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밸류업 실망감 인지…금투세 폐지 야당협조 절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정책을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자율적 참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증시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며, 금투세 폐지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금융위원회의 밸류업 발표에 대해서 시장이 좀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을 옥죄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기식으로 가기보다는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금융위는 2차 기업 밸류업 세미나를 열고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시장에선 기대했던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이 포함되지 않아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폐지 입장을 밝혔던 금투세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