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0승’ 가정폭력 투수가 일본행? 거듭된 범죄자들의 입단, 日 언론 “세탁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 우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탁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 미국 ‘다저네이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前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가 멕시코나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유리아스는 데뷔 첫 시즌 18경기(15선발)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두 시즌 동안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으나, 2019시즌 37경기(8선발)에서 4승 3패 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하면서 다저스 마운드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유리아스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11경기(10선발)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고, 2021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85⅔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무려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펄펄 날았다. 유리아스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 다승과 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유리아스는 2022년에도 31경기에 출전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했는데,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지난해 21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던 중 ‘가정폭력’이라는 심각한 범죄행위가 드러났다. 2023년 9월 여자친구와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보러갔다가 폭행을 행사한 것이다. 유리아스는 지난 2019년에도 여자친구를 밀쳤다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에는 기소를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한번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보석금 5만 달러(약 6782만원)을 내고 풀려났으나, 이번엔 사무국으로부터 행정휴직, 지난 1일 재판에서는 36개월 보호관찰, 30일 동안 지역사회 노동, 52주 동안 가정폭력 상담 프로그램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유리아스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은 만큼 유리아스는 FA 자격을 통해 자유롭게 행선지를 물색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더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 따라서 해외리그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네이션’이 유리아스가 멕시코 또는 일본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물론 올 시즌 중 이적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저네이션’은 “유리아스가 2024년 중 해외로 이적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6개월 내로 미국에서 출국하게 되면 당국은 유리아스가 더 이상 국내(미국)에 살 생각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유리아스가 가정폭력 상담을 완료하고 법에 따라 행동하는 한 멕시코, 일본과 같은 외국에서 투구 허가를 받는데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아스가 멕시코 또는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는 것을 일본 언론도 주목했는데, 일본프로야구가 범죄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세탁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건사고를 일으킨 뒤 설 자리를 잃게 된 여러 선수들이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까닭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가 지난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고, 빅리그 시절 ‘세이브왕’까지 차지했으나, 가정폭력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로베르토 오수나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일 입고 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유리아스의 일본행 가능성이 보도된 것에 대해 “작년 바우어를 비롯해 같은 멕시코인 로베르토 오수나의 성공. 모국의 멕시코에서 뛰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돈을 받을 수 있는 전례가 생긴 영향이 크다. 오수나는 지난해 4년 40억엔+α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일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에서 문제를 일으킨 실력자들에 의한 세탁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프시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다”…’OPS 0.645′ 굴욕 맛본 저지가 돌아왔다 OPS 0.948 괴력 폭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프시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기복이 심했다. 4월 23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저지는 타율 0.174 OPS 0.6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2경기에서 침묵했지만,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해 다시 방망이를 예열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에서도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16일 두 번째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는데, 홈런을 제외한 3개의 안타는 모두 2루타였다. 이어 17일 맞대결에서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저지는 0.197까지 떨어져 있던 타율을 0.262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45경기 43안타 11홈런 29타점 25득점 OPS 0.948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 타자 파워랭킹을 공개했는데, 살아나고 있는 저지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타자 파워랭킹 톱10 진입이다. ‘MLB.com’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타자 파워랭킹 톱10에 진입한 유일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기성 스타가 아니다. 저지가 올 시즌 평범하지 않게 시작한 후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저지는 4월 23일까지 0.174의 미미한 타율과 0.645의 OPS를 기록했다. 그 이후 20경기(5월 15일 미네소타전까지)에서 그는 0.310의 타율과 1.119의 OPS를 기록하며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기대했던 치명적인 외야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지가 살아나기 시작한 양키스는 철벽 마운드의 활약과 맹타를 휘두른 타선에 힘입어 미네소타 3연전을 스윕했고 아메리칸리그팀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30승 15패로 동부지구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누가 타석에 서든 승리할 도구를 갖추고 있다”…양키스 1R 우완 풀타임 선발 두 시즌 만에 만개하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가 타석에 서든 성공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갖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미네소타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아메리칸리그팀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30승 15패로 동부지구 1위다.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27승 14패)와는 1경기 차다. 양키스는 1회초 선두타자 앤서니 볼피의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 2루 상황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계속된 2, 3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6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터진 오스틴 웰스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7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가장 빛난 선수는 선발 투수 클라크 슈미트였다. 