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치리튬, 코델코·SQM 합작사 출범에 딴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Tianqi Lithium)이 리튬 광산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칠레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의 합작사 설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SQM 지분 22%를 보유한 톈치리튬 소수 주주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톈치리튬은 최근 칠레 증권규제당국에 SQM과 코델코 합작사에 대한 주주 투표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톈치리튬은 문서를 통해 “명확성 없이 이러한 거래를 발표하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소수 주주의 권리를 완전히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톈치리튬은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오는 2030년 이후 SQM이 통제권을 잃는 등 거래 성명의 부정적인 측면을 설명하며 코델코와의 거래가 실패할 경우 자산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톈치리튬은 지난 3월에도 성명을 내고 SQM과 코델코의 파트너십이 많은 부분에서 불분명하다며 투명성과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최종 거래에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톈치리튬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거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계약의 근본적인 측면이 상당수 남아 있다”면서 “SQM과 코델코가 체결한 계약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SQM과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공동 성명을 내고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이 몇 달간의 논의 끝에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SQM과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개발 연장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합작사 설립을 공식화 했다. 이에 따라 SQM은 아타카마 개발 연장에 대한 대가로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으며,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운영 통제권은 오는 2030년까지 SQM이 소유하며 이후 2060년까지는 코델코가 갖게 된다.

中, 글렌코어 소유 카자흐 광산업체 ‘카진크’ 인수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스위스 글렌코어 소유의 카자흐스탄 광산업체 카진크(Kazzinc) 인수에 나섰다. 글렌코어는 사업 구조 정리 차원에서 카진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글렌코어가 카진크 지분 70%를 잠재적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글렌코어는 카진크가 관리하는 바실코프스코예 금 매장지도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글렌코어는 지난 2017년에도 바실코프스코예 금 매장지 매각을 추진한 바 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번에 언급된 글렌코어의 카진크 지분 70%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비 단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게리 내글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자산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내글 최고경영자는 소규모이거나 복잡한 자산을 매각해 사업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루 아연 광산과 소규모 구리 사업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카진크는 아연, 납, 구리, 금, 은을 생산하는 카자흐스탄 최대 비철금속 기업 중 하나다. 현재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렌코어가 대주주로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타우켄 삼럭이 지분 29.8%를 보유 중이다. 글렌코어 사업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카진크의 아연 생산량은 전년보다 2만7500t(톤) 증가한 17만3900t을 기록했다. 납 생산량은 3만5600t, 구리 생산량은 1만4800t, 금 생산량은 59만8000온스를 나타냈다. 아연의 경우 채굴 제한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생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서의 아연 사용이 제한돼 장기적으로 아연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구리 수출 관세 연장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구리 수출 관세를 연장한다. 인도네시아 전방산업(다운스트림)을 지원하겠다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페브리오 나탄 까짜리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재정·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리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는 재무부 장관 규정(PMK) 형태의 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짜리부 국장은 “이번 규정의 공포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규정 시행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까짜리부 국장은 “우리는 이미 나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의 규정과 무역부 장관의 규정을 지지한다”며 “이는 전방산업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구리 정광 등에 대한 최고 10% 수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수출 금지 계획을 바꿔 구리 제련소 건설 공정률이 50% 이상인 광산 회사들만 수출을 허용하는 대신 공정률이 50∼70% 미만은 수출 관세 10%, 70∼90% 미만은 7.5%, 90% 이상은 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방산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5월 종료 예정이었던 구리, 철, 아연, 납 등에 대한 수출 허용 조치도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아구스 카효노 아디 에너지광물자원부 통신공공정보서비스·협력국장은 “정광 수출 연장은 정제 시설 건설을 최종적으로 완료해 최적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며 “이번 수출 연장은 관세 부과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칠레 코델코, 리튬 개발사업 후보 평가 나서…”2030년 생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가 유럽 금융계의 ‘큰 손’인 로스트차일드앤코(Rothschild&Co)와 리튬 파트너사 후보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 선정을 마치고 리튬 개발을 본격 추진, 2030년 초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노린 리튬 개발의 붐이 일고 있다. 7일 OT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트차일드앤코는 코델코의 리튬 개발 협력사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에 공식 돌입했다. 파트너사는 코델코와 ‘프로젝트 팔로마(Project Paloma)’로 불리는 사이트에서 리튬 개발에 나선다. 세부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델코가 보유한 마리쿵가 염호를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델코는 올해 초 약 3억8500만 호주달러(약 3500억원)를 쏟아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로부터 마리쿵가 염호 지분을 인수했다. 