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이제 바닥쳤는데”…또 시작된 ‘송객수수료’ 딜레마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지갑이 기대만큼 열리지 않으면서 떠났던 중국 보따리상의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따리상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서는 ‘송객수수료’를 올려야 한다. 문제는 송객수수료 인상은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월 매출 1조원 회복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186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6% 늘어난 수치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2월 9152억원까지 뒷걸음질치며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다행히 한달여 만에 다시 1조원선을 회복하며 면세업계에서는 ‘바닥은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매출액 성장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지난 2월 6633억원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9326억원까지 회복됐다. 면세점 형태별로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내면세점이 2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3월 9616억원으로 전월(6943억원)보다 38.5% 늘었다. 이 중 89.0%인 8564억원이 외국인에게서 나왔다. 그러나 면세점 3월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월 면세점 전체

‘파면 팔수록’ 쏟아지는 불법공매도…글로벌IB 5곳 추가적발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하는 대부분의 글로벌IB가 무차입공매도 즉 불법공매도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글로벌IB 14개사를 대상으로 불법공매도를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적발한 4개사 외에 5개사의 불법공매도가 추가로 드러났다. 나머지 5개사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 조사 대상 14개사의 공매도 거래량이 외국인투자자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들의 거래 중 일부에서 다수의 불법공매도가 나온 것이다. 사실상 국내서 활동하는 글로벌IB 중 불법공매도 논란에서 자유로운 곳이 없는 셈이다. 금감원은 신속한 조사와 제재절차를 강조했다. 하지만 글로벌IB들이 수년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불법을 넘나든 매매를 일삼은 동안 금감원이 늑장 대처에 나섰다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글로벌IB 5개 추가 불법공매도 적발 금감원이 지난 3일 발표한 글로벌IB 불법공매도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5개사의 불법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했다. 5개사는 총 20개 종목에 대해 388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BNP파리바‧HSBC 2개사의 불법공매도를 적발했다. 두 회사는 총 110개 종목에 대해 556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저질렀다.

‘DMA’로 불법공매도?…”국내증권사 불법 확인된 것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융감독원이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직접전용주문선(DMA, Direct Market Access) 방식을 활용해 불법공매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DMA방식을 활용하는 주체는 글로벌IB와 직접 주문을 넣는 외국인 투자자이지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3일 글로벌IB의 불법공매도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DMA방식의 불법공매도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DMA는 투자자가 주식 또는 파생상품을 주문할 때 증권사의 주문처리 적정성 점검을 간소화해 자동으로 한국거래소로 주문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신한투자증권 등이 DMA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DMA를 활용해 불법공매도, 초단타매매 등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월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 1차’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금도 DMA로 무차입 공매도가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며 “신한투자증권에서 DMA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내로 돌아온 월드코인…개인정보위 “조사 중”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 ‘월드코인(WLD)’이 국내 서비스를 재개했다. 홍채정보 인식 기기 오브(orb)를 통한 신규 가입자 유치를 중단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개보위는 월드코인의 민감정보 수집·처리, 개인정보 국외 이전 여부와 관련해 조사 중이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월드코인재단은 지난달 말 국내서 오브를 통한 홍채 등록을 재개했다. 지난 2월 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홍채 등록과 신규 월드코인 지급을 중단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현재 여의도, 역삼, 용산, 코엑스를 비롯한 6곳의 매장과 카페에 홍채정보 인식 기기인 오브가 설치돼 있다. 앞서 월드코인재단은 올해 국내 공식 파트너사인 ‘체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오브를 배치하며 홍채 등록을 통한 신규 월드코인 지급에 적극 나섰다. 가상자산 지갑 ‘월드 앱’을 사용해 가상자산을 지급 받으려면 AI(인공지능)가 아니라는 증명이 필요한데, 오브는 이때 홍채정보를 스캔하는 기기다. 홍채를 인식하면 즉시 10월드코인(WLD), 2주마다 3WLD이 지급된다. 당시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소라’ 공개 후 월드코인 가격은 3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로 급등했고,

꺼지지 않는 밸류업 실효성 의문…상장사 참여 유도 ‘안갯속’

