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세계 신기록 쐈다…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2차전 金

▲ 김예지(사진: 국제사격연맹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예지(임실군청)가 세계 신기록을 쏘며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10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권총 25m 2차전 결선에서 42점을 쏴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 38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가 이날 기록한 42점은 양지인이 보유중이던 종전 세계 기록(41점)을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한국 여자 사격이 국제대회 한 종목에서 1, 2위를 휩쓴 건 역대 최초다. 남자 사격을 포함하면 2012 런던 올림픽(남자 50m 권총 진종오 1위·최영래 2위)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쾌거다. 김예지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 걸린 여자 25m 권총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왔다. 양지인은 지난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41점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지난 7일 이번 대회 여자 권총 25m 1차전 결선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 기록과 같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종목 세계 1위인 김예지와 6위인 양지인은 본선에서 각각 6위(585점), 4위(586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3시리즈 후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한 김예지와 양지인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둘만의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선두를 지키던 김예지는 7, 8시리즈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킨 양지인의 추격에 잠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예지는 8, 9시리즈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마지막 시리즈에서 4발을 과녁에 적중시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예지(사진: 국제사격연맹 홈페이지 캡쳐) 김예지는 우승 직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인 양지인의 기록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 대해서는 “양지인에게는 좀 미안하다”면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경쟁해왔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서로에게 더 좋고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희-신유빈 조, WTT ‘사우디 스매시’ 여자복식 결승 진출

▲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사진: 대한탁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탁구 여자 복식 세계 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사우디 스매시 2024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응윙람(홍콩)-양지 리우(호주) 조를 3-0(11-7 11-9 11-4)으로 완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전지희와 신유빈은 올해 들어 컨텐더 도하, 스타 컨텐더 고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중국의 왕만위-천멍 조(2위)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황정민의 ‘맥베스’ 현대적인 미장센의 정통 고전극…7월 13일 국립극장 개막

[스포츠W 임가을 기자]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의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과 대본을 맡은 양정웅과 ‘맥베스’ 역의 황정민, ‘레이디 멕베스’ 역의 김소진, ‘뱅코우’ 역의 송일국이 참석했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맥베스’는 20년만에 새로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4년에는 원작보다는 제 개인적인 재해석을 가미하고 동양적인 모습으로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정통에 가깝게 표현했다.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함축성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미장센으로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왼쪽부터) 양정웅,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사진=연합뉴스] 또, 새로 도전하는 ‘맥베스’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어떻게하면 맛을 흐트리지 않고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셰익스피어의 언어와 문학적 수사,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표현들을 잘 담아고 싶어서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무대미술 감독 여신동과 호흡을 맞췄다. 양정웅 연출은 “제 장점이라면 비주얼적으로 미장센을 언어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다. 평소 존경하는 미술가인 여신동 감독과 만나서 시그니처가 될만한 시각적인 장면을 연구하고 있고, 장면 하나하나가 사진에 담아갈 수 있는 미장센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맥베스’는 5주 동안 원캐스트로 공연을 꾸린다. 양정웅 연출은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 “황정민 배우가 맥베스를 하고싶어하고,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라는 얘기를 듣고 최적이다.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김소진 배우는 다른 작품 보면서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우아하고 표현, 화술에 대한 묘미를 잘 살리는 배우라 좋아했고, 같이 작품해보고 싶었다. 송일국 배우는 샘컴퍼니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듣는 순간 ‘주몽’의 이미지가 생각나면서 뱅코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곧은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단숨에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 황정민 [사진=연합뉴스] 황정민은 극 중 장차 왕이 되리라는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덩컨 왕을 죽이고 스코틀랜드 왕이 되지만 왕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스스로 파멸하는 인물 ‘맥베스’를 맡아 연기한다. 황정민은 ‘맥베스’에 대해 “구청장이었는데 대통령이 된다고해서 탐욕의 끝으로 다가가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파게 되는 인물”이라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되는 인물인데 하면 할 수록 재밌다. 요즘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얘기인데 몇백년 전 셰익스피어가 써서 관객들하고 소통 했다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아마 그래서 지금에 와서도 저희 예술인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평소 황정민은 ‘맥베스’를 하고싶었던 작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황정민은 “수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오마주했고, 다시 재창작해서 공연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보통 3~4시간 정도 분량인데 멕베스는 2시간이다. 다른 작품보다 공연 시간이 짧은데 이건 ‘글빨’이 굉장히 좋았다는거다. 그만큼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은 작품이기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해석하고 공부할 거리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맥베스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 김소진 [사진=연합뉴스] 김소진은 남편 맥베스가 왕위를 차지하도록 부추기는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아 연기한다. 김소진은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남편이 왕이 되기를 간절히 욕망하는 인물. 맥베스가 가진 욕망도 옆에서 같이 일깨우고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연습한지 2주 정도 됐다.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라는 인물이 비극적인 파멸로 이르게되는데 굉장히 큰 역량을 미치는 인물인 것 같다.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 행동해 나가는 강한 의지들, 그것으로부터 얻게되는 불안, 두려움, 죄책감과 같이 다양한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관객분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찾아서 그려보고 싶은 바램이다.” 송일국은 맥베스의 부관이자 동료로 마녀들에게 본인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지만 맥베스의 욕망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뱅코우’ 역으로 분했다. 송일국은 극 중 대사인 “고귀한 기품은 타고났고 절대 꺾이지 않을 기개를 지녔다. 용기를 행동으로 옮기는 지혜를 가졌다.”는 문장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송일국은 제작진이 가장 배역과의 일치율이 높은 배역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일국은 “과찬이시다. 오히려 멋진 모습을 표현해야하는데 어떻게 할지 정말 고민이다. 일단 살부터 빼야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송일국 [사진=연합뉴스] ‘맥베스’의 배우들은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정민은 “타이틀롤을 맡는것 자체가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연극이라는건 제 개인적으로 힐링이 되기도 한다. 저한테는 행복한 시간이다. 영화를 찍을 때도 물론 행복하지만 연극은 다른 결의 무언가다. 매회 공연마다 느낌이 다 다르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오롯이 배우로서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전도연이 ‘벚꽃동산’을 통해 27년 만에 연극에 복귀하는 등 스타 배우들도 무대를 다시 찾고 있다. 황정민은 “그분들도 느꼈을 거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경우는 감독의 예술 쪽에 가깝지만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도 하다. 막이 올라간 후부터 무대는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고,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래서 배우분들이 무대를 찾아 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막을 올린 ‘나는 너다’로 연극 데뷔한 송일국 역시 “이곳은 제가 첫 연극을 했던 장소다. 이 공간에 있었던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라며, “이 곳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설레이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맥베스’와 동시기에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등이 출연하는 연극 ‘햄릿’도 대학로에서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은 “저희에게는 공부가 되는 작품이다. 또, 관객분들이 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서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전극이 지닌 매력을 전했다. “선배님들이 하는 고전극을 보고 자라면서 공부를 했고, 거기서 기본이라는 것을 먼저 알게 됐다. 그런데 요즘은 고전극을 극장에 많이 올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하자, 관객들도 고전극을 재밌고 친숙하게 볼 수 있을 거라는 마음에서 고전극을 시작했다. 앞으로 현대극도 하겠지만 고전극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한편, 샘컴퍼니의 6번째 연극 시리즈 ‘맥베스’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는 7월 13일부터 공연하고,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 등이 출연한다.