슈미트는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첫 다섯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슈미트는 2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알렉스 키릴로프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말에는 1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에두아르드 줄리엔과 트레버 라낙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던졌다. 4회말에는 맞춰 잡았다.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잡은 뒤 윌리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산타나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슈미트에게 6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맥스 케플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슈미트는 7회말 1사 후 산타나를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키릴로프를 삼진, 매뉴얼 마고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8회말에는 2사 후 3루수 존 버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코레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슈미트는 개인 커리어 첫 빅리그 8이닝 투구를 하며 올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특히, 5월 3경기에서 3승 19⅔이닝 3실점 5사사구 21탈삼진 평균자책점 1.37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슈미트는 2017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받았다. 지난 2020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지난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33경기(32선발) 9승 9패 159이닝 57사사구 149탈삼진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는데, 올해 작년보다 훨씬 더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클라크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게임의 정신적인 측면, 라인업을 탐색하는 방법, 출전 관리 방법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래서 그 발전 과정을 보고 계속 노력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슈미트의 공을 받은 포수 웰스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슈미트는 훨씬 더 날카로워졌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투구는 이제 막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타자와 다양한 라인업을 공략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 것 같다. 누가 타석에 서든 성공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그 자리 지킬 수 있을 것”…통역사 불법 도박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않는 오타니, MLB 최고 타자 등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타자 파워랭킹 1위에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타자 파워랭킹 톱10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번째 1위 등극이다.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57억 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석에만 들어서고 있는 그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43경기에 출전해 63안타 12홈런 30타점 34득점 10도루 타율 0.364 OPS 1.107을 기록 중이다. 안타, 타율 OPS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홈런 공동 2위, 득점 4위, 도루 공동 10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중 자신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스캔들이 터지며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타니는 꾸준하게 자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로 이번 시즌 투구를 하지 않았고 경기장 밖에서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올해 부진해도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더 나아질 방법을 찾고 있다”며 ”2024년 네 차례 걸친 타자 파워랭킹에서 7위, 4위, 2위 그리고 현재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인 OPS 1.107과 상상할 수 없는 타석당 배럴타구 비율 16.1% 때문에 그는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2위는 오타니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있는 베츠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애런 저지(양키스), 라이언 제퍼스(미네소타 트윈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차례대로 3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난 잃을 게 없었다” 직접 단장에게 연락한 전 KIA 외인, 선발진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애런 브룩스(34)가 2년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했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이 됐다. 브룩스는 2022년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전(2⅔이닝 3실점) 등판 이후 748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 기준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 이후 1706일 만이었다.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며 힘겨운 출발을 하긴 했지만 꿋꿋하게 던졌다.  2회와 3회 잘 막아내던 브룩스는 선두타자 페냐와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브룩스는 듀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77개의 공을 던진 브룩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공 7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8회 T.J. 맥팔랜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4.8마일(152.6km)이 찍혔다. MLB.com에 따르면 브룩스는 올해 2월을 되돌아봤다. 비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홀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2월 어느 날. 브룩스는 마침내 결심을 했다. 오클랜드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포스트 단장과는 2015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었다. 브룩스는 ”나는 그에게 연락하는 것에 있어서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기회가 있는지를 묻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의 용기는 계약으로 이어졌다. 포스트 단장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렇게 소속팀을 찾은 브룩스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다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 8경기 4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진에 이탈이 생기면서 선수 수급이 필요했다. 브룩스가 선택으르 받았고, 계약 후 석달 만인 이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브룩스는 올 시즌 7이닝을 소화한 오클랜드 네 번째 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1회 긴장감을 떨쳐내려고 밖으로 나가 먼지를 털고 들어왔다. 나는 오늘 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했다. 마크 코츠이 감독은 ”브룩스는 정말 잘 던졌다. 1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오클랜드에서 던졌던 빈티지 브룩스였다. 경기를 잘 풀어갔고,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제 그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보겠다. 좋은 라인업을 상대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간과할 수 없다”며 향후 기회를 더 줄 것을 시사했다.

