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투자’ 광산 유니콘, 잠비아 구리광산 개발사업 참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캐나다 광산기업 미드나잇 선 마이닝(Midnight Sun Mining)의 잠비아 구리광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유명 투자자들의 후광을 입은 가운데 잠비아의 구리광산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더 노던 마이너에 따르면 코볼드 메탈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노던 마이너의 에너지 전환 금속 회의에서 지난 2월 잠비아 칸산시 인근에 위치한 솔웨지 구리 프로젝트 내 덤와 광구를 탐사하기 위해 미드나잇 선 마이닝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드리언 오브라이언 미드나잇 선 마이닝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코볼드 메탈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덤와 광구를 탐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큰 발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솔웨지 프로젝트는 미드나잇 선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규모만 506㎢에 달하는 거대 구리광산이다. 초기 단계 연구에서 고급 산화물 구리 광맥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그중 덤와 광구는 캐나다 광산기업 FQM의 센티널 광산 등 여러 대형 구리광산과 인접했으며, 구리 등급이 눈에 보이는 20㎞ 길이의 토양 변칙 지역이다. 본격적인 시추 작업은 올해 여름에 시작돼 초가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코볼드의 고급 데이터 과학 기술과 미드나잇 선의 광범위한 현지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볼드는 덤와 광구 탐사에 1500만 달러(약 202억9050만원)를 투자하고 4.5년에 걸쳐 50만 달러(약 6억7635만원)를 현금 지급함으로써 미드나잇 선으로부터 덤와 광구의 지분 7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볼드는 AI와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전기차(EV)에 사용되는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광물이 매장된 곳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등이 대거 투자해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됐다. 이들의 투자에 힘입어 코볼드는 지난해 탐사에만 5000만 달러(약 677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현재 아프리카와 북미, 호주, 아시아에서 6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잠비아에서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추가 확장 계획도 있다. 다니엘 엔더튼 코볼드 최고 전략 책임자는 코볼드의 데이터 기반 채굴 방식에 대해 “구리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모든 주요 광물과 금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공 지능을 사용해 지구 지각의 ‘구글 지도’를 만들고 특히 구리와 코발트, 니켈, 리튬 매장지를 찾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오는 2032년까지 연간 300만t의 구리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0조6650억원)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 칠레, 가격 전망치 올렸다…”공급부족 지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인 칠레가 올해와 내년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올렸다.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코칠코·Cochilco)는 17일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4.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평균 구리 가격의 경우 파운드당 3.90달러에서 4.2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칠코는 높은 구리 가격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칠코는 올해 수요 대비 36만4000t(톤)의 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는 27만8000t의 공급 부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칠코는 올해 3월 초부터 다양한 이유로 구리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파나마에 있는 퍼스트퀀텀의 구리광산 가동 중단과 칠레와 페루의 구리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구리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16% 오른 t당 1만124.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t당 9897달러에 거래된 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1만달러에 안착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221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광산 공급 축소와 중국 제련소 감산 등으로 구리 가격은 1t당 1만 달러에 육박했다”며 “구리 시장에서 AI 열풍을 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등의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中 소유 ‘콩고 구리광산’ 생산 재개…방사능 수준 국제표준 부합

[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정부가 지난달 중단된 쯔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 소유 구리광산의 생산 재개를 허가했다. 해당 구리광산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준이 국내 및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콩고 광산부는 14일 쯔진마이닝그룹이 소유한 코뮤스(COMMUS) 구리광산 사업장에 대한 영업 정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광산부는 코뮤스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방사능 검출 수준이 국내 및 국제 수준에 부합한다”며 생산 재개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4월 코뮤스 구리 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될 수 있다며 생산을 중단 시킨 바 있다. 실제 코발트는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채굴되는데, 코뮤스 지난해 약 12만9000t(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코발트 생산량은 2200t에 달했다. 이후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구리광산의 생산 중단 과정을 감독하는 한편 수출 중단 결정 후 반송된 코발트 선적을 테스트 하기도 했다. 코뮤스 광산은 루알라바 주의 콜웨지 광산 허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쯔진마이닝그룹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민주콩고 국영기업 게카마인스(Gecamines)가 갖고 있다. 이밖에 쯔진마이닝그룹은 콩고 최대 구리 프로젝트인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에 대한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쯔진마이닝그룹은 지난 1월 캐나다 구리광산 기업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 지분 15%를 약 1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에 캐나다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철회를 명령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성사된 중국 광산업체의 첫 번째 투자다.