[KLPGA] 샷감 돌아온 이예원,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첫 날 ‘6언더파’ 선두

▲ 이예원(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예원(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예원은 10일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 이가영(NH투자증권, 4언더파 68타)에 2타 앞선 단독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이예원은 경기 직후 “이 코스는 타수를 많이 줄여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버디를 많이 치려고 플레이를 했는데 전반에 샷도 조금 불안정했고 퍼트도 잘 안 되면서 한 타 밖에 줄이지 못했는데 후반에 버디를 친다기 보다는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했는데 퍼팅이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위로 대회를 마친 이예원은 “일본에서 샷감이 워낙 좋았다. 그래서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빈스윙도 하고 좀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이번 시합도 첫날부터 좋은 샷감으로 좋은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이 대회에서 단독 5위, 지난해에는 공동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예원은 “루키 때도 5위로 좋은 마무리를 했고 작년에도 마지막 날 전반까지는 제가 선두였었는데 후반에 핀 공략을 잘 못하면서 타수를 잃고 그래서 아깝게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작년에 실수했던 걸 좀 생각하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첫날부터 좀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예원은 살롱파스컵에 출전하기 직전 참가한 KLPGA투어 2개 대회에서 공동 37위(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19위(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 머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예원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공동 5위) 마지막 날 끝나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어서 작년에 쓰던 걸로 바꾸고 두 시합을 했는데 가야(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1~3라운드까지 조금 아쉬운 경기였는데 마지막 날 그냥 전에 쓰던 퍼터를 다시 써야겠다 해서 원래 퍼터로 다시 돌아왔다. 일본 갈 때도 원래 퍼터로 계속 플레이를 했었고 그래서 퍼터를 바꾸면서 좀 퍼팅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이 코스가 투그린이다 보니 그린이 다른 코스에 비해 좀 작다고 느껴지는데 또 뒤로 크게 치면 내리막이 되게 심하다”며 “그래서 안전하게 그린 중앙으로 좀 퍼팅하기 쉬운 쪽으로 그린 공략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JLPGA 메이저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이예원은 당분간은 KLPGA투어에서 활약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지만 향후 해외 진출 시기가 됐을 때 미국과 일본 가운데 어느 쪽으로 진출하고 싶은지 묻자 망설임 없이 “일본으로 가고 싶다”며 “이번에 만약에 우승했으면 진짜 일본 투어를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것 같다.”고 밝혔다.