상장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관련,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자율공시가 기본 원칙인 만큼 기업의 참여가 중요한데 정작 당근 역할을 하는 인센티브가 확정되지 않았을뿐더러 평가방법 등 사후조치도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경제부총리가 언급한 세제혜택은 없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2차 밸류업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 공시는 상장사들이 현재 주가와 자산 포트폴리오, 사업 우·열위, 지배구조 등을 여러 지표로 평가하고 기업가치를 얼마나, 어떤 방법으로 올릴지 등 계획을 세워 시장에 공개하라는 취지다. ▷관련기사: 상장사 밸류업 공시안 보니…자율성·이사회 권한 ‘방점'(5월 2일) 지난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당국이 재차 강조한 건 자율성이다. 따라서 공시 여부와 내용, 형식 모두 기업이 선택할 수 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은 상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이미 발생한 사실 중심의 기존 공시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꺼지지 않고 있다. 페널티도

신한 진옥동·KB 양종희, 같은날 다른 장소에서 챙긴 ‘이것’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나란히 스타트업 육성 강화 목소리를 냈다. 약 10년간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쌓아온 성과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EO가 직접 스타트업 육성 강화 목소리를 낸 신한지주와 KB금융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앞으로도 지속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가 스타트업의 ‘요람’이 된 셈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4월 30일 서울 강남구 신한벤처투자 사옥에서 진행된 신한퓨처스랩 웰컴데이 행사에 참여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진옥동·양종희, 같은날 다른곳서 한 목소리 지난달 30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자사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에 합류중인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행사를 갖고 앞으로도 스타트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그룹의 혁신 의지와 스타트업의 눈부신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이뤄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KB의 강점인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영역과 신기술 영역에서도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석화 미래 한데 모인 ‘차이나플라스’ 톺아보기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서 열린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4*’에 참가해 친환경·고부가 제품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탈탄소화 시대를 맞아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데요. 아울러 최근 중국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제품 시장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스페셜티 제품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기술력’을 내세우겠다는 거죠. *차이나플라스는 세계 3대 및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입니다. 올해 전시엔 글로벌 44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 방문객은 25만명에 달했습니다. ‘600조 시장’ 폐플라스틱 선점 치열 이번 전시의 화두는 ‘폐플라스틱’이었습니다. 폐플라스틱 관련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인데요.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30% 이상 쓰도록 법제화하는 한편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엔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는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고, 한국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30%로 확대하는

2년만에 ‘우량기업’ 밀려난 위메이드·데브시스터즈

적자에 시달리던 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네오위즈홀딩스가 코스닥 시장 소속부 강등을 겪었다. ‘우량기업’으로 소속을 옮긴지 2년 만의 일이다.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견 게임사들은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실적 악화에 ‘우량기업’ 탈락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정기 소속부 심사 결과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를 각각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로 변경했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2년 5월 우량기업부에 승격했으나 2년 만에 기존 소속부로 돌아가게 됐다. 2021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으로, 위메이드는 ‘미르4’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우량기업’ 지위를 획득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안좋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소속부별 지정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으로 분류한다. 우량하고 대표성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우량기업부는 가장 상위 조건을 충족해야만 포함된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5%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글로벌 바이오워치]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 정식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화이자와 덴마크기업 젠맙이 공동개발한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tftv)’을 항암화학요법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화이자와 덴마크기업 젠맙이 공동개발한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tftv)’을 항암화학요법 도중이나 이후에 진행된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습니다. 자궁경부암 1차 치료 이후 2차나 3차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티브닥은 원래 미국 씨젠과 젠맙이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의약품인데요. 화이자가 지난해 430억달러 규모로 씨젠을 인수하면서 티브닥도 화이자의 손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앞서 티브닥은 지난 2021년 9월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는데요. 가속승인은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해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우선 허가해주고 임상3상을 마친 후 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번 FDA의 정식승인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티브닥을 투여받은 환자의 사망위험이 화학항암제 대비 30%

“4월과 상황 달라” 기준금리 인하 더 늦어지나

미국이 지난 1일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데다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가리키는 등 여러 데이터가 금리 인하의 반대편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4월 이후 중동사태 악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동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이유로 언급됐다. 이 총재는 GDP 성장률 등 각종 데이터 전망치가 기존 예상과 큰 격차를 벌린 만큼 향후 국내 및 국제 금융시장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통화정책에 주는 함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7일 한국은행은 4월말 외환보유액 자료를 발표한다. 미달러화가 전월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가 다시 내려오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외환보유액은 4132억달러로 3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이 줄어들었지만,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9일에는 3월 국제수지 자료가 나온다. 지난 2월 경상수지는