포드 이어 스텔란티스, 中 손잡고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배터리 광물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드에 이어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스텔란티스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High-Pressure Acid Leach·HPAL) 공장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엔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 중 하나인 화유 코발트(Huayou Cobalt)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가 투자를 고려 중인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남동부 포말라 지역에서 건설 중에 있다. 최대 4만t(톤)의 니켈 황화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갈철석 채굴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 투자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드도 이미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니켈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포드는 지난해 3월 화유 코발트, 발레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습식제련 공장에 45억 달러(약 6조161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약 2100만t)으로 전체 매장량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2년 160만t의 니켈을 생산했다. 지난 2020년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개발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 수가 60개를 넘어섰다. 이 업체들은 총 1000억 달러(약 136조9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니켈 개발에 쏟아 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니켈 가공량은 10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광물 매장지·에너지원 탐사에 5100억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정부가 자국 광물 매장지와 에너지원 탐사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호주의 미래 경제와 산업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신규 광물 매장지와 에너지원을 파악하기 위해 5억6610만 호주달러(약 5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호주의 자원 상황을 완벽하게 매핑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청정 에너지 미래로 나아간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호주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국가는 지구상에 없다”면서 “이번 투자는 모든 호주인을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고, 지구과학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의 진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지질과학원이 주도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호주 최고의 지구과학자들을 배치, 호주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도표화 해 정부의 ‘퓨처 메이드 인 오스트레일리아(Future Made in Australia)’ 정책을 지원한다. 또한 이번 장기 투자는 새로운 광물을 발견하고 경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 인력을 위한 안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지도, 도구를 생성한다. 더불어 이번 투자는 지역 커뮤니티와 농부, 원주민에게 토지와 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잠재적인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호주 번영을 위한 자원 개발(RAP) 이니셔티브는 35년 동안 자원 산업이 미래 경제를 형성할 수 있는 장기적인 탐사·발견을 진행 할 수 있게 됐다. RAP는 또한 처음으로 해양 지역을 지도화 해 탄소 포집 및 저장과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잠재적 부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호주광업탐사기업협회(AMEC)와 호주광물위원회(Minerals Council)도 이번 정부의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호주 지형연구원(Geoscience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는 이미 청정 에너지 기술과 순배출 제로 달성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 및 희토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65개 기업이 29만km²(제곱킬로미터)가 넘는 569개 구역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탐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공급처’ 加 퀘벡 NAL 광산서 리튬 매장지 추가 발견

[더구루=정등용 기자] LG화학의 리튬 공급처인 캐나다 퀘백 NAL 광산에서 추가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 새로운 리튬 공급처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리튬 생산업체인 사요나 마이닝(Sayona Mining)은 13일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NAL 광산에서 새로운 리튬 광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요나 마이닝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MRE 광구 외곽에 고급 리튬 광맥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요나 마이닝은 이번 추가 리튬 매장지가 NAL 광산의 자원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NAL 광산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브라운 사요나 마이닝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광물 자원을 업데이트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시추를 통해 NAL 광산에서 광물 자원을 계속 테스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AL 광산은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리튬 광산이다. 퀘벡 아비티비-테미스카밍구 지역의 라콘 마을 근처에 위치한 1493ha(헥타르) 규모의 42개 광구로 구성돼 있으며 근처에 인접한 발레 리튬 광구 지분 25%도 보유하고 있다. NAL 광산은 피드몬트 리튬과 사요나 마이닝이 25대 75로 세운 합작사 ‘사요나 퀘벡’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스포두멘 정광 생산이 재개됐으며 같은해 하반기엔 LG화학에 리튬정광 5만6500t(톤)을 공급했다. LG화학은 앞서 7500만 달러(약 960억원)를 들여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6%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총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그 결과 NAL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정광을 연간 5만톤t씩 4년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니켈 큰손’ 에라메트, 인도네시아 리튬 사업 뛰어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 다국적 광업·비철금속 그룹 에라메트(Eramet)가 인도네시아 리튬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니켈 광산 분야의 큰손으로 평가 받는 에라메트는 인도네시아 리튬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주요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라메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와 협력해 리튬 광물 탐사를 진행한다.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청장은 “에라메트는 리튬을 찾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가 전기 배터리 산업의 주역이 되려는 미래 계획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라메트 인도네시아는 리튬을 찾기 위한 기술 제공자 역할을 하며, 첫 탐사 대상 지역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블레덕 쿠우가 될 전망이다. 양측의 리튬 예비 조사는 이미 진행됐으며 본격적인 탐사 활동은 오는 8월 시작된다. 