[KLPGA] 이예원, “일본 가고 싶어요…이번에 우승했다면 진짜 고민했을 것”

▲ 이예원(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일본 가고 싶어요. 이번에 만약에 우승했으면 진짜 일본 투어를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것 같아요”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천만엔)에 출전해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끝에 3위를 차지한 이예원(KB금융그룹)이 JLPGA투어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예원은 10일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6언더파 66타를 마치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예원은 J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저는 일본 메이저가 그렇게 핀 위치가 어려운 줄 몰랐다. 그냥 ‘한국 메이저랑 비슷하겠지’ 이렇게 생각만 하고 갔는데 핀 위치가가 정말 너무 어렵더라. ‘여기에 핀을 꽂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려웠고, 마지막 날에 특히 더 어려워져서 핀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좀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저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여서 좀 놀랐었는데 애초에 그 시합을 나갈 때 ‘무조건 우승을 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보다는 ‘다른 투어에서 많이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간 거여서 좀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일본에서 대최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는 이예원은 “그때도 3위를 했었는데 일본 코스가 저와 좀 잘 맞는다고 생각을 해서 자신 있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예원은 해외 진출 시기가 왔을 때 미국(LPGA)과 일본(JLPGA)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묻자 고민 없이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밝힌 뒤 “이번에 만약에 우승했으면 진짜 일본 투어를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예원은 살롱파스컵에서 국가대표 후배 이효송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같이 플레이는 못했지만 마지막 이글 하는 것만 봤다. 그래서 ‘대단하다. 이글 했으면 우승해야지’ 그런 생각을 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준열, 한소희와 환승연애 논란부터 그린 워싱 논란까지 언급 “침묵이 최선”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배우 류준열이 환승연애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0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류준열, 한소희와 환승연애 논란부터 그린 워싱 논란까지 언급 “침묵이 최선”/연합뉴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정치’와 ‘경제’를 테마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격돌하는 인물들의 원초적인 욕망을 그려내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배우 류준열은 최근 배우 한소희와 공개 열애 과정에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한소희와 전 연인인 혜리 등이 논란과 관련해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전한 것과 달리 류준열은 공식입장 외에는 침묵했다. 이와 관련 류준열은 “사생활 이슈 속에서 그 당시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오면서 그거에 대해 답변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던 배우 류준열이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최근에도 골프장에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어린 송아지 가죽 ‘카프 스킨’ 가방을 들어 그린 워싱 논란까지 더해졌다. 류준열은 “골프와 관련한 비판적인 여론도 잘 읽어봤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데뷔 이래로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개인적인 일이다 보니까 인터뷰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안나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1R 공동 3위…’디펜딩 챔프’ 고진영 70위

▲ 안나린(사진: LPGA코리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선두권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천6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로즈 장(미국, 9언더파 63타)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안나린은 2021년 말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해 당당히 수석 합격증을 거머쥐며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투어 데뷔 3년차를 맞는 현재까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단돈 8위)과 JM 이글 LA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루키’ 임진희는 이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성유진과 지은희, 이미향, 리디아 고(뉴질랜드),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은 공동 18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2022년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공동 36위(2언더파 70타), 최혜진과 장효준은 공동 48위(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김세영과 유해란,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 70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동욱, ‘콩알탄’ 신현수·손우현·한민·신승호·유현수 리더 투표 현장 출격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신현수, 손우현, 한민, 신승호, 유현수가 속한 ‘콩알탄’의 리더를 뽑는다. 10일(금),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신현수, 손우현, 한민, 신승호, 유현수가 출연하는 자체 예능 콘텐츠 ‘콩알탄’ 2회를 ‘콩알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콩알탄’은 ‘리얼’과 ‘페이크’를 오가는 다섯 청춘의 웃픈 성장기를 그리는 예능 콘텐츠. ▲이동욱, ‘콩알탄’ 신현수·손우현·한민·신승호·유현수 리더 투표 현장 출격/킹콩 by 스타쉽 앞서 공개된 ‘콩알탄’ 1회에서 신현수, 손우현, 한민, 신승호, 유현수가 ‘콩알탄’이라는 이름의 팀을 결성한 가운데, 이번에는 팀의 리더를 선발한다. 여기에 이동욱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 선배 이동욱을 향한 콩알탄 멤버들의 무한 애정 공세가 펼쳐진다고. 이들의 특급 케미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킬 예정이다. 신현수, 손우현, 한민, 신승호, 유현수 모두 다른 캐릭터를 지닌 만큼 리더를 뽑기 위한 각자의 특색 있는 공약과 치열한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리더 결승 투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결과로 긴장감을 유발, 최종 선발된 리더는 “신나게 활동해 보겠다”라고 다부진 소감을 밝히기도. 이에 리더를 선출하며 팀으로서 점점 구색을 갖춰가는 ‘콩알탄’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콩알탄’ 2회는 오늘(10일, 금) 저녁 7시에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콩알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YG 플러스 “1분기 매출액 415억원, 영업손실 20억원”…2분기 베이비몬스터 효과 기대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및 IP사업 전문기업 YG PLUS(YG플러스)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415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이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25%, 전분기 대비 약 17%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YG 플러스 “1분기 매출액 415억원, 영업손실 20억원”…2분기 베이비몬스터 효과 기대 영업손실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의 평가손실 ▲플랫폼 개발 및 신규 투자 비용 집행”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에 기여한 블랙핑크 월드투어 효과가 사라진 점과 YG 및 하이브 소속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도 저조한 분기실적의 원인이다. YG플러스 관계자는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의 평가손실 원인은 주가 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평가손실이지만 실현손익 기준으로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본업인 음악유통 및 친환경 음반인쇄 자회사 포레스트팩토리는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 YG 및 하이브 소속 주요 아티스트 활동 재개도 긍정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YG플러스는 외부 인기 IP연계 사업 확장 외에도 국내 앨범시장 유통 점유율 1위 기업에 걸맞은 신규 플랫폼 런칭을 앞두고 있다.

