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경쟁’ 배달앱… 뛰는 배민·쫓는 쿠팡·주저앉은 요기요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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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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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경쟁’ 배달앱… 뛰는 배민·쫓는 쿠팡·주저앉은 요기요

배달앱 이용자수는 증가했지만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의 출혈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소비자를 잡기 위한 배달앱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배달앱 이용자 수는 증가했지만 업계의 출혈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와 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배달앱 월간 사용자수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0% ▲쿠팡이츠 20% ▲요기요 16% 등이다.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 가운데 쿠팡이츠가 약진해 시장 점유율 20%로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배달앱 이용자수는 올해 줄곧 상승세다. 배달앱 3사의 5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44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엔데믹·고물가·배달팁 부담의 이유로 내리막을 걸었으나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민 ‘부동의 1위’… 요기요와 자리 바꾼 쿠팡이츠 급성장

업체별 상황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 기간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수는 감소했다.

배민의 지난 5월 MAU는 2174만명으로 전년 동원 2046만명 대비 128만명 증가했다. 쿠팡이츠는 73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34만명보다 398만명 급증했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와우할인과 무료배달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쿠팡이츠의 가파른 성장세에 배민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두 기업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며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이후 배민은 잇따라 배달비 무료 선언과 구독제를 출시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업계 3위로 내려 앉은 요기요는 감소세에 있다. 지난 5월 MAU는 595만명으로 지난해 5월 810만명 대비 215만명 줄었다. 지난 3월 처음 업계 3위로 내려간 요기요는 5월까지 3위 자리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요기요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는 배민과 쿠팡이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경영 실적 악화에 각종 내홍으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기요는 배달앱 3사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5일부터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기요로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기배달'(실속배달·한집배달)로 최소 주문금액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에만 ‘배달비 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달앱은 특정 앱을 이용하면 다른 앱으로 잘 이동하지 않는 이용 패턴이 있다. 이와 관련 배달앱 관계자는 “쿠팡이츠 이용자 수가 대거 늘어난 이유는 와우 할인이 그만큼 파격적이라는 의미다. 이탈한 이용자들의 발길을 잡으려면 요기요도 놀랄 만한 서비스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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