리튬 탐사 과정을 마친 후 개발 단계로 이어지며 그 결과물은 수출이 아닌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현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와피드 지질청장은 “우리는 방법과 도구를 동기화 하기만 하면 된다”며 “리튬을 직접 사용해 전기차 생산업체가 되기 위한 자체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2011년 프랑스와 인도네시아 정부 간 맺은 에너지 및 광물 자원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의 후속 조치다. 기술 연구와 탐사,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5년간 협력이 지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측은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전기차 산업 성장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한다. 에라메트는 인도네시아가 광물 자원에서 글로벌 전기차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다. 에라메트는 철광뿐만 아니라 니켈과 망간 등 비철금속의 주요 생산업체로 그동안 전기차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수처리 전문업체인 수에즈(Suez)와 협력해 프랑스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에라메트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대규모 광산 외에 리튬이온전지 재활용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의 니켈 수요 20%, 리튬 수요 25%, 코발트 수요 12%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에 소요되는 적지않은 광물 수요를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5억 달러 규모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 착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광물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풍부한 자원 매장량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대체할 자원 강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최근 광업 분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시한 관계 부처와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희토류 금속 산업 개발을 위한 5억 달러(약 6833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프로젝트는 희토류 원소 추출에 중점을 둔다. 외국 전문가와 협력해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추진 사무소 구성 △선도적인 기관과의 연구소 설립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희토류 분야에서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EU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원료(CRM) 공급망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기술 발전과 경제 전환에 필수적인 자재 확보에 손을 잡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몰리브덴과 텅스텐 매장량이 각각 세계 12위, 7위인 국가다. 중앙아시아에서 CRM 매장량도 두 번째로 많다. 희토류를 비롯해 각종 주요 광물 자원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유다. 한국도 우즈베키스탄과 광물 산업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 ‘희소금속센터’를 세웠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한국의 가공 기술을 결합해 소재 상업화를 추진한다.

‘포스코 파트너’ 필바라, 구리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인수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이하 필바라)이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통해 리튬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맥쿼리 호주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헨더슨 필바라 CEO는 “우리는 무기(inorganic) 성장 기회를 고려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필바라는 약 1년 전 인수합병(M&A) 뱅커를 최고개발책임자로 고용했으며 당시에는 인수를 고려하는 초기 단계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필바라는 서호주의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 프로젝트에서 배터리 화학 제조업체에 판매할 미드스트림 인산리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데모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강구라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적인 하드록 리튬 사업체로, 필바라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에 필바라는 앵글로아메리칸을 통한 리튬 등 원자재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호주 최대 광산기업 BHP가 앵글로아메리칸에 390억 달러(약 53조3286억원)의 회사 전체 지분 인수를 제안하면서 광산업계는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이후 다국적 광산기업 리오 틴토와 세계 최대 광산기업 글렌코어 등 글로벌 대형 광산업체들이 앵글로아메리칸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금속을 확보하려는 광산업계의 높은 관심과 경쟁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호주 광산 재벌인 지나 라인하트(핸콕 프로스펙팅)와 크리스 엘리슨(미네랄 리소시스)이 호주의 유망한 리튬 개발업체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호주 광산업계 내 통합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헨더슨 CEO가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검토 중이면서도 기존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필바라와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탄산·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에 대한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가 82%, 필바라가 18%의 지분을 보유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1공장을 준공, 올해까지 호주 광석 리튬 기반 총 4만3000t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 북미 리튬사업 지분 인수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미국 리튬 프로젝트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한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에퀴노르가 북미를 거점으로 리튬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8일(현지시간) 리튬 개발 전문 기업 스탠다드 리튬(SLI)이 운영하는 미국 아칸소 남서부와 텍사스 동부에 위치한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과 밝혔다. 에퀴노르는 스탠다드 리튬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최대 3300만 달러(약 451억원)의 프로젝트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경우 에퀴노르는 잠재적 마일스톤에 따라 스탠다드 리튬에 총 7000만 달러(약 957억원)를 추가 지불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탠다드 리튬이 운영권을 유지하며, 에퀴노르는 지하 운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직접 리튬 추출(DLE) 장치를 성공적으로 시운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상업용 DLE 장치다. 스탠다드 리튬은 이번 기술을 통해 배터리 품질의 탄산 리튬·수산화 리튬으로 더 정제할 수 있는 염화리튬 생산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튼 할러레이커 에퀴노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리튬을 에너지 전환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DLE 기술에 집중하면서 리튬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 2008년 설립,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리튬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캐나다의 브라질리아 리튬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으며, 현재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등에서 리튬을 생산 중이다.