‘청춘 18X2’ 후지이 감독 “세계 관객들 마음에 확실히 남을 영화 만드는게 목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일본 영화감독 후지이 미치히토의 연출로 주목 받고 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2011년 영화 ‘어 리틀 월드’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여 이사카 코타로 원작의 ‘오! 파더’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특히, 2017년 6월 가케 학원 스캔들을 공론화시킨 도쿄신문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저서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해 주목받은 바 있다. 심은경은 이 작품에서 ‘요시오카 에리카’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의 일본판 리메이크, ‘남은 인생 10년’, 넷플릭스 ‘퍼레이드’ 등을 연출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통해 대만과 일본의 풍경을 담아내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첫사랑을 소환한다. 감독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에 확실히 남을 영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열여덟 대만에서 시작된 첫사랑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서른여섯의 여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로 오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7월 4일 부천아트센터 개막…영화음악 전야제 개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오는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그동안 야외무대 등에서 우천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BIFAN은 안정적인 행사가 가능한 부천아트센터 무대에서 첫 개막식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 (왼쪽부터) 부천아트센터 외경 및 콘서트홀 [사진=BIFAN] 지난해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영국의 바비컨 센터, 퐁피두 센터 등을 설계한 영국의 에이럽(ARUP)사가 음향 설계를 맡아 완성도 높은 건축 음향 시설을 갖췄고, 지자체 건립 클래식 전용홀 중에서는 최초로 4,5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했다. 해당 장소에서 지난 1년간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조수미 & 베를린필 12 첼리스트’, ‘장한나 & 빈 심포니’ 등의 연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BIFAN은 개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리셉션, 주요 행사·이벤트 등을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특별행사로 전야제를 개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콘서트를 열어 개막행사를 선보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되어 한국 관현악단 사상 최초로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바 있다. BIFAN은 1997년 처음 개최된 문화축제다. 개막 첫 해 ‘킹덤’ 심야상영 열풍을 주도, 블루무비 특별전을 비롯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특별전으로 검열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쇼브라더스 무협영화와 볼리우드 특별전으로 국내외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해 BIFAN은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아리 에스터 감독의 국내 최초 내한, 최민식 배우의 특별전을 개최했다. 또, 부천시 50주년을 기념해 더욱 확장된 규모로 준비한 시민참여행사 ‘7월의 카니발’ 등을 통해 지역상권 80여 개의 상가가 ‘BIFAN 바리 상점’으로 참여, 주변상권과 영화제 관람객이 연결되는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는 지역 상점의 참여 숫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편, 제28회 BIFAN은 7월 4~14일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BIFAN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한국과 세계 영상산업 생태계의 미래에 대해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행사를 부천아트센터와 웹툰융합센터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형 날라리 스웨그”…세븐틴 힙합팀, ‘힙’하고 유쾌한 ‘날라리’ 뮤직비디오 화제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민규, 디에잇,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고유 유닛 힙합팀이 한국형 ‘날라리’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세븐틴은 10일 0시 공식 SNS와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에 수록된 힙합팀의 신곡 ‘LALALI’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국형 날라리 스웨그”…세븐틴 힙합팀, ‘힙’하고 유쾌한 ‘날라리’ 뮤직비디오 화제 뮤직비디오에는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이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동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도시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는 멤버들의 여정이 화려한 색감, 유머러스한 연출과 어우러져 ‘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LALALI’는 어떤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세븐틴의 자신감을 어그레시브 EDM 기반의 붐뱁과 덥스텝 요소를 가미한 사운드로 풀어낸 곡이다. “어림없지 난 LALALI”라는 가사처럼, 뮤직비디오 또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힙합팀의 모습을 표현하며 이들 특유의 스웨그를 돋보이게 했다. 세븐틴은 ‘LALALI’ 뮤직비디오에 이어 베스트 앨범에 실린 퍼포먼스팀의 신곡 ‘Spell’과 보컬팀 신곡 ‘청춘찬가’ 뮤직비디오를 각각 오는 17일,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 공개된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MAESTRO’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40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 8일 MBC M ‘쇼! 챔피언’에 이어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음악방송 2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도 이어간다. 오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이 개최된다.