“전장이 미래다”…LG화학, 차량용 필름 시장 진출

/그래픽=비즈워치 ‘SGF’ 조 단위 시장으로 불어난다…LG화학 “올해 양산·내년 판매” LG화학이 지난 4월 29일 독일 베바스토와 ‘SGF’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jan henning mehlfeldt) 바베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앞줄 오른쪽).사진=LG화학 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하며 전장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섬. LG화학은 지난 4월 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계약 체결.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 주로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사용되는데, 평상시엔 불투명하다가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 원하는 부분만 투명하게 만들어 음영이 생기는 곳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사생활 보호도 가능해 최근 프리미엄 차량 및 전기차를 중심으로 SGF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 수년 내 조 단위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 LG화학은 이미 국내외 200개 이상 SGF 관련 특허 보유 중.

이더리움 ETF 물건너가나…증권성 논쟁 격화

미국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오는 23일(현지시간) 판가름날 예정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5월 코인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TF 승인 여부를 판가름할 증권성 논쟁이 법정 다툼으로 격화되면서 최종 승인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 여부는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결정난다. 지난해 11월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처음 ETF를 신청했으며 SEC는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반에크 외에도 블랙록, 피델리티 등 총 9개사가 이더리움 ETF를 신청했다. 연초 비트코인(BTC) ETF가 승인나면서 1분기까지만 해도 시장은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최근 SEC가 증권성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은 5월 승인 가능성을 접었다. 로이터는 최근 시장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SEC는 구체적인 우려사항을 명시하거나 관련 내용을 질문하지 않는 등 승인 거부를 암시했다”며 “SEC가 최종 심사에서 승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단일기업으로 전

‘서울 전세 매물 있나요?”…전세값 50주 연속 상승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전세매물 광고에 전세매물이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50주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다. 전세 공급이 감소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심화돼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른 가운데 수도권과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0.07%)을 유지했고, 지방은 지난주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5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 공급이 급감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행당의 한 아파트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며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은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2022년에는 서울 전셋값이 134주 연속 상승하며 매매가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 공급이 더 감소하면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며 “수요가

[인사이드 스토리]’새로’가 ‘처음처럼’을 잡아먹은 사연

/ 그래픽=비즈워치 ‘새로’ 늘고 ‘처음처럼’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눈길을 끈 것은 주류 사업 실적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년간 치열한 주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군분투했는데요. 그 결과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매출은 2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하며 4.7% 늘었습니다.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소주’와 ‘맥주’였습니다. / 그래픽=비즈워치 특히 소주 매출은 올 1분기 9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8억원(6.7%) 늘었습니다. 소주 매출 성장에는 ‘새로’가 한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올 1분기 새로의 매출은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억원 늘었습니다. 1년 새 34.2%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의아한 것이 있습니다. 전체 소주 매출이 48억원 늘었는데, 새로의 매출이 96억원 늘었다는 점입니다. 새로 매출이 늘어난 만큼 전체 소주 매출도 함께 늘어야 맞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새로의 매출은 늘었지만 다른 제품의 매출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중에도 실적은 탄탄했다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와 헬스케어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을 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0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6.4% 각각 성장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늘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1분기 매출이 127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 역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도매 부문(온라인팜)은 매출 2723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한미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후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의료기기, 식품, 건강기능식품, 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B2C 사업 부문을 확장 중이다. 또한 계열사인 온라인팜은 HMP몰과 같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과 300여명의 약국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음료 및 기능성 화장품으로 라인업을