加 퀘백 주정부, 네마스카리튬 지분 매각 추진…이차전지 기업 유치 목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퀘백 주정부가 미국 리벤트와 합작 설립한 네마스카리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자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8일 캐나다 프랑스어 라디오 채널인 ‘라디오 캐나다(Radio-Canada)’에 따르면 퀘백 주정부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퀘백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네마스카리튬 지분을 매각할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피에르 피츠기본 퀘백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차전지 소재업체 유치를 위해 광물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기본 장관은 “현재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리튬과 흑연, 인산염, 니켈에 대한 접근성을 우려하면서 광물 공급망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퀘백에는 이러한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들에게 지분을 제공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 네마스카리튬은 퀘벡주 베캉쿠아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퀘벡 북부 이유 이스트치 베이 제임스 지역의 크리족 영토에 리튬 광산인 와보치 광산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네마스카리튬은 퀘벡투자공사(Investissement Québec)와 리벤트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는 광산 개발 업체다. 지난 2018년에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11년간 연 최대 1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퀘백 주정부는 통합 산업을 목표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배터리 산업에 투입된 자금만 약 160억 달러(약 21조7600억원)에 이른다. 피츠기본 장관은 “퀘벡 역사상 처음으로 자원을 가져와서 이곳에 보관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퀘벡투자공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아연광산’ 조업 재개 임박…가격 반등 청신호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 대표 금속·광업 업체 볼리덴(Boliden)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으로 평가 받는 타라(Tara) 광산의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볼리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사업 재개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서다.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덴은 6일(현지시간)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업무 관행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상당한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운송 거리를 줄이고 금속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화 채굴 계획이 담겼으며 초기 생산량은 연간 180만t(톤)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아연 1파운드당 1.37달러에 비해 광산의 정상 현금 비용은 약 1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감소는 에너지 가격 전망 개선과 기준 처리 비용 하락, 생산성 수준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약 600여 명에 달했던 정규직 직원 수도 400여 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약 3000만 유로(약 4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수반되며, 이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복귀 직원들은 온보딩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볼리덴은 타라 광산의 아연 생산량이 올해 4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 1월 전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동안 약 2500만 유로(약 365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리 및 유지보수 기간에는 분기당 1300만 유로(약 1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볼리덴은 지난해 7월 타라 광산을 일시 폐쇄했다. 아연 가격 급락으로 인해 사업 수지가 악화하면서다. 실제 볼리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000만 달러(약 636억 원)에 달했던 타라 광산의 수익은 지난 2022년 4110만 달러(약 523억 원)로 17% 줄었다. 볼리덴이 타라 광산 조업 재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3000달러를 상회했지만 올 2월에는 평균 2364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3월부터는 반등세를 보여 지난달 273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편, 타라 광산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60km 떨어진 미스 카운티 나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77년 채굴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8500만t 이상의 광석이 생산됐으며 지난 2004년 볼리덴에 인수됐다. 지난해 볼리덴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타라 광산에는 현재 3820만t의 금속이 매장돼 있다. 이 중 7.5%가 아연, 1.5%가 납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장량은 1390만t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올해 구리 공급과잉 해소 전망…”파나마 광산 중단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올해 전세계 구리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구리 광산 프로젝트들이 지연되는 가운데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도 여전히 운영 중단 상태에 있는 등 전반적인 구리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훨씬 낮아진 구리 광산 생산으로 인해 올해 공급 과잉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올해와 내년 각각 16만2000t(톤)과 9만4000t의 구리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예측한 올해 46만7000t의 구리 공급 과잉과 비교한다면 대폭 낮아진 수치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당초 올해 구리 광산 공급량이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3.7%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코브레 파나마가 예상하지 못한 폐쇄 상태에 들어가며 생산 증가율을 0.5%로 수정했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제련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t당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중국의 전해 용량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새로운 제련소·정련소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부문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정광의 제한된 가용성으로 인해 1차 전해 정련 생산 증가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올해 정제 구리 사용량이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2.7%의 성장률보다 소폭 하향된 수치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다시 2.