래퍼 한해, 3년 만의 신곡 ‘샴페인’ 10일 발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래퍼 한해가 10일 오후 6시 신곡 ‘샴페인(Champagne)’을 발표한다고 그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1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발매한 ‘뒷 박자’ 이후 약 3년 만에 발매하는 한해의 신곡 ‘샴페인’은 상큼하고 시원한 비트감이 매력적인 흥겨운 힙합 트랙으로, 기쁜 일, 행복한 일, 기념하고 싶은 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빠뜨릴 수 없는 술 ‘샴페인’을 한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로 표현해냈다. 특히 한해는 와인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국제 공인 와인 자격증(WSET)을 취득하는 등 평소 와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유명한 연예계 대표 와인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해는 ‘놀라운 토요일’, ‘두시탈출 컬투쇼’ 등 각종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女축구 ‘김은정호’, 인도네시아 12-0 대파…U-17 아시안컵 첫 승

▲ 사진: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대파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 획득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9일 인도네시아 발리 유나이티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전반 13분 터진 김효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12골을 몰아친 끝에 12-0 대승을 거뒀다. 혼자 4골을 넣은 원주은과 두 골을 넣은 백지은을 포함해 8명의 선수가 골맛을 봤다. 사흘전 북한에 0-7 대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홈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둠으로써 분위기 반전에 성공,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전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 대회는 8개 참가국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쳐 1∼3위는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 2018년 대회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그다음에 열린 2022년 대회에는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5시 필리핀과 4강 진출이 걸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자비치, 女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페퍼저축은행 지명

▲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바르바라 자비치(사진: KOVO)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크로아티아 출신의 윙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191cm)가 여자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자비치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자비치는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m97㎝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그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지젤 실바(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흰색 구슬의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나오면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은 타임을 요청했다. 고희진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포짓 부키리치를 뽑았다. 내심 부키리치 지명을 염두에 뒀던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레바(불가리아·1m83㎝)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세터 천신통(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1m91㎝)을 지명했다. 6순위 흥국생명은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모두 뽑히면서 타임을 요청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1m91㎝)를 선택했다.

