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타고 세계로’ SaaS 전환 지원에 50개 기업 선정…스타트업에 힘 실어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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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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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타고 세계로’ SaaS 전환 지원에 50개 기업 선정…스타트업에 힘 실어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산업이 SW를 설치·구축하는 형태에서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SW 기업들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국내 SaaS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혁신 SaaS 기업을 발굴, 성장단계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망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2024년 유망 SaaS 개발·육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SaaS 스타트업, SaaS 전환, SaaS 고도화, K-클라우드 SaaS 분야에서 총 50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기술 역량을 키우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총 예산은 240억원이며, 각 기업은 최대 4억580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2024년 유망 SaaS 개발 육성 사업에 50개 기업이 선정됐다.  / 디지털정부
2024년 유망 SaaS 개발 육성 사업에 50개 기업이 선정됐다.  / 디지털정부

SaaS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히어로웍스, 알파카네트웍스, 렛서, 피아스페이스, 무버스, 에이브노틱스, 가온소프트랩, 임팩티브에이아이, 어기야팩토리, 마크애니체인버스, 퀀텀하이텍, 카본사우루스, 루트랩, 에스큐케이, 이에치디메디 등 15개 기업이 선정됐다. 태생부터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로, 이들에게는 시장 안착을 위한 신규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SaaS 전환 분야에서는 이데아인포, 우경정보기술, 이르테크, 핀인사이트, 윌비소프트, 이니텍, 디엠테크컨설팅, 모토브, 엔비코어, 비젠트로, 에이원커스텍, 포지큐브, 옥타솔루션, 바이브컴퍼니, 브이웨이, 글로브포인트 등 16개 기업이 선정됐다. 기존에 구축형/설치형 소프트웨어를 보유했던 기업들로, 기존 서비스의 SaaS 전환을 지원한다.

SaaS 고도화 분야에서는 티맥스소프트, 팜피, 더치트, 두드림시스템, 남도마켓, 핵클, 에스티이지, 니어솔루션 등 8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SaaS 고도화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K-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스튜디오랩, 씽크포비엘, 씨유박스, 다겸, 코난테크놀로지, 지디에스컨설팅그룹, 엔키노, 아이디어콘서트, 인텔로이드, 마켓링크, 디자이노블 등 11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기업들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NPU(신경망처리장치) 및 AI 기반의 SaaS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최근 소프트웨어(SW) 산업은 SW를 설치·구축하는 형태에서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어도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이미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SaaS로 전환됐다. 또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 중 절반 이상이 SaaS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시장조사를 종합해보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2023년 360조원이며, 연평균 19% 상승해 2030년에는 120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국내 SaaS 시장 또한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번 유망 SaaS 개발·육성 사업에 선정된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기업을 선정한 것 같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에서 SW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SaaS 전환만 잘 이뤄지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23년부터 SaaS 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사업을 세분화·고도화 했다. 특히 이번에는 스타트업에 더 집중했고, 서비스의 시장성이나 사업화 가능성에 역점을 뒀다”며 “이번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기반 SaaS 개발·고도화 사업, SaaS 혁신펀드 조성 등 국내 SaaS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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