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밸류업 실망감 인지…금투세 폐지 야당협조 절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정책을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자율적 참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증시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며, 금투세 폐지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금융위원회의 밸류업 발표에 대해서 시장이 좀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을 옥죄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기식으로 가기보다는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금융위는 2차 기업 밸류업 세미나를 열고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시장에선 기대했던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이 포함되지 않아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폐지 입장을 밝혔던 금투세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내놓았다.

새 건전성 기준 시행 1년…권고치 미달 보험사 어디?

새 건전성 지표(K-ICS 비율)를 도입한 지난해 보험사 7곳의 자본건전성이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곳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밑돌았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부담을 완화해 준 경과조치 덕에 표면적으론 거의 모든 회사가 합격점을 넘었지만,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말 K-ICS(지급여력) 비율 150% 미달 보험사/그래픽=비즈워치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K-ICS 비율을 비교한 결과 푸본현대생명(24%), KDB생명(56.7%), IBK연금보험(80.1%), 교보라이프플래닛(121.6%), 하나생명(122.2%), ABL생명(130%), MG손해보험(64%) 등 7곳이 금융감독원 권고치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가용자본을 산출하는 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기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K-ICS 비율로 대체됐다. 건전성 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얼마나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낮을수록 미흡하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법상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관리감독 대상이다.

LG헬로, 단말기의 빈자리…151억→5억 ‘뚝’

LG헬로비전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672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8%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성 수익이 잡혔는데,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1분기 성적표가 신통찮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방송이 1281억원, 통신이 339억원, 알뜰폰(MVNO)이 382억원을 기록했다. 방송·통신 부문에서는 내실을 기하며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케이블TV업황이 축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스마트단말과 셋톱박스 판매 등 기타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1억원에서 이번에는 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전북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하반기에는 실적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미디어와 B2B(기업간거래)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428억원, 렌탈은 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38.4%, 11.5% 각각 늘어난 수치다. 미디어부문은 ‘MAKE미남-바꿔줘! 내 남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5’ 등 지역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로컬테인먼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지역채널 커머스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렌탈

“mRNA 백신, 개발부터 공급까지 100일이면 충분”

양주성 에스티팜 바이오텍연구소장(전무)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윤화 기자 kyh94@ “단 100일이면 됩니다.” 양주성 에스티팜 바이오텍연구소장(전무)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새 전염병이 발생해도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신속히 개발해 공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소장은 “자체 기술과 설비로 새 전염병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는 것에서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을 공급하는 전 과정을 100일 내로 끝마칠 수 있다”며 “전염병을 넘어 암,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는 등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에스티팜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두 개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사례로 특허 분쟁에 휩쓸릴 우려 없이 mRNA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 중 하나는 5 프라임 캡핑(5’ Capping)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이다. 5 프라임 캡핑은 mRNA 분자 끝단에 뉴클레오타이드(핵산을 구성하는

더블유게임즈 1분기 호실적…아이게이밍 비중 늘린다

더블유게임즈가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 게임의 선전과 신사업 아이게이밍(i-Gaming, 실제 배팅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6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4년내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규모다. 영업이익은 617억원, 순이익은 604억원으로 각각 33.8%,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8.4%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셜카지노 게임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49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경쟁·수집 컨텐츠를 강화해 이용자 플레이타임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더블다운카지노 매출이 9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늘었다. 신사업인 ‘아이게이밍’의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분기(56억원) 대비 98.2%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스웨덴의 아이게이밍 업체 ‘슈퍼네이션’을 지난해 11월 436억원에 인수하면서 아이게이밍 사업에 뛰어들었다.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아이게이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슈퍼네이션의 주요 서비스 지역인 영국이 단일 기준 6조9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는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충분하다고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9일 서울역 대합실을 찾은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국민 소득 5만달러도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앞서 ‘취임 2주년 국민 보고·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2026년 우리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뛰며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서울역 대합실을 찾은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또 윤 대통령은 정부의 부동산·세제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변 했다. 윤 대통령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를 힘들게 했던 징벌적 과세를

SK바이오팜, 2분기 연속 영업흑자

SK바이오팜이 올해 1분기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건 창사 이후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7.5%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9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68.5%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로열티 수입 등으로 매출 231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월간처방수를 끌어올려 치료 영역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장, 소아와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더존비즈온, 신성장동력 달고 ‘부릉부릉’

더존비즈온은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944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6.0%, 영업이익은 21.3%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자회사 테크핀레이팅스에 참여한 신한은행과 SGI서울보증의 유상증자 재평가 효과를 얻으며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0.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8.3%에서 이번에는 19.2%로 상승했다. 더존비즈온은 두자릿수의 수익성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주 확대와 비용절감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는 ‘ERP 10’, ‘아마란스(Amaranth) 10’, ‘위하고(WEHAGO)’ 등 핵심 솔루션에 AI를 통합해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 효과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개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AI 개발도구인 ‘GEN AI DEWS’가 개발 조직 전체에 적용 완료됐다. 기업용 AI 비서 ‘원(ONE) AI’는 일반기업뿐 아니라 세무대리 업계, 로펌, 컨설팅 회사 등 전문분야까지 적용 준비를 마쳤다. ‘인사이트(Insight) AX’ 플랫폼을 통해 의료, 제조, 공공분야에서