[KLPGA] 황연서, 연장 접전 끝에 심지연 꺾고 두 번째 드림투어 우승

▲ 황연서(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연서(LS)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연서는 9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39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일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심지연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황연서는 18번 홀(파5,539야드)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를 기록하는 데 그친 심지연을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황연서는 이로써 지난 2022년 8월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0차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1년 9개월(21개월) 만에 드림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황연서는 “재작년에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우승해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사실 시즌 초반에 샷감이 올라오지 않아 다음 차전에 나갈 수 있을 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 메인스폰서로 후원해주시는 LS 안원형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브릿지스톤 이민기 회장님을 비롯해 아디다스 골프화, 넥스트스포츠,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 “무엇보다 함께 대회장에 다니며 고생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대회를 열어주신 KLPGA와 스폰서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황연서(사진: KLPGA) 우승의 원동력을 묻자 “이전 대회까지 샷감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살아나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라면서 “연장전을 처음 해봤는데, 연습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2021년 6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황연서는 2023시즌 KLPGA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황연서는 “지난 시즌 부상도 있었고, 정규투어 코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운동량도 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1승을 더 추가하고,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고 싶다.”라면서 “정규투어에 진출하게 되면 장타력과 퍼트 실력을 길러서 파워와 섬세함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JIFF] ‘목소리들’ 지혜원 감독, 제주 바다 위로 끌어올린 침묵당한 여성들의 목소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현재 제주 4·3은 국민 인지도가 매우 부족했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명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 영화 ‘목소리들’은 참혹했던 그날 이후 침묵한 제주 여성들의 목소리를 그린다. 영화 ‘목소리들’은 제주 4·3을 겪었던 여성 피해자 4명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여성들이 당했던 끔찍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로, 지혜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목소리들’을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초청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지혜원 감독은 지난 3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포츠W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목소리들’은 2년 6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혜원 감독은 “의미 있는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해서 저뿐만 아니라 함께 고생하셨던 분들이 같이 함께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제주도의 게스트분들이 몇 분 올라오시는데 그분들이 오시기에도 가장 가까운 지역인 것 같아서 여러모로 기분도 좋고,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지혜원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 영화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 ‘전주랩’에서 3년째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감독은 한국 다큐멘터리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표현 양식이나 스타일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뿌듯하면서도 기대가 많이 된다. 내용 면에서 풍부하고 다양해져서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젊은 감독님들이 창작 활동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산업적인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 점이 제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혜원 감독이 제주 4·3에 대해 처음 알게된 시기는 학창시절이었지만 부족한 공교육으로 인해 제대로 역사를 배웠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감독은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된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다. 학교에서 깊이 배우지도 않았고, 공부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지혜원 감독이 본격적으로 제주 4·3에 깊게 파고들게 된 계기는 6년 전에 있었다. “4.3이 70주기를 맞은 해에 전국에서 크게 행사들이 열렸다. 그 때 구자범 지휘자가 4.3을 추념하자는 취지를 담아 아마추어 음악가와 함께 베르디의 레퀴엠을 무대에 올렸다. 제 친구가 소프라노로 무대에 참여했는데 뜻깊은 행사니 영상 쪽을 담당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연주자분들이 연습하는 과정부터 무대에 올라가기까지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을 했었고, 이듬해 4.3 추념 기간에 제주의 한 방송사에 무료로 제공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그 영상을 제작하면서 도대체 4.3이 어떤 일이고,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는지 싶어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됐다.” ▲ 지혜원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4·3은 한국의 다른 민간인 학살 사건에 비해 국민 인지도가 부족한 역사다. 지혜원 감독은 단순히 섬에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육지로 전달되지 못했다기 보다는 당시 한국 전 지역에 만연했던 레드 콤플렉스(적색 공포, 공산주의에 대한 과민적인 반응)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서워한 레드 콤플렉스를 이용한 억압이 이루어졌다. 4·3은 ‘빨갱이’라는 이념적 색깔을 씌우면서 학살을 한 사건이다. 그게 부당한 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빨갱이라는 단어 때문에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도 입을 열지 않고 쉬쉬했던 거다. 얘기해봤자 연좌제로 걸리고, 마을 전체가 서로 적과 적이 돼서 싸우기도 해서 50년 동안 금기어 같은 사건처럼 된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정부에서도 진상조사를 하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제영화제인만큼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게스트, 관람객도 ‘목소리들’을 통해 제주 4·3에 대해 알게 됐다. 지혜원 감독은 “영화를 본 외국인들 몇몇한테도 질문을 받았다. 일본이 학살한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들끼리 왜 그렇게 죽인 거냐고.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정치적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4·3이 현재까지도 뒤에 올바른 이름을 못 붙이고 있는 만큼 복잡한 상황이다보니 외국인한테는 더 설명을 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이더라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교집합도 있었다. 지혜원 감독은 “한 외신 기자가 꼭 4·3이라는 한국의 역사적 특수한 상황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라,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는 여자들은 항상 이런 국가 폭력을 당해왔었다며 원인과 배경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를 했다.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여성들만이 당하는 폭력들, 여성이라서 배제되는 목소리들을 끌어올린 영화들은 특정 국가의 역사라는 거를 뛰어넘어 이해할 수 있는 소지가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목소리들’은 외면당한 4·3 중에서도 가장 조명되지 않은 제주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작품의 기획은 다큐멘터리계의 멘토이자 큰 어른, 김옥영 프로듀서에게서 나왔다. “선생님께서 아직까지 여성의 관점에서 본 4·3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없으셨다고 말하셨다. 4.3이 여성에게 남긴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최초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는데 연출자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서 시작하게 됐다.” ▲ (왼쪽부터) 지혜원 감독, 김옥영 프로듀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목소리들’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제목 역시 김옥영 프로듀서가 정한 제목이다. 지혜원 감독은 제목의 의미에 대해 “수면 위로 들리지 않았던 소리들, 여성들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라. 수십 년간 침묵 속에 갇혀 있던 봉인된 목소리가 지금 깨어난다는 의미에서 지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은 제주 4·3을 겪었던 할머니 네 분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극 중 한 구석에 등장하는 지도에 빨간 점으로 표시되는 할머니의 거주지는 제주도의 동서남북, 섬 전역에 위치해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꼭 섭외해야겠다고 생각한 김은순 할머니를 고정으로 두고 다른 분을 섭외하려 다녔을 때, 이분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 할머니를 전부 모아보니 거주지가 동서남북으로 설정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됐다. 제주도 전역에서 일어난 일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와 농사와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천천히 마음을 열어간 ‘목소리들’의 제작진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카메라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를 해서 뭐가 달라지냐, 말 안하고 살아가는 게 속편하지 묻은 걸 왜 다시 꺼내려고 하냐는 할머니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단답식으로만 얘기하시는데 다시 한번 또 찾아가서 여쭤보면 조금 더 증언에 살이 붙는다. 이후에는 제가 묻지 않아도 얘기를 해 주시고, 나중에 어떤 할머니는 다 끝나고 나서 얘기를 하고 나니 후련하고 좀 살 것 같다고 고마워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트라우마 치료나 치유라는 게 침묵을 깨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걸 느꼈다.” 지혜원 감독은 되도록이면 여성들의 목소리, 할머니들의 목소리로 영화를 끌고가려 했다. 특히 여성이 겪은 성폭력에 관련한 증언에 있어서는 이러한 부분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증언을 수집하며 제가 느낀건 할아버지들은 어떨 때는 듣기 불편할 정도로 너무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신다. 할아버지들은 가해자에 대한 분노라는 감정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할머니들은 본인이 직접 당한 게 아니라 목격한 것이라도 분노보다는 공포와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강해서 이야기를 하시다가도 말끝을 흐리시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취재는 했으나 할아버지들의 증언은 우리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많이 담지 않았다. 최대한 목격한 할머니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에 한해 표현했다.” ▲ 조정희 연구원 [사진=전주국제영화제] 각기 다른 일을 경험한 할머니들의 증언, 섬 내에 포진되어있는 여러 사건을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묶는 역할은 조정희 연구원이 수행했다. 조정희 연구원은 대학 시절부터 20년간 4·3을 연구하고, 그 중에서도 ‘4·3과 여성’이라는 책을 계속해서 공동 집필하고 있다.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해오셨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위치가 되어있었을 뿐 이런 역할을 맡으실 거라고 설정을 해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할머니들을 취재하다 보니 파편화된 할머니들의 경험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이 사건들을 묶어줄 수 있는 끈의 역할이 관객들이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담하게 구현한 시각적인 장치도 눈에 띄었다. 제주의 자연 풍광과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혜원 감독은 “제주 4·3 중 1948년 10월부터 1949년 3월, 약 6개월간 많은 사상자가 초토화 작전으로 학살이 됐는데 그 기간의 영상, 사진 자료가 거의 없다. 더더군다나 할머니들의 증언과 딱 맞아 떨어지는 역사적 자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바람이 치거나 눈폭풍이 불고, 거센 바람이 부는 기후에 따라 급변하게 모습을 바꾸는 자연 풍광들을 사건의 어떤 분위기, 할머니들이 느꼈던 정서와 잘 매치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자연 풍광을 이미지 차원에서 잘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은 디테일하게 그 때 상황을 재현하는 구상화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완전히 추상도 아닌 반구상이었음 좋겠다는 방향을 생각했다. 참혹했고 야만적인 학살의 상황을 끔찍하게 표현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면서도 할머니들이 그 당시에 느꼈을 법한 감정을 정서적으로 확대해 주는 역할을 애니메이션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목탄화 같은 거친 느낌을 가진 모노톤의 작품을 상상하고 작가를 선정했다.” ‘목소리들’은 제주 여성들을 희생자로만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작품은 아픈 역사를 지닌 제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어낸 제주 여성들의 공로와 노력에 대해 충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영화 맨 마지막에 밭담 사이로 물결처럼 흔들리는 청보리밭, 유채꽃밭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그 장면을 보고 관객 한 분이 힘든 세월을 다 이겨내고 제주를 어떤 생명의 땅으로 만들어준 그 여성들 인생과 생명이 느껴지게끔 하는 엔딩이어서 뭉클했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 저희는 여성을 희생자로만 보지 않고 남성들이 대거 학살된 땅에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한 노동의 주역이 돼 마을을 다시 재건시켰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을 만들어낸 데에는 제주 여자들의 공로가 엄청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도가 엔딩에서 제대로 전달이 됐다는게 느껴져서 그 관객의 평이 제 마음에 힘이 됐던 것 같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을 기획했을 때와 지금, 여전히 4·3의 여성 피해자에 대한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다. 극 중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사망자, 행방불명자, 수형자, 후유장애자라는 국가가 인정하는 4.3 희생자의 범주 내 범죄에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원 감독은 ‘목소리들’이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4·3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기도 했지만 4·3 때 여자들이 이런 일을 당했고, 제주 여자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처음 아는 사람이 많을 거다. 저는 그게 굉장히 큰 의미라 생각한다. 또, 4.3 이후에 제주도라는 땅이 재건된 건 여성들이 큰 역할을 했다. 제가 참여한 것을 떠나서 그 역사의 일부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지혜원 감독은 ‘목소리들’에 대해 “누군가를 설득하기보다는 이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4.3에 대해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4·3에 대해 아는 것이 제주 도민에게 힘이 된다. 제주도 여행을 가면 학살터나 유적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촬영 다니면서 제가 관광 다니면서 지나쳤던 곳이 유적지인데, 모르니까 눈길이 안 갔던 걸 알았다. 알고 나서 제주도를 가게 되면 제주도가 다르게 보이고, 그게 내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안다는 건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영화 ‘목소리들’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을 수상했다.