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구리 사용 증가율은 내년 2%에서 1.6%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인도의 새로운 생산 기술 개발로 구리 사용 증가율이 2.4%에서 3.8%로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업계는 구조적인 공급 문제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주목해 구리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투자 펀드의 경우 지난 1월 중순 4만 건 미만의 계약에서 지난주 9만6627건의 계약을 이루며 LME 계약 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

짐바브웨 정부, 유일한 니켈광산 직접 관리…韓기업 ‘눈길’

[더구루=진유진 기자] 짐바브웨 정부가 유일한 니켈 광산인 트로이 니켈 광산을 직접 가동한다. 한국 기업들이 짐바브웨 리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니켈 개발에도 손을 뻗을 거란 전망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2일(현지시간) 트로이 니켈 광산을 장비 고장과 낮은 가격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 지 7개월 만에 정부 관리하에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광산 이사 임명도 함께 발표한 가운데 직원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트로이 니켈 광산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다. 트로이 광산 니켈 정광 생산량은 올해 3월에 끝난 마지막 회계연도 기준 1314t으로, 전년 생산량인 3180t에 비해 감소했다. 트로이 광산은 연간 5500t의 니켈 정광 생산력을 갖추고 있으나 지난해 9월 지진 발생으로 광석 인양 장비가 손상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새 광석 인양 장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설치됐지만 낮은 가격과 높은 투입 비용으로 인해 광산 운영 재개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리튬 생산국 6위인 짐바브웨는 최근 한국 기업과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해 9월 웰바이오텍과 짐바브웨 고순도 리튬 원광 수입 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 아프리카 리튬 공급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지오씨엘은 지난 2월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들과 리튬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짐바브웨 정부는 정부 소유 비공개 광산들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한 만큼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당시 무간다니(Ernest. T. Mugandani) 짐바브웨 지질조사부 부국장은 “2차 전지에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뿐 아니라 구리와 흑연 등 고품위 광산에 대해서도 언제든 요청하면 광산을 공개하고 광산부에서 탐사 지원을 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기업은 국내 리튬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아프리카 리튬 공급망을 진출·확대하고 있다. 2차 전지 등의 수요 확대로 인한 리튬 공급 부족 사태가 이르면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짐바브웨산 고순도 리튬 공급망을 시작으로 니켈, 코발트 등의 희소광물 공급망 구축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기업이 적지 않다. 한편 트로이 니켈 광산은 지난 1964년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나 2003년에 자산을 매각했다.

북미 광산업계, 중국산 흑연 25% 관세 촉구…SK·테슬라 촉각

[더구루=정등용 기자] 북미 지역 흑연 광산업체들이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촉구해왔던 SK온과 테슬라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흑연 광산업체들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산 흑연 제품 3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미 지역 흑연 광산업체들은 “중국산 흑연이 자유롭게 북미 지역으로 유입되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흑연을 공급 받을 수 있겠지만, 향후 오프테이크계약(장기구매계약)을 피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본 조달 기회를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달 중 중국산 흑연을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 대상 광물 목록에 포함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301조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기술이전, 지적 재산권, 혁신과 관련된 행위·정책·관행이 불합리하고 차별적이라고 판단해 도입됐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다른 많은 부품도 추가 부과 대상이며, 중국은 이를 두고 차별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릭 올슨 북미흑연연합 대변인은 “중국의 흑연 과잉 생산 능력의 영향을 무디게 하고 세계 시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무역 보호 조치가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지역 흑연 광산업체들의 이 같은 요구를 두고 그동안 중국산 흑연에 관세 면제를 촉구해왔던 SK온과 테슬라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촉구하는 탄원서 세 건을 제출했다. 전 세계 인조흑연 공급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에선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사양과 생산량을 갖춘 회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SK온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관세 면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SKBA는 “관세 면제를 통해 SK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미국 가정을 지원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포드와의 114억 달러(약 13조원) 합작 투자와 조지아에서 25억4000만 달러(약 3조원) 상당의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와 SK온은 중국산 흑연 수급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통제 대상엔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이 포함됐다. 중국은 전세계 흑연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전체 음극재용 흑연 2억4100만달러(약 3300억원)어치 가운데 93.7%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콩고 반군, ‘노트북·스마트폰 핵심광물’ 콜탄 광산마을 또 점령

