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순방 마친 尹…개각·의료대란 등 현안 산적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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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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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순방 마친 尹…개각·의료대란 등 현안 산적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예상되는 중폭 개각 작업과 ‘의료대란’ 등 산적한 국내 현안에 몰두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화진 환경부·이정식 고용노동부 등 임기 2년을 넘긴 윤석열 정부 ‘원년 장관’들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있다.
 
장관급 교체와 함께 차관급과 정부 부처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수장의 대규모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 참패로 전직 의원과 낙선자 등 여권 내 ‘구직희망’ 인재풀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해져 일종의 교통정리에 오히려 시간이 걸린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늦어도 이달 말에는 큰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야당 동의가 없어도 임명할 수 있는 장관직과 달리 총리직은 국회 인준이 필요해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만나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개각 및 국정운영 협조를 구한다면 총리 교체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시 불붙은 의료계 집단행동도 윤 대통령의 앞에 놓인 과제다. 의료계는 18일부터 집단 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거듭 의료계에 현장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의대 증원 재논의’ 등 이른바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를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자원 부국’ 중앙아시아 순방 기간 주로 핵심 광물, 인프라 등 분야에서 각종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 경제 협력 방안을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지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37건의 MOU 체결이 있었다. 대통령실 측은 “핵심광물 공동탐사 결과 경제성이 발현되는 경우,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게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산업과 교통, 금융, 핵심광물, 에너지, 개발협력 등 47건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현대로템과 우즈벡 철도공사 간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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