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출 총력전…12개 금융기관 총 15조원 공급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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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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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수출 총력전…12개 금융기관 총 15조원 공급

9개 은행 중형 조선사 RG 1건씩…총 1조 원 규모

5대 시중은행 11년만 중형 조선사 RG 발급 재개

무보 특례보증 95%까지…은행 부담 30%로 완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한 직원이 선박건조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K-조선 수출을 위해 12개 금융기관이 총 15조원을 공급한다.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1건씩 총 9척에 대해 발급해 1조원 규모의 수주를 지원하고는 등 5대 시중은행이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특례보증 비율을 95%까지 확대해 은행 보증 부담을 3분의 1로줄여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행장 ▲3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은행) 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보·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금융위는 부처협업을 통해 시중·지방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RG 확대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이미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한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한편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사들에 대해서는 5대 시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총 8개 은행이 RG 발급을 분담해 왔다.


다만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8개 은행은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101억 달러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전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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