밸류업 절실한 이유…인도·브라질보다 낮은 한국 PBR

국내 증시의 저평가 정도가 선진시장은 물론 인도,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보다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한국거래소가 3일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코스피200 기업의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기록했다. PBR은 주가가 순자산의 몇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수치가 1보다 낮다면 주가가 현재 순자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황으로 해석한다. 코스피200 기업의 PBR은 간신히 1배에 턱걸이한 상황이지만, 해외 주요 시장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PBR은 4.7배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으며 일본(1.6배), 영국(1.9배), 프랑스(2.1배)도 1배를 넘겼다. 신흥국인 중국(1.2배), 대만(2.7배), 인도(4.4배), 브라질(1.4배), 태국(1.7배)도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 비교를 볼때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저평가받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국내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코스피200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2배로 지난해(11.3배)보다 크게 올랐다. 거래소는 PER이 큰 폭 상승한 이유로 순이익은 줄어들었으나 시가총액이 늘어난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 부활…”증권사 추가 M&A도 검토”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면서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지난 2014년 NH그룹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10년 만이다. 우리금융은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을 그룹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으로 밝혔다. 온라인 기반 리테일 증권사인 포스증권과 IB부문 강점을 가진 우리종금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우리종금 기반의 자본시장 업무를 바탕으로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등 전통 IB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를 10년 내에 업계 10위권 초대형 IB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래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증권사 추가 인수와 관련한 계획은? ▲증권사 추가 인수를 반드시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전략적으로 필요성이 있거나 적정한 매물이 있다고 하면 검토할 수 있다. -합병 후 증자 등 일정은? ▲종금과 증권사가 합병된 메리츠 사례가 있다. 합병 후에 종금업을 일정 기간 영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인허가 사항이긴 하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비추어

위스키부터 전통주까지 한자리…주류 전시회 가보니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리미엄 주류 전시회 ‘서울바앤스피릿쇼’가 개막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MZ세대의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떠오른 바(bar)와 위스키, 와인 등의 문화와 트랜드를 볼 수 있는 전시가 개막했다. 프리미엄 주류 전시회 ‘2024 서울바앤스피릿쇼'(이하 서울바쇼)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서울바쇼에는 ‘Born to Drink’를 주제로 위스키, 코냑, 럼, 진, 보드카, 데킬라, 칵테일, 전통주 등 241개의 주류 관련 브랜드가 참여한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리미엄 주류 전시회 ‘서울바앤스피릿쇼’가 개막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바쇼는 문화와 경험, 브랜드를 잇는 고객 경험마케팅의 장으로 최근 다양한 주종을 찾는 MZ 세대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바쇼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피니티 바'(THE INFINITY BARs)는 국내 최정상 바들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바(Bar) 특별관이다. 지난해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 선정된 르챔버 등 31개의 매력적인 바들이 참가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건설사가 만든 AI, 발주처에 영문 이메일 ‘뚝딱’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발주처와 협력사 등에 보내는 영문 레터(사업에 필요한 송수신 문건) 초안 및 이메일 작성을 도와주는 ‘바로레터 AI’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받은 문건을 분석해 리스크를 미리 감지하는 역할도 한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바로레터 AI’ 서비스 /자료=대우건설 바로레터 AI 개발은 지난해 2월 챗GPT를 활용해 영문 레터 자동 작성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플랜트사업본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 번역 시스템으로는 건설 전문용어를 해석하고 번역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GPT-4 터보 모델을 활용해 1년 2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거쳤고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AI는 모국어로 내용을 입력하면 외국어로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해준다. 주어진 형식에 맞게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비즈니스 레터 초안도 써준다. 아울러 받은 레터를 시스템에 올리면 내용을 분석하고 회신 레터의 초안도 작성할 수 있다. 문법 교정을 통해 실수 부담도 줄이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고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진출한 10개국 언어로 번역하는 서비스도 담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를 처음 경험하는 직원은 발주처와 영어로 소통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럽기 마련”이라며 “바로레터

‘전기차 한파 매섭네’ 에코프로 4형제, 1분기 동반 고전

/그래픽=비즈워치 에코프로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향이 양극재·전구체 등 소재 업계까지 미친 탓이다. 에코프로는 전방산업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각 부문 관련 사업전략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V 캐즘·광물가 하락, 2연타에 울었다 에코프로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6% 감소했고 적자 전환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광물 가격 하락이 주효했다. “전방시장 수요가 둔화되면서 물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원재료 가격 하락이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로 이어져 매출 및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양극재를 생산하는 주력 계열사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이유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94% 급감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 관계자는 “특히 양극재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18% 줄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