[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동부 지역 콜탄 광산마을을 반군에 점령 당했다. 북부 키부 지역 루바야에 이어 추가로 광산마을을 점령 당한 가운데 민주콩고 정부는 반군의 배후 세력으로 르완다를 의심하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2일 동부 지역 투치족 반군인 M23과 치열한 군사 충돌 끝에 콜탄 광산마을 한 곳을 뺏겼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정부는 M23의 배후 지원 세력으로 르완다를 지목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최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M23 반군이 르완다의 팽창주의적 목표를 위한 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르완다를 향해 M23 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치세케디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M23은 지난해 2월 민주콩고 북부 키부 지역에 위치한 루바야 콜탄 광산마을을 점령했다. 당시 민주콩고 정부는 르완다 군대가 함께 루바야 콜탄 광산마을에 진입했으며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민주콩고 시민 사회 활동가 볼테르 사디키는 “M23 반군이 루바야를 점령한 것은 경제적 이익이 아닌 내부의 적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M23 반군이 총을 든 민간인들에게 총을 넘겨주고 살 길을 찾아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민주콩고는 세계 콜탄 매장량의 80%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다수가 루바야 지역에 매장돼 있다. 지난 2021년 민주콩고는 약 700t(톤)의 콜탄을 생산했으며 이는 그 해 전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콜탄은 콜럼바이트-탄탈라이트의 줄임말로 전세계에서 주목 받는 광물 중 하나다. 현대 기술 장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광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콜탄은 탄탈륨 분말로 정제돼 노트북과 휴대폰 등 기타 고급 전자 장치의 내열 축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콜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QY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5억481만 달러(약 2조800억원)로 평가됐던 글로벌 콜탄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19억3392만 달러(약 2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콜탄은 민주콩고 내전 장기화의 주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콩고 내전은 지난 1996년 시작돼 2003년 공식 종료됐지만 이후로도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기간 희생된 민주콩고 국민 수만 약 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켈 세계 1위’ 인도네시아, 45억t 매장지 추가 발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최근 탐사한 니켈 매장량을 공개했다. 보유 매장량이 추가되면서 니켈 시장 내 인도네시아의 입김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디 카트린 렝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광업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세부 탐사를 진행해 남동 술라웨시주에서 45억t 규모의 채굴 가능한 니켈 매장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365개의 니켈 IUP-OP(광물사업권)가 있으며, 총 채굴 면적은 310만ha로 이 중 탐사된 면적은 100만ha 미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수요 증대로 니켈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 2020년 1월부터 원광 형태 니켈 수출을 금지했다. 이를 통해 다운스트림 산업을 장려하며 니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니켈 광석 소비량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석 소비량은 △2021년 약 6500만t △2022년 약 1억1000만t △2023년 약 2억t △올해 약 2억6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니켈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주자로서 가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은 지난달 니켈 가격을 t당 1만80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생산량 할당 승인 절차가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컸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지난 2월 6일 1만5620 달러까지 내려갔던 니켈 가격은 지난달 다시 1만9000 달러 선을 돌파,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니켈을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니켈 함유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업체에 수익성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니켈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40만t에 이르며 약 33%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 산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전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 세계 니켈의 약 40.2%를 생산했다. 전 세계 니켈 채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향후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3년에는 약 944억3000만 달러의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델코 투자’ 에콰도르 루리마구아 구리광산 생산 재개 불발

[더구루=진유진 기자] 에콰도르 루리마구아(Llurimagua) 구리광산이 생산 재개에 실패했다. 에콰도르 헌법재판소가 환경 오염을 이유로 루리마구아 프로젝트 부활을 위한 법적 조치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콰도르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30억 달러(약 4조1300억원) 규모의 루리마구아 구리-몰리브덴 프로젝트 활동 재개를 위한 법적 보호 요청을 불허했다. 이번 항소는 에콰도르 에너지광업부와 검찰청, 광산업체 EMSAEC 등이 에콰도르 임바부라 주법원의 판결에 대해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임바부라 주법원으로부터 루리마구아 광산 프로젝트의 환경 라이선스 철회를 명령받았다. 당시 주법원은 루리마구아 프로젝트가 깨끗하고 양질의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루리마구아 광산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에콰도르 국영 광산업체 에나미(Enami)는 프로젝트 협의 메커니즘을 준수하고 고급 탐사 단계를 위한 새로운 환경 영향 연구·환경 관리 계획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앞서 에콰도르와 칠레는 루리마구아 광산 개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두 번의 국제 중재를 겪었다. 양국은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구리의 수요가 급증하자 2년간의 교착상태 끝에 협상을 재개했다. 