“김하성 FA 랭킹 8위, 몇몇 불운한 타구로 냉각…” 2할도 위험한데 FA 1억달러 가능? 시간은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록 몇몇 불운한 타구로 전체 라인이 냉각되고 있지만…” 사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 시즌 타격부진은 좀 의외다. 2022~2023시즌을 통해 타격에서도 최상위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평균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52경기서 타율 0.260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찍은 2023시즌. 그러나 올 시즌은 46경기서 타율 0.204에 5홈런 21타점 8도루 OPS 0.669다. 애버리지와 OPS가 데뷔 첫 시즌이던 2021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미국 언론들로부터 1년 뒤 FA 시장에서 1억달러 계약이 거뜬하며, 일각에서 2억달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이어갈 것이며, 타격도 더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혁명시대에 공수주를 갖춘 중앙내야수의 가치는 엄청나다. 그러나 김하성의 현재까지의 타격성적만 보면, 1억달러 얘기를 꺼내는 게 민망하다. 물론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기대타율은 0.240, 기대장타율 0.357, 기대출루율 0.352다. 시즌 타율, 장타율(0.350), 출루율(0.319)보다 높다. 특히 기대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6위다. 향후 보정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할만한 시간도 있다. 이 정도 성적은 김하성의 이름값과 어울리지 않는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를 최대한 높게 받으려면, 결국 관건은 방망이다. 애버리지를 기대타율 수준으로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랭킹 탑25를 매겼다. 여기에 김하성이 당당히 8위에 올랐다. 김하성의 가치를 여전히 인정한 것이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700만달러 상호 옵션이 있는데, 김하성이 다치지 않는 한 거절할 것이다”라고 했다. FA 선언은 확실하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크게 나아졌다. 엘리트 주루와 수비, 그리고 홈플레이트에서의 인내력이 평균 이상이다. 비록 몇몇 불운한 타구로 김하성의 전체 라인이 냉각되고 있지만, 그는 유니크한 선수다. 올 겨울 수요가 매우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5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내다보며 샌디에이고가 바이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계산에 능한 A.J 프렐러 사장의 스탠스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이 타격 페이스를 좀 더 올리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가치가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3568억’ 투자하면 뭐하나? 이정후도 빠지고, NL 서부 4위하고 있는데…”건강했을 때도 경기력 좋지 않아” 혹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건강했을 때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각 구단의 부상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탈구된 이정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2021년 무려 107승을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영광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2023-2024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물론 이들 모두 LA 다저스가 내민 손을 잡으면서 샌프란시스코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낙담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를 놓친 이후 무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22억원)의 계약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하며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더니, 2019년 캔자스시티 로얄스 시절 4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2021년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던 호르헤 솔레어와 3년 3600만 달러(약 485억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現 한화 이글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맷 채프먼도 3년 5400만 달러(약 727억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블레이크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약 835억원)에 손 잡았다. 이정후를 비롯해 솔레어와 채프먼까지 나름 굵직한 자원들을 영입했으나,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이들을 영입하기 이전의 전력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던 까닭이다. 우려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특히 이달 초 보스턴 레드삭스-필라델피아 필리스-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10연전을 치르기 전까지의 성적은 14승 15패로 5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원정 10연전에서 3승 7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원정 10연전을 매듭지은 뒤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면서 떨어졌던 팀 성적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나, 1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샌프란시스는 20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의 성적에서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이유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 부상자들이 너무나도 많은 상황. 가장 대표적인 부상자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와 맞대결에서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타구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점프캐치를 통해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애썼는데,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고,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 당초 밥 멜빈 감독은 “현재로선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으나, 지난 15일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정후는 17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2차 검진을 앞두고 있다. 일단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된 만큼 수술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에 따르면 前 샌프란시스코, 現 다저스의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스탠 콘테 트레이너는 이정후가 수술을 받을 경우 복귀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을 전망했다. 하지만 관절이 여러 군데가 파열된 것이라면 여섯 달까지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시점에서 6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이는 ‘시즌 아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부상자가 이정후 한 명이 아니다. 솔레어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빠져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만이 FA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부상이 샌프란시스코의 시즌을 망치게 할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0일 동안 포수와 주전 외야수를 비롯한 7명의 선수를 잃었다”며 “그들의 가장 큰 오프시즌 투자인 1억 1300만 달러와 포스팅 비용 1882만 5000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왼쪽 어깨가 펜스에 부딪히며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고, 상당한 시간을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은 참담하다. ‘디 애슬레틱’은 “블레이크 스넬이 마지막 재활 등판을 끝내면 다시 빅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더 건강했을 때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혹평하며 “시즌이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어떠한 팀도 끝났다고 간주될 수 없다. 루이스 마토스, 헬리엇 라모스, 케이시 슈미트 등 젊은 선수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의문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유는 맷 채프먼과 스넬이 올 시즌 일정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개인 성적이 좋을 때의 이야기지만, 언제든 유출될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디 애슬레틱’ 또한 “스넬과 채프먼의 옵트아웃을 고려할 때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불안한 시선에는 변함이 없는 모양새다.