‘드론택시’ 어떻게 날까…15일부터 국토교통기술대전

드론택시, 레벨4 자율 주행 등의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5~17일 미래 선도 기술을 전시하는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기술대전은 제2차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2023-2032)에서 발표한 12대 ‘S.T.A.R 프로그램(Strategic Technologies and Advanced Research·전략 기술과 첨단 연구)’을 중심으로 국토교통 전 분야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전시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시할 UAM 시뮬레이터./제공=국토교통부 올해는 ‘Innovative Challenge(이노베이션 챌린지), 도전의 시작·혁신의 출발’을 주제로 혁신성과 도전성, 산업 파급성 등을 갖춘 핵심 연구성과물을 전시한다. 220개 참여 기관에서 △연구개발(R&D) 플러스관 △스마트SOC관 △국민생활안전관 △모빌리티관 △미래항공관 △탄소중립관 △산업육성관 △기술인증관 등 8개 테마관을 구성해 3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UAM 가상통합운용 시뮬레이터’를 선보인다. 일명 ‘드론택시’라 불리는 UAM의 가상 운영 과정을 보고

[르포]”젊은 외국인 몰린다”…K뷰티 필수 코스된 ‘이곳’

올리브영 홍대타운 매장 전경/ 사진=김지우 기자 zuzu@ “한국 여행에서 기대했던 게 화장품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제품을 구하기 어렵거든요.” 지난 8일 오후 12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올리브영 홍대타운. 매장 내에선 여러 언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각 층에 놓인 매대에서 외국인들은 제품 구경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올리브영 홍대타운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영업면적 기준 총 300평(991㎡) 규모다. ‘명동타운(350평, 11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CJ올리브영이 단순한 매장이 아닌 ‘K뷰티의 랜드마크’로서 거듭나겠다는 포부로 지은 매장이다. 매장 1층에 들어서자마자 이니스프리와 캐릭터 ‘쿠로미’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눈에 띄었다. 상품 진열은 물론 게임, 포토존 등 흥미를 끄는 요소가 적용됐다. 신제품 출시나 특별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기에도 유용해보였다. 팝업스토어가 1층 공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엔 계산대와 셀프 계산대가 놓였다. 올리브영 홍대타운 1층에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팝업 존이 마련돼 있다. / 사진=김지우 기자 zuzu@ 컬래버레이션 팝업은 단기간 내 매출을 낼 수 있는

[비즈人워치]”저PBR만으로는 부족, 결국 중요한건 성장성”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시장에선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따져보는 것보다 기업의 성장성을 분석하는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이혜정 한국투자증권 반포PB센터 센터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저PBR ‘묻지마베팅’ 위험…성장성 지표 확인해야 이혜정 한국투자증권 반포PB센터장은 지난달 25일 비즈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지만, 이것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기업의 성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저PBR 종목에 대해선 ‘묻지마 베팅’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를 통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밸류업 테마가 정책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저PBR 투자는 유효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저PBR만 찾아서 투자하면 수익을 볼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반도체의

헥토이노베이션, 청신호 켜졌다…역대 최대매출

헥토이노베이션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IT정보서비스와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2% 줄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5.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IT정보서비스를 담당하는 헥토이노베이션 매출은 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늘었다. 개인정보보호와 인증서비스, 재테크 투자정보, 신규 출시 앱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이로써 헥토이노베이션은 2021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핀테크 사업을 담당하는 헥토파이낸셜 매출은 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늘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간편현금결제 중 B2B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내통장결제’로 유도하면서 매출이 제자리걸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14.7%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사업을 맡고 있는 헥토헬스케어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몰과 온라인 외부몰 제휴로 유통채널이 넓어진 영향이 컸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국내 제약사, ‘병용요법’으로 미국시장 정조준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했거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신약을 다른 약과 함께 처방하는 병용요법(Combination Drug Therapy)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약 하나만을 투여하는 단독요법과 비교해 약효, 내성 등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HLB제약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FDA 허가 결정 시한인 이달 중순까지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암세포가 자라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생성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원리의 약물이다. HLB제약은 지난 2020년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이 약물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도입한 바 있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미국계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구 얀센)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투여의 허가심사를 미 FDA로부터 받고 있다. 지난 2월 FDA는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르면 올해 8월 내 승인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집잇슈]오피스텔 살아난다?…’분모’가 줄었을 뿐