연극 ‘아들에게’ 백상연극상-연기상 수상 “뜨겁게 살아주신 현미옥 님께 감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의 코엑스에서 개최된 ‘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가 백상연극상과 연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연극 ‘아들에게’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일본에서 공부하고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연극 ‘아들에게’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당대의 지식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현미옥은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역사에도 지워졌다. 이번 작품은 가려져 있던 실존 여성 인물 현미옥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고,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진 순간들을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담아낸다. 또,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나, 동시에 일과 사랑, 가족 등 현실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좌절했던 고단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 공감과 여운을 선사했다. ‘아들에게’는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인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돼 지난 1월 13~21일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 60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상영 또는 공연된 TV/영화/연극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으로, 이 중 연극 부문의 백상연극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 중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갖춘 작품 또는 연극인에게 수상한다. ‘아들에게’의 현미옥 역으로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강해진은 시상식에서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아주신 현미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덕분에 저도 무대에서 뜨거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뒤이어 같은 작품으로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연출은 “저희 작품은 2019년에 기획이 되어 올해 봄에 올라갔었다. 그 과정에서 쇼케이스도 거치고 낭독공연도 거쳤는데요, 그때 같이 해주셨던 배우님과 스탭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이 작품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을을 것”이라고 전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해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수희 연출이 이끄는 극단 미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노동, 여성, 이념갈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번 ‘아들에게’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하와이 현지 답사, 낭독공연을 거쳐 무대를 선보였다.