마리쿵가 염호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꼽힌다.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약 190만 톤(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 4월 로스트차일드앤코와 협력해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마리쿵가 개발 사업의 지분 49%를 파트너사에 넘기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코델코는 염호 개발을 본격 추진해 2027년 초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2030년 초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를 투입해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연간 2만 미터톤(MT)을 생산할 계획이다. 2단계로 11억 달러(약 1조5100억원)를 쏟아 3만 MT를 확보한다. 코델코는 2단계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활용한다. DLE는 흡착제를 활용해 리튬만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과 달리 물을 증발시킬 필요가 없어 리튬 추출 기간이 12~18개월에서 1~2일로 줄어든다. 같은 양의 소금물로 두 배 많은 리튬을 얻을 수 있다. 코델코는 2033년께 DLE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델코는 칠레 SQM과도 아타카마 염호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당초 해당 염호의 개발 권한은 SQM에 있었으나 칠레의 리튬 국유화 정책으로 지분 절반이 코델코에 넘어갔다. SQM은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던 개발권을 2060년으로 연장하는 대신 코델코와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해야 한다. 코델코가 리튬 개발에 열을 올리며 배터리 원재료 시장에서 칠레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2020년 930만 톤(t), 생산량은 2만1500t을 기록했다. 매장량 기준 전 세계 1위이자 생산량으로는 2위다. 칠레는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입찰을 추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30개 기업·기관으로부터 정보제안서(RFI)를 받았다. <본보 2024년 4월 23일 참고 [단독] LG엔솔·포스코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출사표>

캐나다 두 번째 규모 구리광산 멈춰선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지브롤터(Gibraltar) 구리광산이 결국 멈춰 섰다. 지브롤터 광산을 소유한 구리 생산 업체 타세코(Taseko)와 노조 간 갈등이 봉합되지 못했다. 수급 차질 우려로 구리 가격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지브롤터 구리광산 노조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계약 협상이 시작됐지만 새로운 단체 협약의 기본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다”며 “타세코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 간 단체 협약 협상 결렬로 지브롤터 구리광산 5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은 지난 주말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타세코와 새로운 단체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공정한 임금과 강력한 안전 프로토콜, 공평한 대우 등을 요구했다. 개빈 맥게리글 노조 위원장은 타세코 측이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타세코는 지난달 31일 단체 협약 종료를 앞두고 교섭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세코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채굴과 제련 작업을 중단했으며, 중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 직원은 현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교섭 과정을 계속 진행하며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브롤터 광산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맥리스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에서 두 번째, 북미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총 1억2260만 파운드의 구리를 생산, 사상 최고 매출인 5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타세코는 지난 1998년 폐광된 지브롤터 광산을 1999년 7월 인수해 2004년 10월 재개장했다. 지난 3월부터는 단독 소유 중이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5개의 광산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나, 활발하게 생산 중인 광산은 지브롤터가 유일하다. 타세코에 따르면 지브롤터 광산에는 24억 파운드의 구리와 6900만 파운드의 몰리브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4년 5월 29일 참고 캐나다 두 번째 규모 구리광산, 생산 중단 위기> 최근 구리 가격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대형 프로젝트 증산 전망, 재고량 증가로 하락했다. 다만 공급 부족 기반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방 압력이 부분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브롤터 광산 파업 영향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구리 공급 차질 우려로 구리 가격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공급사’ CNGR,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이자 테슬라 공급사인 CNGR이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을 추진한다. 아시아 외 지역 중 리튬이 풍부한 곳으로 진출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NGR 경영진은 지난주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의 자마 프로젝트와 살타주의 린콘 프로젝트 등 최소 3곳의 리튬 광구를 방문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을 비롯해 석유, 천연가스, 금, 은의 대량 개발에 필요한 자본·기술 유치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CNGR의 행보는 아르헨티나의 이 같은 수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GR은 최근 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한 탈중국을 시도 중인 서방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업스트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모로코에 산업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아프리카 민간 투자 펀드 알 마다와 제휴했으며, 4월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에너지(Lithium Energy)의 솔라로즈 리튬 염수 프로젝트 지분 90%를 6300만 달러(약 865억원)에 인수했다. 리튬 가격은 최근 시장 상황이 공급 부족 우려에서 공급 과잉으로 급변하면서 지난 2022년 말 대비 80% 이상 하락했다. 이는 일부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리튬의 붕괴는 프로젝트 중단, 거래 취소, 생산량 감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CNGR은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CNGR의 인도네시아 딩싱뉴에너지(Ding Xing New Energy) 공장이 런던금속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딩싱뉴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 DX-zwdx 브랜드는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계약에 따라 인도될 수 있다. 딩 싱 뉴 에너지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5만t(톤)에 이른다.