야구 몰라요! ‘승률 0.222→0.349’ 꼴찌 大반란…콜로라도 7연승 반전→하필이면 제물이 김하성의 SD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즌 초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저 승률로 꼴찌에 처졌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7연승을 내달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연승 행진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활약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7연승을 이뤘다. 콜로라도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완봉승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오스틴 곰버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디에이고의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0일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9-1로 이기면서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콜로라도의 연승 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기본 전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을 거듭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고, 샌디에이고와 3연전까지 모두 쓸어담았다. 7연승과 함께 최근 두 번의 시리즈를 모두 스윕했다. 8승 28패에서 15승 28패로 성적표를 바꿨다. 승률을 0.222에서 0.349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초반에 너무 부진해 7연승을 하고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29승 16패)에 13게임 뒤졌다. 4위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14승 30패 승률 0.318)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마이애미 말린스(13승 32패 승률 0.289)를 제쳤다. 아직 갈 길이 매우 멀어 보이지만, 최근 7연승으로 반전 기틀을 마련했다. 콜로라도는 이제 내친김에 연승 숫자를 더 늘리며 지구 중위권 도약을 바라본다. 2위 샌디에이고(22승 24패)와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1승 23패)와 거리가 그리 멀진 않다. 17일 하루를 쉬고 3연전에 들어간다. 상대가 7연승 첫 상대였던 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다. 18일부터 20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LG 출신’ 꽃미남 에이스, ML 복귀는 없었다… 마이너 ERA 5.93 남긴 채 방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꽃미남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다시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볼티모어는 16일(한국시각) “수아레즈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수아레즈는 10경기 등판해 13⅔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었다. 5볼넷 12탈삼진 11실점(9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1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활약했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23경기 115⅓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으로 좋았다. LG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LG는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수아레즈는 야쿠트르 스왈로스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2년 6경기 21⅔이닝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일본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수아레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그리고 7월 마침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게 된 것이다. 선발은 아니었다. 불펜 투수로 1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6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FA 선수로 풀린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이번에는 달랐다. 콜업도 받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FA 신분이 됐다.

KIA에서 두 번이나 S.O.S 받았던 좌완…트리플A에서 ERA 3.13, 진짜 원하는 건 5년만의 기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2시즌과 2023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로부터 두 번이나 대체 외국인투수로 선택받은 토마스 파노니(30, 아이오와 컵스)가 트리플A에서 순항한다. 파노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완투패했다. 경기가 5회까지만 진행했다. 시즌 3패(3승). 파노니는 2022년과 2023년에 KIA에서 뛴 왼손투수다. 구위가 빼어나진 않지만, 제구력은 괜찮은 스타일이다. 2022년엔 자유발을 크게 킥했지만, 2023년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대각선 방향으로 꽂히는 투구 궤적이 타자들에게 꽤 까다로웠다. 그러나 제구에 기복도 있었고, 구위로 압도하는 맛이 없어서 KIA에서 두 번이나 재계약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성적도 애매했다. 2022시즌에는 14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2.72. 2023시즌에는 16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파노니도 2023시즌에 돌아온 직후 2022시즌 후 KIA가 재계약해주지 않아 섭섭했다고 솔직하게 취재진에 털어놓기도 했다. 어쨌든 KIA는 파노니와 다시 결별했다. 제대로 구위형 외국인에이스를 뽑기 위해서였다. 파노니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올해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9경기에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3.13이다. 이날 5이닝 4실점 투구를 했지만, 지난 8경기서 제법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46이닝 동안 13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동안 4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피안타율 0.249에 WHIP 1.15. 압도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행보다. 퀄리티스타트가 1회라는 게 옥에 티지만, 5이닝을 그럭저럭 잘 막아왔다. 그런 파노니의 최종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복귀일 것이다. 파노니는 2023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딱 1경기에 등판했다. 7월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구원 등판, 2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이후 4년만의 복귀전. 그러나 그 경기 당시 이미 KIA행이 확정된 상태였다. 파노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50경기(선발 13경기)서 7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5.46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따낸 마지막 승리는 2019년 8월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구원승이었다. 올해 5년만에 메이저리그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파노니의 궁극적 목표일 것이다.

“마차도·보가츠, 언제 타격 시작하나…” 김하성만 문제가 아니다, SD 8474억원 듀오 ‘속 터지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선수가 언제 타격을 시작하나…”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올 시즌 타격이 부진하다. 46경기서 157타수 32안타 타율 0.204 5홈런 21타점 22득점 OPS 0.669다. 지난 2022~2023년에도 애버리지가 높지는 않지만 타율 0.251, 0.260을 쳤다.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김하성은 4+1년 3900만달러 계약자다. 수비와 주루로 이바지하는 부분도 크다. 그런 점에서 샌디에이고로선 이 두 선수의 부진이 상당히 뼈 아프다.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다. 마차도는 11년 3억5000만달러, 보가츠는 11년 2억8000만달러의 대형계약자다. 합계 6억3000만달러(약 8474억원). 마차도는 41경기서 162타수 36안타 타율 0.222 5홈런 22타점 20득점 OPS 0.622다. 보가츠는 44경기서 178타수 38안타 타율 0.213 4홈런 13타점 23득점 OPS 0.578이다. 김하성보다 몸값이 훨씬 높은데 성적은 김하성보다 별반 나을 것도 없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겨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떠나면서 좌타라인이 약화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위치히터 주릭슨 프로파가 맹활약 중이고,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보완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잭슨 메릴도 쏠쏠한 활약이다. 오히려 우타자들의 분전이 시급하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당장 고쳐야 할 것에 대한 기사에서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와 보가츠가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파와 크로넨워스가 잘 하고 있고, 메릴도 무난히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선발진도 괜찮고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MLB.com은 “마차도와 보가츠가 계속해서 고군분투하면 안 된다. 두 슈퍼스타 내야수는 올 시즌 OPSRK 0.650이 안 된다. 두 선수가 언제 타격을 시작할까. 그렇다면 샌디에이고의 로스터는 엄청나 보인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 0.253으로 내셔널리그 5위, 팀 출루율 0.321로 내셔널리그 6위, 팀 장타율 0.396으로 내셔널리그 5위다. 나쁜 편은 아니다. 마차도와 보가츠에 김하성이 좀 더 힘을 내면 샌디에이고 타선이 좀 더 힘을 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22승24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다.