에나미와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는 루리마구아 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EMSAEC를 설립했다. 특히 코델코는 첫 번째 해외 구리광산 프로젝트로 루리마구아 프로젝트에 투자,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델코는 지난 2019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만 달러(약 88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안드레스 이카자 광산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임바부라주 대법원이 루리마구아 광산에 대한 환경 면허를 정지시킨 판결이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이 현재 코델코와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에나미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델코는 지난 2022년 에콰도르를 상대로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루리마구아 개발 실패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루리마구아 광산은 4829헥타르에 달하며, 15억t의 구리와 몰리브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독] 장인화호 첫 시험대…’포스코 투자’ 서호주 니켈광산 셧다운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가 투자한 캐나다 자원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의 서호주 레이븐소프(Ravensthorpe) 니켈 광산이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수 개월간 이어진 생산 중단에 더해 재정적 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재정 손실 우려와 니켈 가격 하락으로 인해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퍼스트퀀텀미네랄은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생산을 2년간만 일시 중단할 예정이었다. 기존 비축량을 처리하는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헤일-밥(Hale Bopp)과 핼리스(Halleys) 광구에서 니켈, 코발트 채굴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이 광산에서는 약 3만t(톤)의 혼합 수산화물 니켈과 1000t의 코발트가 생산된 바 있다. 하지만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채굴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종 폐쇄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렴한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확대로 인한 니켈 가격 하락이 직격탄이 됐다. 현재 니켈은 현재 톤(t)당 1만9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최고치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은 과거에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지난 2017년에도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폐쇄했는데 당시 450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실직자 수는 약 3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굴 분석가인 팀 트레드골드는 “이번 폐쇄는 고비용 프로젝트에서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면서 “레이븐소프는 항상 폐쇄 가능성이 높은 광산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번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폐쇄는 포스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로부터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선 최근 취임 한 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회장이 미래 혁신 과제로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만큼 이번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폐쇄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中 희토류 수출 7.3%·수입 44.8%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중국 희토류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희토류 수입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수출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만2307t(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최고치지만 수출 단가 인하로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7억6315만 달러(약 1조45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누계 기준 희토류 수출량은 877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수출액은 8184만 달러(약 11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주요 희토류 품목 수출을 보면, 희토금속광은 최근 몇 년간 수출 실적이 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5만2576t을 기록했다. 지난해 희토류 산화물 수출량은 8.3% 증가한 반면,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의 화합물 수출은 18.7% 감소했다. 주요 희토류 수출품목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독일, 미국, 한국이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독일로 지난해 수출 비중은 16.7%를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수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은 중국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시장의 상위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수출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희토류 수입량도 늘어났다. 전년 대비 44.8% 증가한 17만5853t을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21억8555만 달러(약 2조9950억원)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올해 1~2월엔 중국의 춘절연휴 효과로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18.6%, 41.6% 감소했다. 희토류 주요 품목별 수입을 보면 희토류 산화물과 혼합 탄산희토,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의 화합물 수입량은 각각 208%, 849%, 155% 증가했다. 이에 반해 희토 영구자석 수입량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중국 희토금속광 수입량의 99%는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국 수입량은 6만6249t으로 전체 수입량의 100% 가까이를 차지했다. 희토류 산화물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 화합물의 주요 수입 대상국은 미얀마로 각각 99% 이상의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희토류 수입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대체적으로 수출 가격은 수입 가격보다 높은 현상을 보였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차례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