칠레 코델코·LG엔솔 공급사 SQM, 리튬 합작사 공식 출범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공급사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이 리튬 합작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향후 배터리 제조업체에 안정적인 주요 원자재 공급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QM과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개발 연장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은 예고한 대로 이날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 리튬 합작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SQM은 아타카마 개발 연장에 대한 대가로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다. 이에 따라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아타카마 사업 지분 절반을 코델코에 넘겨주게 됐으나, 개발 기간이 늘어났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겐 나쁘지 않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운영 통제권은 2030년까지 SQM이 소유하며, 이후 2060년까지는 코델코가 갖게 된다. 이번 민관 파트너십(PPP)을 통해 아타카마 연간 리튬 생산량은 20만t 미만에서 30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염수 추출보다는 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이 파트너십이 운영되기까지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현지 협의 절차와 국내외 허가, 반독점 승인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승인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QM의 지분 22%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중국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Tianqi Lithium)과의 분쟁도 남아 있다. 앞서 톈치리튬은 이번 거래를 승인하기 위해 주주 투표를 요청했으나, SQM은 이사회 투표만 거치면 된다며 갈등이 발생한 바 있다. 톈치리튬은 SQM이 협상 과정에서 주요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법적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SQM과 코델코 측은 칠레 증권 규제 당국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리튬을 국유화해 전략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칠레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가적으로 중요한 리튬 매장지에 PPP를 확대하겠다는 리튬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금속 공급국으로서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배터리 금속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주요 리튬 자산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칠레의 다른 국영 광산업체 에나미도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 앨버말(Albemarle)이 거론된다. 앨버말이 현재 칠레에서 진행 중인 리튬 채굴 사업 계약 기간은 오는 2043년까지라 연장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쿠팡왕’이 집중 매수한 프리포트 맥모란 인니 자회사, 구리 수출 연장 성공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구리 광산 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 인도네시아 자회사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구리 정광 수출 연장을 허가받았다.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주로 꼽힌 프리포트 맥모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줄키플리 하산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역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이 3일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디 산토소 인도네시아 무역부 대외무역국장은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 기한에 대해 “당초 지난달 3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제 시설과 제련소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PTFI가 연말까지 구리 정광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연장을 공식 허가했다. PTFI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70만t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키우겠다며 광산법을 개정했다. 이번 구리 신공장은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토니 웨나스 PTFI 사장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의 JIIPE 경제특구에 있는 구리공장을 이달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라인 설계로, 31억 달러(약 4조6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과 60만t의 구리 음극을 정제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4.6조 규모' 세계 최대 구리공장 6월 가동> 특히 원료와 부산물, 폐기물을 최대한 활용해 고효율 제련·정제 공정을 달성하기 위한 금속 정화 장치와 폐수 처리 플랜트 장치 등도 갖춘다. 향후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구리 음극 슬러지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100% 정제될 예정이다. 토니 PTFI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리는 설계된 장비와 시스템이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6월에는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에너지 전환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부족해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수혜주로 부상한 미국 대표 구리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금 판매 증가와 생산 비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기업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 금, 몰리브덴 등의 광물을 채굴하는 기업으로 광산 운영과 구리 생산을 주요 사업을 하고 있다. FCX라는 티커명으로 S&P500에 속해 있다. 이 회사는 월가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지난 1분기 프리포트 맥모란의 지분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지난 3월 기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중에서 2위가 쿠팡이다.