“이정후 조만간 복귀하지 못하겠지만…” 애써 찾은 SF의 희망? 94억원 회수 실패해도 건강이 우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조만간 복귀하지 못하겠지만…”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 시즌 운명은 류현진의 어깨, 팔꿈치 집도의로 유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소견에 달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17일(이하 한국시각)에 만난다. 여기서 수술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되고, 그에 따른 어깨 재활 프로세스도 윤곽이 잡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진료를 마치면 그 내용을 언론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정후의 운명이 17~18일에 결정되는 셈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올 시즌 연봉은 700만달러. 정황상 샌프란시스코가 이 액수를 전액 회수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일단 10일 부상자명단에 갔지만, 현재 상황은 수술 여부, 다시 말해 시즌아웃 여부를 따지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수 개월 공백은 각오해야 할 분위기다. 어쨌든 선수는 몸이 재산이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어깨, 팔꿈치 분야 권위자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도 어깨 및 토미 존 수술을 이 사람에게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정후의 전 동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이 당장 고쳐야 할 한 가지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줄부상 시국임을 감안, 선수들의 건강이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어깨를 다친 이정후 외에도 톰 머피, 패트릭 베일리, 블레이크 스넬, 호르헤 솔레어, 닉 아메드, 오스틴 슬래이터 등이 빠진 상태다. 국내 팬들에겐 애석하게도 이정후의 상태가 가장 안 좋은 듯하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달에만 7명의 야수가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 중견수 이정후는 13일 담장과의 충돌로 왼 어깨가 탈구돼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MLB.com은 “이정후는 조만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주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인 솔레어와 스넬의 복귀로 단기적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반박 불가! 역시 오타니가 최고→MLB 타자 파워랭킹 1위로 점프…베츠 2위·소토 3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MLB닷컴 선정 타자 파워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발표보다 1계단 상승해 최고의 자리를 점령했다. 타자에만 점령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타격 기록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했고, 파워랭킹 1위 타이틀도 따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한 MLB 타자 파워랭킹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발표에서 2위였던 그는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최고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드르며 가장 뛰어난 타자로 평가 받았다. 16일까지 43경기에 출전했다. 173타수 63안타 타율 0.364를 찍었다.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63개), 장타율(0.676), OPS(1.107)도 1위다. 2루타는 16개로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또한, 홈런 공동 2위(12개), 출루율(0.431) 3위, 득점 4위(34개), 도루 공동 14위(9개), 타점 공동 13위(30개), 볼넷 공동 21위(22개)에 랭크됐다. 오타니에 이어 베츠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가 3위를 유지했다. 타점 선두(41개)를 달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거포 마르셀 오즈나가 4위, 13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선두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가 새롭게 톱10에 진입해 5위로 점프했다. 이어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엄 콘트라레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미네소타 트윈스의 라이언 제퍼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알렉 봄이 톱10에 포진했다. 저지와 제퍼스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톱10 안에 들었다. ◆ MLB닷컴 선정 타자 파워랭킹 톱10(괄호 안 숫자는 지난 순위)1.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2. 무키 베츠(LA 다저스·1)3.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3)4.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5.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6. 윌리엄 콘트라레스(밀워키 브루어스·6)7.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8. 라이언 제퍼스(미네소타 트윈스)9.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8)10.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9)

“사법 투명성 확립된 원칙에 위배된다”…’미즈하라 재판’ 美·日 언론 출입 막았던 LA 재판부 고개 숙였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이 쇼헤이(LA 다저스)의 前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의 첫 재판장에 그 어떠한 언론도 출입하지 못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 법원이 고개를 숙였다. 미즈하라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지방 법원에 출석했다. 은행 사기와 허위 소득신고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함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지난 3월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이 다저스로부터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수사 당국이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으로 송금이 된 내역을 입수하게 됐고, 조사 결과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임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빚 450만 달러(약 61억원)를 대신 갚아줬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오타니에게 알림이 가지 않도록 조치했던 정황을 포착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돌린 금액은 450만 달러가 아닌 무려 1600만 달러(약 216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고, 은행에 자신을 오타니라고 사칭해 24차례나 전화를 걸어 돈을 이체했다. 게다가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을 ‘미혼’이라고 속여 410만 달러(약 55억원) 상당의 소득을 누락시키기도 했다. 이에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와 함께 허위 소득신고로 기소됐고, 지난 15일 재판장에 섰다. 