‘12.8%를 뚫어라’ 女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남은 다섯 자리의 주인은?

▲ 트라이아웃 선수 인터뷰 전경(사진: KOVO)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지젤 실바(쿠바)가 각각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V리그 코트를 누비게 된 가운데 남은 다섯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오전에는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와 구단 관계자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감독과 코치들은 2개조로 나누어 2시간 동안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일정과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한국배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채식을 하는 선수가 있는지도 물었다. 하이볼 공격에 대한 접근방식, 포지션 변경 경력은 물론 가족들의 내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영어가 서툰 선수들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은 훈련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는 “항상 어떻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공부하려 한다. 지도자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시행할 수 있다. 선수로서 하이볼 때리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하며 배구 지능도 높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을 잘 읽고 블로킹 수비에도 장점 갖고 있다”고 조리있게 말했다. 브리아나 홀맨(미국)은 “V리그를 많이 봤다. 캣벨과 친분이 있어 2022-2023시즌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을 봤다. 수비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안다. 나는 좋아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하이볼 능력을 발휘한 아웃사이드 히터 티아라 시저(미국)는 “원래 리베로 출신이고, 10대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시저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이 필요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최장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는 높이에 비해 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탸사 구에라는 “4월 15일에 경기를 마치고 휴식했다. 몸 관리를 하는 상태라 조금은 컨디션이 낮다. 한국과 국가대표 경기를 해봤다.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수준 높은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테일러 프리카노(29·미국)는 코트 정리 시간에 혼자서 정리를 하고, 관계자들에게 예의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쿠바 출신 헤이디 로드리게스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지젤 실바와 친분이 있다. 경쟁력 있는 리그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릴린 니콜로바(불가리아)는 채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과 함께 신장 실측이 동시에 이뤄졌다. 동시에 트레아운나 러쉬(23·미국)가 장염 증세를 보여 오후 평가전에 불참하면서 36명의 선수가 코트에 섰다. 1세트 경기를 했던 첫 날과 달리 세부적인 능력을 보는 테스트가 주로 진행됐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후위공격과 하이볼 공격 능력을 체크했다.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첫 날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전날보다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마지막 평가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스트에서 선수 몇 명을 제외했다. 우리는 추첨확률이 낮다. 선수 풀이 좁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개 구단은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 모마, GS칼텍스 실바가 기존 구단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선수는 신규선수보다 5만 달러 많은 연봉 30만달러(약 4억원·세전)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태국)과 재계약한 데 이어 모마와도 함께 한다. FA 정지윤과도 재계약한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눈이 가는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우리는 확률이 낮다. 모마는 책임감도 있고, 한국에서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르며 고군분투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재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와 윌로우 존슨(미국)은 각각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과 재계약 하지 못했다. 신규 선수 선발도 고려했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고심 끝에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만큼, 일단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부키리치를 다시 뽑는 것도 가능하다. 도로공사의 선택에 따라 부키리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도 유력하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5개 구단의 드래프트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8시 실시된다. 드래프트 순번은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들어간다.

박재정, 입대 전 마지막 신곡 ‘무슨 일 있었니’ 9일 발매…”파격 변신 담은 M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가수 박재정이 입대 전 마지막 신곡을 선보인다. 박재정은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무슨 일 있었니’를 발매한다. ▲박재정, 입대 전 마지막 신곡 ‘무슨 일 있었니’ 9일 발매…”파격 변신 담은 MV”/로맨틱팩토리 ‘무슨 일 있었니’는 ‘헤어지자 말해요’가 수록된 정규 앨범 1집 ‘Alone(얼론)’ 이후 1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헤어지자 말해요’에 이어 이번 곡도 박재정이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려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또한 박재정은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연기에 도전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루셈블 멤버인 현진이 여주인공으로 박재정과 호흡을 맞춰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재정은 앞서 히트곡 ‘헤어지자 말해요’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멜론 발라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정통 발라드 파워를 보여줬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무슨 일 있었니’를 통해서도 또 한 번 발라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재정의 신곡 ‘무슨 일 있었니’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9일 오후 6시 공개되며, 박재정은 오는 2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