中,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광물 투자 2배 늘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아프리카가 공급망 해법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프리카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Griffith Asia Institute)가 발표한 ‘2023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투자는 지난해 114% 증가했다. 대부분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중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광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는 “구리와 코발트, 리튬 등의 자원이 풍부한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말리를 중심으로 중국 투자가 급증했다”며 “중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광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연구소가 지난 2005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경제 활동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10억 달러 중 78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는 보츠와나의 코마카오 구리광산과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코발트·리튬 광산과 같은 광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사업 투자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중국 기업들은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개정된 구리·코발트 합작 투자 계약에 따라 최대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참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우선순위 분야 중 하나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전 20년 동안 중국의 아프리카 활동은 급속도로 확대된 바 있다. 최근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공급망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가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주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직결되는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요 원자재의 전 세계 매장량 중 아프리카는 △백금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백금 등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이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모로코·마다가스카르, 리튬은 짐바브웨, 흑연은 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탄자니아, 니켈은 남아프리카공화국·마다가스카르·보츠와나·짐바브웨, 백금족은 남아공·짐바브웨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중국이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다.

中 쯔진마이닝, 콩고 구리광산 6개월 앞당겨 가동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유광업 기업 쯔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소유한 구리광산 3기를 조기 가동했다. 전 세계적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광산 프로젝트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쯔진마이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민주콩고에 위치한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 구리광산 3단계 공장을 예정보다 6개월 빠르게 시운전했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카모아 구리광산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60만t 이상으로 늘어나 아프리카 최대이자 세계 4위 구리광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완공된 3단계 공장의 연간 구리광 생산력은 1단계·2단계보다 30% 증가한 500만t에 이른다. 이에 따라 1~3단계 연간 총 생산력은 1420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80만t의 연간 구리 생산량을 추가로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 달성 시 연간 생산량은 1920만t에 도달하며 세계 2위 구리광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카모아 광산의 장기적인 성과에 힘입어 프로젝트 1단계와 2단계 모두 생산량과 회수율 측면에서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3단계 공장은 1단계·2단계 공장과 인접해 있어 공정 설계, 장비 예비 부품, 운영·유지보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단계 공장은 1차 구리 정광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과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카모아 구리광산은 프로젝트의 생산력을 지속해서 증진할 계획이다. 1단계·2단계 공장의 구리 회수율을 87%에서 약 9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95’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연간 50만t 이상의 생산력을 갖춘 4단계 공장 건설도 추가 검토 중이다. 쯔진마이닝은 중국 국유기업으로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카모아-카쿨라 구리광산의 최대 지분(약 45%)을 보유한다. 민주콩고 외에도 세르비아, 페루 등 지역에서 구리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구리 목표 생산량은 111만t으로 금과 구리를 위주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美 피츠버그대 연구진, 펜실베니아서 대규모 리튬 추출 가능성 제기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연구진이 펜실베니아에서 대규모 리튬 추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자체 리튬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스틴 맥키 피츠버그 대학교 지질학 박사는 29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 지표면에서 일정 농도의 리튬을 확인했다”며 “이는 미국 리튬 수요의 30~40%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맥키 박사는 이번 발견이 미국에서 사용되는 리튬의 최대 40%가 펜실베니아주 마셀러스 셰일 가스 유정 폐수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맥키 박사는 지도교수인 다니엘 베인 피츠버그 대학교 지질학·환경과학 부교수와 수년 동안 이 연구를 진행해왔다. 두 사람은 환경보호부 규정 준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기도 했다. 맥키 박사는 특히 마셀러스 셰일 가스 유정 폐수와 폐기물 등에 리튬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폐기물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면 이와 관련된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맥키 박사의 주장이다. 맥키 박사는 “실제 마셀러스 셰일 가스 유정 폐수에서 아칸소나 칠레의 염수 채굴 시설만큼이나 높은 농도의 리튬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폐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지만 대화의 일부가 돼야 한다”면서 “폐수를 활용한 창의적인 개선과 재사용에 대한 조명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맥키 박사는 이미 다른 지층에서도 리튬 성분을 조사하고 있으며, 다른 생산 수역으로 분석을 확대하고 직접 리튬 추출 작업에 대한 환경 평가를 검토하고 있다. 맥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미국의 자체 리튬 생산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재 리튬을 중요 광물로 지정했으며, 미국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리튬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두 번째 규모 구리광산, 생산 중단 위기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지브롤터 구리 광산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노사 간 단체협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지브롤터 구리 광산 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주 안에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98%가 기한 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의사를 나타냈다”며 “지브롤터 광산 근로자들은 공정한 임금과 강력한 안전 프로토콜, 공평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성명에 따르면 지브롤터 광산을 소유한 타세코(Taseko)는 오는 31일 단체협약 종료를 앞두고 교섭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맥게리글 노조 위원장은 “타세코가 파업을 피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브롤터 광산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맥리스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에서 두 번째, 북미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브롤터 광산은 지난 1972년 플레이서 디벨롭먼트(Placer Development)가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96년 웨스트민 리소스에 매각돼 1998년 폐광됐다. 