은행 사기의 경위 최대 형량이 징역 30년, 허위 소득신고는 최대 3년으로 합계 33년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일단 미즈하라는 해당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당초 미즈하라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모든 혐의를 인정할 것이라는 행보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AP 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처음에는 무죄를 주장하고, 이후 모든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형량을 줄이기 위한 통상적인 행보였다. ‘슈퍼스타’ 오타니와 관련된 일이었던 만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언론이 미즈하라의 첫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 법원을 찾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어떠한 언론도 미즈하라의 재판장에 출입하지 못한 것. 미국과 일본 언론은 미즈하라의 재판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음성’만 방청하게 됐다. 이에 법률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메건 카니프는 SNS를 통해 “안타까운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 법원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 법은 “잘못된 전달이 발생했다”며 언론이 재판장에 들어서지 못한 것에 대해 “이는 판사의 뜻도, 우리 법원의 방침도 아니었다. 이는 형사소송에 국민이 접근하는 것을 보장한다는 사법의 투명성이 확립된 원칙에 위배된다. 미디어 관계자들은 오디오로 들을 수 있었던 한편, 우리 법정에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중요성을 법원은 이해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즈하라의 첫 재판이 진행된 가운데 오타니도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처음에는 여러 일이 있었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평소 10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는 오타니에게 미즈하라 스캔들은 고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 졌다는 것이 오타니의 설명이다. 오타니는 “여러가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알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일단 내 쪽에서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최근에는 여유가 생겼고, 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격의’ 필라델피아 또 이겼다! 7할 승률 돌파…3연승 휘파람, ML 최고 승률 ‘0.705’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뒀다. 3연승 행진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705)을 마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밀어내고 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홈 경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10개의 안타로 10득점을 뽑아내면서 9개의 안타로 5점에 그친 메츠를 제압했다. 1회초 선제점을 내줬으나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1점을 빼앗기며 1-2로 뒤졌지만, 5회말 4점을 뽑고 5-2로 앞섰다. 이어 6회말 2점, 7회말 3점을 얻으며 10-2까지 달아났다. 8회초 메츠의 공격에 3실점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전혀 없었다.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메츠를 상대로 3연승을 올렸다. 최근 14번의 경기에서 12승 2패를 마크하면서 승승장구 했다. 12승 가운데 1점 차 승리를 4번이나 거둘 정도로 승부처에서 더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투타의 균형을 잘 맞추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올 시즌 23번의 홈 경기에서 16승 7패를 기록했고, 원정에서는 15승 6패를 올렸다. 44경기에서 232득점 160실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률 7할 고지를 밟고 있다. 득실 차 +72도 LA 다저스(+84)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90승 7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애틀랜타에 밀려 지구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을잔치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꺾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3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승 4패로 뒤져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는 못했다. 

3승 요건까지 2OUT 남았는데…KKKKKKKKK에도 칼교체, 日485억원 왼손 파이어볼러 ‘트레이드 블루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3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뒀다. 그러나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가치 없이 칼교체했다. 그렇게 시즌 3승이 또 날아갔고, 팀도 역전패했다.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약 485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이다. 이날까지 9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2.60, 피안타율 0.239에 WHIP 1.10이다. 호세 베리오스와 함께 실질적인 핵심 선발투수다. 유독 승운이 안 따른다. 토론토가 19승23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밀린 이유 중 하나다. 기쿠치가 잘 던진 날 승수도 챙겨야 탄력을 받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이날도 토론토는 9회초까지 2-1로 앞서다 9회말에 2-3으로 역전패했다.   기쿠치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94.8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1회말 리드오프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5회 1사까지 삼진만 9개를 솎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과 70마일대 후반의 커브, 8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 조합이 기가 막힌다. 그렇게 4회까지 순항했고, 타선이 3회 2점을 뽑으면서 3승 요건을 갖추는 듯했다. 그러나 5회 1사에서 애들리 러치맨에게 88.6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은 뒤 갑자기 교체됐다. 3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상황. 투구수도 88개로 아주 많은 편도 아니었다. 기쿠치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는 없으니, 슈나이더 감독의 디시전이다. 잭 팝이 1사 1루서 라이언 마운드캐슬을 삼진, 거너 헨더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9회말 무사 1루서 헨더슨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9회초 1시 2루 찬스를 놓친 게 컸다. 기쿠치는 4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4경기 중 2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1경기는 6이닝 4실점이었다. 그리고 1경기는 이날이었다. 기쿠치로선 잘 던지고도 안 풀리는 시즌이다. 토론토는 19승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도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경기 뒤졌다. 이미 블리처리포트는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예상하면서 토론토가 셀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비 FA의 기쿠치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행보만 보면 저비용 고효율 매물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이라면 입맛을 다시는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이 많을 전망이다.

