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내 인종차별에 “라커룸에서 얘기 안 해…가장 좋은 건 무반응”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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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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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내 인종차별에 “라커룸에서 얘기 안 해…가장 좋은 건 무반응”

손흥민 / MDI-Shutterstock.com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손흥민이 인종차별에 밝힌 입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손흥민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면서 인종차별로 인해 꾸준히 고통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과거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다”며 “손흥민은 과거 자신에게 직면한 고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019년 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난 영국에서 뛰고 있다. 이곳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 가장 좋은 대응은 무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린 함께 스포츠를 한다. 우린 인종차별을 받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함께 싸워야 한다. 우린 라커룸에서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첼시,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등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이런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손흥민에게 팀 동료라고 하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똑같은 짓을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 sbonsi-Shutterstock.com

앞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SNS를 통해 사과했다.

당시 그는 “쏘니, 내 형제여! 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려고 했던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24시간 뒤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진정성에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토트넘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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