이후 1999년 7월 타세코에 인수돼 2004년 10월 재개장했다. 타세코는 1단계 확장에서 76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2단계 확장에서 4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투자했다. 3단계 확장에서는 3억2500만 달러(약 444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타세코에 따르면 지브롤터 광산은 24억 파운드의 구리와 6900만 파운드의 몰리브덴을 매장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니켈 공급난 해소되나…발레,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 임박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기업인 발레가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니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니켈 공급난 해소에 기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레와 브라질 파라주(州) 간 온카푸마 니켈 광산 운영 재개를 위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파라주는 올해 초 연례 환경 보고서에서 온카푸마 광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가동 허가를 중지했다. 발레가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초래했음에도 채굴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발레는 지난 2월부터 광산에서 환경·사회적 위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양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법원에서 조정 심리를 가지며 갈등상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정부가 발레의 채굴 완화 조치 중 미준수 사항 14가지를 요구함에 따라 발레는 파라주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환경 영향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현지 근로자 고용 △지역 사회에 장학금 제공 △지역 야생동물 보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온카푸마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2만7000t으로 추정된다. 양측 간 광산 운영 재개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히는 발레의 연간 생산량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최근 업계는 니켈 생산량 3위 국가인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니켈 생산량 축소에 따른 단기 공급 차질을 우려해왔다. 이에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 시 니켈 공급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불안에 따라 니켈 가격이 급등한 터라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인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리튬·니켈 등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5개 지역 주지사, 구리 라운드 테이블 창설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르헨티나 5개 지역 주지사들이 구리 라운드 테이블(메사 델 코브레) 설립을 추진한다. 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기조에 발 맞춰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르셀로 오레고 산후안 주지사 △라울 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알프레도 코르네호 멘도사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구스타보 사엔즈 카타마르카 주지사는 ‘산후안 미네라 2024 엑스포’ 행사에서 구리 라운드 테이블 창설을 공식화 했다. 이들 외에 마르틴 야리오라 코르도바 주지사도 합류를 고려 중인 가운데 이번 동맹은 북부 지역 구리 개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협의체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5명의 주지사는 광물 추출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제 적용 혜택을 제안하고, 자국 내 채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내부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포함됐다. 이번 구리 라운드 테이블 창설은 밀레이 대통령의 자원 개발 의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YPF(Yasimientos Petroleo Fiscales S.A.)는 지난해 10월 민간 에너지 기업 CGC(Compañía General de Combustibles S.A.)와 공동 개발한 팔레르모 아이크 지역 유전의 원유 채굴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이 유전은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모든 셰일 오일 개발 프로젝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통적인 원유 채굴 방식이 아닌 셰일 오일 채굴 유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에너지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아이크 지역 유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이 지나치게 바카 무에르타 지역 유전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UAE 시총 1위 기업, 1조3600억 들여 구리·니켈 광산 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시가총액 1위 기업 IHC(International Holding Company)가 광산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지역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사이드 바스르 슈아브 IHC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광업 부문에 총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IHC의 자회사인 IRH(International Resources Holding)는 앙골라의 카살라 키통고와 무닝가에서 철광석을 추출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부룬디에서 니켈을 추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다양한 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잠비아에서는 콘콜라(Konkola) 구리 광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IRH는 △구리 △코발트 △주석 △텅스텐 탄탈륨 △니켈에 중점을 둔 광산 투자 기업이다. IRH는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광산 개발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HC는 광업 외에 △에너지 △자산 관리 △소액 금융 △재보험 분야에도 사업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인공지능(AI)에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HC는 UAE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에 상장된 시총 2386억 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부동산 개발·관리 △농업 △식품 △헬스케어 △정보기술 △유틸리티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왕실이 운영하는 국부펀드의 성격이 강하며 지난 2019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400배에 이른다. IHC는 앞서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슈아브 IHC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주가 상승을 목격하지 못한 주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큰 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리튬 스타트업 록테크, 독일 생산시설 허가 획득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스타트업 ‘록테크리튬(Rock Tech Lithium, 이하 록테크)’의 독일 공장이 본격 가동 준비를 마쳤다. 