‘이건 아니잖아’ 아쉬운 볼 판정에 고개를 저었다…오타니, 억울함 딛고 ‘멀티히트+3출루’ 완성→LAD, SF에 ‘스윕승’ 실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출루로 따지자면 5경기 연속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패배했다.  오타니는 16일 오전 10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4로 패배하며 스윕승 달성에 실패했다.  2018시즌부터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다저스와 무려 10년에 7억 달러(약 9555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을 선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42경기 타율 0.361 12홈런 30타점 OPS 1.108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오타니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출루는 무려 5경기 연속이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61에서 0.364(173타수 63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 오타니 발목 잡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억울함 딛고 멀티히트+3출루 완성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의 6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오타니는 윌 스미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초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오타니의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는 1B-2S에서 웹의 낮은 스위퍼를 지켜봤다. 웹의 스위퍼는 MLB 게임데이를 보면 완벽하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 오타니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고개를 저었다.  0-2로 뒤지고 있던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1S에서 웹의 2구째 한복판으로 몰린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자 스미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억울한 심판 판정이 나오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의 바뀐 투수 에릭 밀러와 맞대결을 펼쳤다. 1B-2S에서 오타니는 4구째 바깥쪽 직구를 골라냈다. 이번에도 MLB 게임데이 화면상 스트라이크존에 걸치지 않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완벽한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9회 초 오타니는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2B-2S에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오타니의 안타로 다저스는 2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프리먼이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 웹의 QS 완벽투, SF LAD 상대로 2연패에서 탈출 3회 말 샌프란시스코가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2점을 추가했다. 1사 이후 커트 카살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다저스 선발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말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맷 채프먼과 타일러 웨이드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엘리엇 라모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다. 다저스는 프리먼과 스미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맥스 먼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8회 말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 추격의 불씨에 곧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2루에서 루이스 마토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스코어는 4-1이 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도발을 마운드에 올렸고, 도발은 9회 초 2사 1, 2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프리먼을 땅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웹의 호투가 돋보였다. 웹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날을 불펜데이로 지정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1득점에 그친 다저스 타선으로 인해 패전을 떠안았다. 

‘노히트노런’도 이물질의 힘이었나…”로진+땀이야!” 항변했지만, 로넬 10G 출장 정지+벌금→항소 안 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노히트노런’의 배신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첫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던 로넬 블랑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물질 사용 적발로 인해 1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게 됐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넬 블랑코가 지난 15일 4회 심판들이 글러브에 끈끈한 이물질을 발견하며 퇴장당했고, 1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블랑코는 지난 2016년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아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으나, 지난해 17경기(7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통해 가능성을 남겼고, 올해 잠재력에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첫 번째 등판은 압권 그 자체였다. 블랑코는 지난달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2볼넷만을 내주는 등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올 시즌 첫 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한 블랑코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로 활약했다. 최근 실점이 이어지면서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치솟았지만, 훌륭한 투구를 이어가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선발 등판한 블랑코는 1회 두 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만루 위기를 자초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삼진과 한 개의 뜬공을 유도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또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에도 2사 2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탄탄한 투구를 이어나갔는데, 4회 마운드를 오르는 과정에서 심판들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심판진이 블랑코의 글러브에서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발견한 것. 블랑코는 투구를 하지 않는 왼팔에 로진을 발랐는데, 땀을 흘린 탓에 로진이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라즈 디아즈 심판 팀장은 “이건 로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블랑코는 줄곧 자신의 손을 내밀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심판진은 오랜 상의 끝에 블랑코의 글러브를 회수했고, 퇴장을 명령했다. 조 에스파다 감독의 항의 또한 무용지물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15일 결국 블랑코는 이물질 사용으로 인해 1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벌금 징계까지 받게 됐다. 일단 블랑코는 항소하지 않고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휴스턴의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블랑코가 처음에는 항소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에이전트와 상의한 끝에 항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운 단장은 “블랑코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여러분은 알 것이다. 