‘운다? 웃는다?’ 오피스텔 시장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섞여 나오고 있다. 고금리, 전세사기 등 여파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자 오피스텔 전세 및 매매 시장이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월세 가격만 높아지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적고 주택 신규 공급이 줄어 월셋값이 오른 데다, 규제 완화까지 맞물리자 임대 수요가 붙는 추세다. 다만 ‘오피스텔 포비아’가 남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오피스텔 월세, 무슨 일이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 5.30%로 전월(5.27%) 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2020년 6월(5.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2년 3월(4.73%)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에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부상하며 덩달아 가격이 뛰었다. 그러다가 2022년부터 금리 인상, 대규모 전세 사기 등을 겪으며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매매가격 하락 속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먼저 수익률의 ‘분모’인 매매가격을 보자. 부동산원에

‘헐값 매각’에 ‘청산 자금’까지…롯데의 뼈아픈 중국 탈출기

롯데그룹이 중국 선양(瀋陽) 롯데타운 프로젝트 관련 법인을 정리하면서 중국 완전 철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공사가 멈춘지 약 8년여 만이다. 선양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그런 만큼 철수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철수에 따른 후폭풍까지 롯데그룹이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선양서 완전 철수 롯데프라퍼티선양(Lotte Properties (Shenyang) Limited·롯데지산유한공사)은 롯데글로리프라퍼티선양(Lotte Glory Properties(Shenyang) Ltd.·롯데영광지산유한회사) 지분 100%를 중국 심양시 자회사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4500억원으로 추정한다. 롯데프라퍼티선양은 롯데그룹이 중국 동북지방 최대도시 선양에 롯데타운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홍콩법인이다. 롯데글로리프라퍼티선양은 롯데프라퍼티선양의 100% 자회사로, 선양에서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현지법인이다. 롯데그룹은 선양 현지법인 매각과 함께 롯데프라퍼티선양의 청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프라퍼티선양의 지분 37.2%를 보유한 롯데자산개발이 유상증자로

사업 확장 속도내는 임종룡…’묘수’ 냈지만 효과 ‘미지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업 확장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증권사와 보험사로의 사업 확장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룹의 숙원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속도만 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계획대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하더라도 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기 절반가량을 소화한 임종룡 회장이 연임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하반기 중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의 합병을 통해 증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여 의향을 밝혔다. 그룹의 핵심 과제였던 증권사와 보험사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품겠다는 청사진이다. 증권사 설립, ‘묘수’ 냈지만 효과는 ‘미지수’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증권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방식’ 자체는 임종룡 회장의 ‘묘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를 품에 안으면서도 ‘큰 돈’을 들이지

[인사이드스토리]K배터리, 中 흑연 유예로 진짜 한숨 돌렸을까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흑연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 적용이 ‘2년간 유예’ 된 거죠. 그간 협회와 업계가 요구해왔던 ‘일정 기간 유예’가 받아들여진 모양새입니다. *미국 정부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세액공제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수량 제한 없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가 지원됩니다. 2032년까지 지원이 이어질 계획이며 이에 약 14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IRA에 따라 전기차 등 청정 에너지 산업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FEOC 규정’은 중국·북한·이란·러시아 등 국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 지시를 받는 기업 지분이 25% 이상일 때 세액공제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당초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 핵심광물은 내년부터 해당 제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이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흑연’이었습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광물인데요. 글로벌 시장 내 중국의 흑연 생산 비중이 80% 수준인 데다,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용호 SK대표이사(사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사장) 등 내외빈이 8일 인천 서구 원창동 SK E&S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진행된 준공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액화수소플랜트가 인천에 준공됐다. 1일 30톤급 액화설비 3기, 20톤급 저장설비 6기 등을 주요 설비로 갖췄고,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SK E&S는 인천 서구 원창동 아이지이에서 8일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아이지이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8일 인천 서구 아이지이에서 열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액화수소 수급 협력체계 구축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강영택 하이창원 대표이사,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박흥락 IGE 대표이사,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이사./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준공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2021년

KT스카이라이프, 영업익 80% 감소…”투자는 계속”

KT스카이라이프가 콘텐츠 투자 등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가입자가 순증 전환하며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2544억원, 영업이익은 81.5% 감소한 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261억원 적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양호하지만 지난해 가1분기와 견주면 좋지 않은 성적표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9% 줄어든 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부진과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TV 콘텐츠 투자로 영업비용이 대폭 늘어난 점을 꼽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2년 ENA를 개국하면서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매일 새로운 ENA’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제2의 ‘우영우’를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했다는 것이다. 실제 1분기 방송프로그램 투자를 포함한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389억원을 지출했다. 방송발전기금과 프로그램사용료 인상으로 7.5% 늘어난 영업비용( 2515억원) 역시 전체 수익성을 떨어 뜨렸다. 그러나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의 증가로 전체 유지 가입자 수는 582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1만명 증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PF 방안, 다음주에 설명하겠다”

금융당국이 이른 시일 내에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PF에 대해서는 다음 주 담당 임원 등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8일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게 정리하고 사업성이 입증된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투 트랙’ 방식이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인사말을 통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면서 사업성 회복이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더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신속히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실물경제 발전과 국민 자산형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AI활용,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