 골프 치고 싶을 때 골프를 쳐보자’고 있었는데 진짜 쉬면서 골프 생각이 너무 안 나더라”며 웃었다. 정윤지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비시즌 기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행복한 골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골프를 앞으로 좀 행복하게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노력을 하는 건 좋지만 그 목표를 세운 거에 있어서 너무 잡혀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그 목표만 계속 욕심을 내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너무 무리가 많이 갔다.”며 “그래서 조금 더 몸과 정신 그리고 건강하고 또 행복하게 골프를 쳐야 이제 좀 좋은 성적도 꾸준하게 오래 낼 수 있고 투어 생활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당연히 첫 승 이후 이루지 못한 두 번째 우승”이라며 “남은 날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고, 비록 그러지 못하더라도 예전만큼 너무 큰 상심과 그 안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