로진과 땀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심판은 끈적한 이물질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랑코가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처럼 만약 이물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블랑코의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다. ‘MLB.com’에 의하면 투구를 하지 않는 반대손에 로진을 바르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블랑코 또한 해당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브라운 단장은 “블랑코는 좋은 사람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일을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블랑코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만큼 이번 이물질 퇴장 및 징계는 블랑코에게 ‘꼬리표’ 처럼 따라다닐 전망이다. 노히트노런을 만들어낸 것도 이물질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도류 준비 순조롭다!’ 오타니 외야서 72구 캐치볼 소화→세트포지션 체크도 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착실하게 재활 중이다. 투수로서의 복귀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캐치볼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6일(한국시각) “오타니가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22번째 캐치볼을 했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가장 많은 72개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오라클파크에서도 캐치볼을 실시했던 오타니는 당시 동료들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어 불펜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날은 야외에서 배팅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익수 쪽에서 캐치볼을 했다. 세트 포지션 등을 신중하게 돌아봤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의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비상이었다. 교체 직후 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투수 오타니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타자로만 나섰지만 옆구리 부상이 찾아오면서 오타니는 시즌을 일찍 종료하고 수술을 받았다. 비록 수술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긴 했으나 오타니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마운드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0.1066의 성적을 쓰며 다시 한번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타이틀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2025시즌이 될 예정이다. 이도류의 모습을 볼 수 없음에도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7억 달러’ 계약을 안겼다. 오타니는 착실히 투수 복귀를 위해 재활에 나섰다. 비시즌부터 다저스타디움에 나와 회복에 전념했다. 오타니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오타니는 25m 거리에서 25구씩 끊어서 총 50구를 던진 캐치볼을 시작으로 조금씩 강도를 높여나갔다. 공 개수도 많아졌다. 67구, 70구에 이어 이날은 22번째 캐치볼이었다. 그리고 72구까지 소화했다.

‘아쉽다 패전’ 대마초 문제→KIA에서 퇴출된 외인, 2년만 ML 복귀전서 7이닝 3실점 QS+ 역투 ‘강렬 눈도장’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애런 브룩스(34)가 2년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이 됐다. 분명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오히려 0-3으로 오클랜드가 패하면서 브룩스는 패전 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2022년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전(2⅔이닝 3실점) 등판 이후 748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 기준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 이후 1706일 만이었다. 그리고 호투를 펼쳤다. 오클랜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초 16일 예정된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는 폴 블랙번이었다. 하지만 오른발 부상을 당하며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좌완 투수 켄 왈디척도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에 브룩스가 전격 발탁된 것이다. 시작은 힘겨웠다.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 카일 터커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요르단 알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터커의 3루 진루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제레미 페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쉽진 않았다. 1사 후 조이 로퍼피도에게 안타를 맞았다. 마우리시오 듀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브룩스는 트레이 캐비지에게 다시 안타를 헌납했다. 2사 1, 3루 위기에서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매조졌다. 3회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알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우익수 타일러 네빈이 슬라이딩 캐치로 브룩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어 브레그먼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다시 고전했다. 선두타자 페냐와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브룩스는 듀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5회에도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알투베가 친 타구를 2루수 잭 겔로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리고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브룩스는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알바레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브레그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잘 마무리했다. 브룩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페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 디아즈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타자 주자도 아웃되면서 병살타가 됐다. 그리고 로퍼피도를 9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7개의 공을 던진 브룩스는 7회도 지켰다. 그리고 공 7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브룩스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8회 T.J. 맥팔랜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4.8마일(152.6km)이 찍혔다. 브룩스는 2011년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돼 프로에 입성했다. 2014시즌이 되어서야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2경기 2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3.88로 좋지 않았다. 이후 오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으로 이적하며 빅리그 생활을 이어나갔다. 반등하지 못한 브룩스는 새 도전에 나섰다. 2020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KBO리그 데뷔 첫 해 23경기 11승 4패 151⅓이닝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브룩스는 2021시즌 13경기에 나와 3승 5패 78이닝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었는데, 8월 미국으로부터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 결국 KIA가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고 그렇게 KBO리그 무대를 떠나게 됐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브룩스는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하긴 했지만 5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으로 부진했다. 2023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는 없었다. 올 시즌 오클랜드로 돌아왔고 트리플A팀 라스베가스에서 8경기 1승 6패 43⅓이닝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다 빅리그 등판 기회를 다시 받게 됐다. 이날 호투는 분명 강렬한 눈도장을 받을 듯 하다. 생존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