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 체계 개편 단행…노조 측 “호봉제 폐지는 비합리적”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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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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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 체계 개편 단행…노조 측 “호봉제 폐지는 비합리적”

현대자동차가 연구직과 일반직 임금 체계를 개편한다. 이는 기존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5년과 2023년에도 호봉제 폐지를 시도한 적이 있지만 노조 측의 거센 반발로 실패한 바 있다.

현대차 양재 사옥. / 현대차
현대차 양재 사옥. / 현대차

노조 측은 임금 체계 개편안에 반기를 들었다. 재직자들이 무한경쟁으로 내몰릴 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현대차는 최근 연구직과 일반직 사원, 대리급의 호봉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 체계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직원들에게 ‘연구, 일반직 임금체계 개편안’ 설명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 임금 체계는 연구 및 일반직 중 과장급 이상은 성과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사원, 대리급은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호봉제를 완전 폐지하고 기본급에 기반한 전문역량급제를 적용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현대차의 개편안에 따르면 기본급에 적용하던 호봉제를 없애고 성과수당과 성과격려금을 포함한 전문역량급을 신설했다. 또 성과수당은 연구, 일반직 모두 공통 적용되고 성과격려금은 개인 직무 성과를 반영해 차등 지급한다.

노조는 개편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다. 직원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조에 놓이게 되며 임금 책정의 기준인 고과평가도 비합리적이라는 게 이유다. 또 호봉제를 폐지하면 초임 임금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재직자의 임금이 신입 사원 대비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개편안을 두고 노사 간 의견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개편안은 노사 임금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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