리튬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록테크의 고객사 메르세데스-벤츠 현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록테크에 따르면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환경청은 최근 구벤에 위치한 록테크의 리튬 정제소 가동을 최종 허가했다. 이 공장에서 연간 2만4000톤(t)의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록테크는 리튬 공장 건설에 4억7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올해 양산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레드록에 두 번째 리튬 공장도 짓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록테크는 지난 2022년 연간 평균 1만t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5억 유로다. 록테크는 오는 202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리튬을 납품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확보한 수산화리튬 규모는 연간 15만 대의 자동차에 쓰일 수 있는 양이다. <본보 2022년 10월 29일 참고 벤츠,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확보…전기차 전환 가속화> 메르세데스-벤츠는 록테크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전기차 전환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약 4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전기차 아키텍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도 추진한다. 리튬은 배터리 제조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원료로 전기를 생성·충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튬이 쓰이는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더크 하베케 록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독일에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전체 허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대한 이의 제기 없이 본격적인 리튬 정유소를 허가한 유럽 최초의 회사”라며 “이는 우리 팀의 훌륭한 성과에 대한 증거이며 브란덴부르크 당국의 지원과 노력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세계 최대 금 판매국으로 부상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세계 최대 금 판매국으로 떠올랐다. 금 판매 전략으로 정부 부채 증가와 국가 재정 적자 속에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4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3월 11t의 금을 판매해 세계 최대 금 판매국이 됐다.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귀금속을 축적하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은 현재의 추세가 되기 이전부터 저가의 금을 대량으로 축적해 왔다. 우즈베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총 342억 달러(약 47조900억 원)이며 이 중 약 265억 달러(약 36조4878억 원)가 금이다. 지난해 말까지 금융 안전 기금(Financial Safety Cushion)이 12억 달러(약 1조6522억 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수출은 어려운 시기에 우즈베키스탄 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금 207t, 2015년부터 2020년까지 480t을 수출했다. 현재 연평균 100t의 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15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속도라면 우즈베키스탄 금 매장량은 향후 20~30년 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고 있어 매장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요슬리크 광산의 매장량은 최대 5000t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 분석가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지속적인 금 수출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경제에 명백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며, 산업 생산·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수출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말 우즈베키스탄 무역 적자가 137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전체 수출량에서 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금을 팔아 빈 국고를 보충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를 다각화하는 데 실패했으며 금은 비축해야 할 자원이다”고 말했다. 금은 지난 1월 1일 이후 현물 가격이 13% 이상 상승하는 등 엄청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시장에 대한 연착륙(안정기)을 시도한 것도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금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구체 1위’’중국 CNGR 인니 니켈공장, 런던금속거래소 상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이자 포스코, 두산리사이클솔루션 파트너사인 CNGR의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됐다.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의 첫 런던금속거래소 입성이다. 런던금속거래소는 23일(현지시간) CNGR의 인도네시아 딩싱뉴에너지(Ding Xing New Energy) 공장의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딩싱뉴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 DX-zwdx 브랜드는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계약에 따라 인도될 수 있다. 딩 싱 뉴 에너지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5만t(톤)에 이른다. 런던금속거래소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 상장을 승인하면서 주요 니켈 계약에 대한 판매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니켈 생산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최근까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고순도 형태의 금속을 상당량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런던금속거래소는 지난 2022년 위기 이후 니켈 거래량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장 대기 시간을 단축한 이후 새로운 니켈 브랜드를 추가하고 있다. 이번 딩싱뉴에너지 공장 상장 승인도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딩싱뉴에너지 공장의 합류는 런던금속거래소 비축 물량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비축량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8만4042t을 기록,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딩싱뉴에너지 공장을 운영하는 CNGR은 글로벌 1위 전구체 전문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며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로 평가 받는다. CNGR은 국내 기업들과도 인연이 깊다. CNGR은 지난해 6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이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4 지분으로 설립하는 니켈 정제법인에서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이를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대8 지분으로 설립하는 전구체 생산법인에서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하는 구조다. 올해 3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과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CNGR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이차전지 폐분말을 두산리사이클솔루션에 공급하고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공급받은 폐분말에서 리튬을 회수 후 남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원료를 CNGR에 제공할 예정이다.

파나마 구리광산 잃은 퍼스트퀀텀, 페루 프로젝트 가속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페루 구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조업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을 대신해 페루 구리 프로젝트 개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스티븐 루이스 퍼스트퀀텀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광업 포럼에 참석해 “페루 구리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퀀텀은 현재 페루에서 25억 달러(약 3조4100억원) 규모의 라 그란하 프로젝트와 18억6000만 달러(약 2조5360억원) 규모의 하키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페루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라 그란하 프로젝트는 카하마르카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광산 업체 리오 틴토(Rio Tinto)가 소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수명은 40년, 연간 생산량은 50만t(톤)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퍼스트퀀텀은 이 프로젝트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개발 구리 매장지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아푸리막 지역에 위치한 하키라 프로젝트는 퍼스트 퀀텀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약 2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안타미나의 확장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구리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할 공급처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안타미나 구리광산 확장에 20억 달러(약 2조6700억원)가 투입되며, 운영 기간도 기존 2028년에서 2036년까지로 연장됐다. 루이스는 “지난해 파나마 정부가 퍼스트 퀀텀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코브레 파나마 광산 운영 계약을 무효화 하기로 결정한 후 페루로 사업 초점을 옮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지난해 10월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조업이 중단됐다. 특히 파나마 대법원이 사업 시행사인 미네라 파나마의 사업권 연장에 제동을 걸며 채굴과 수출까지 막혔다. 미네라 파나마의 지분을 갖고 있는 퍼스트 퀀텀과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루이스는 “우리는 현재 파나마 정부와 협력해 프로젝트의 환경 안정성과 구리 자산의 무결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칠레산 탄산리튬 비축분 확대”…2개월 연속 입찰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칠레산 탄산리튬 비축분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정학 긴장감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리튬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영국 금속 가격 조사기관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탄산리튬 비축분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마켓은 구체적인 비축분 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칠레산 배터리 등급의 탄산리튬만 비축용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국가 비축용 리튬 입찰은 지난 4월 이뤄졌으며 다음 입찰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마켓은 한국이 탄산리튬을 비축하는 이유 중 하나로 탄산리튬이 유통기한이 길고 위험물로 간주되는 수산화리튬보다 보관이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한국이 미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공급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패스트마켓은 한국의 일부 양극재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를 장려하기 위해 하이니켈 NCM 양극재에서 중-저-NCM으로 다시 전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니켈 NCM 배터리 음극에는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 리튬이 필요하지만, 미드니켈 NCM은 탄산 리튬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이 칠레산 탄산리튬 비축분을 늘리는 데에는 지정학 리스크가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가 지속되면서 한국도 배터리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리튬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331억원의 자금을 마련해놨다. 올해 리튬 매입을 위한 예산의 규모도 작년 대비 526%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칠레와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전략에 대해 공유하고, 한국의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을 칠레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광해광업공단은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비축기지 조성을 본격화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2417억원을 투입하며 새만금 국가산단 내 약 18만㎡(약 5만4000평) 부지에 8개 동과 특수창고 4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산 배터리급 탄산리튬 비축도 확대될 전망이다. 리튬플러스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초도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 말에는 광해광업공단과 조달청으로부터 탄산리튬을 대여해 이를 원료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