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돌파 코앞,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저력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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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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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돌파 코앞,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저력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한 장면. ‘추락의 해부’에서 열연한 산드라 휠러는 헤트비히 역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준다.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1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작품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림 같은 일상과 잔인한 죽음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5일 1만110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3단계 상승한 순위이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11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마틴 에이미스 작가가 2014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언더 더 스킨’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그간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 달리, 아우슈비츠 담장을 경계로 안과 밖의 대비를 극대화하는 도발적인 연출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4관왕에 올랐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과 음향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극중 주인공인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 가족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과 대비되는 음향을 배치하는 독특한 연출로 다수의 음향상을 수상했다. 롤링스톤, 가디언 등 다수의 외신 매체는 ‘올해의 영화’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선정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홀로코스트를 다룬 수많은 작품들과 차별화를 이룬다.

가해자인 주인공을 ‘평범한 사람들’로 내세움과 동시에 피해자인 유대인의 모습을 단 한 장면에서도 담지 않았다.

대부분의 홀로코스트 영화가 유대인들의 시선으로 그려졌던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이 작품은 벽 너머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히 통제하면서도 미묘한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꾸준히 쌓아가며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게 유도하게 한다.

벽 하나 사이로 피해자의 고통에 무심하게 반응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비극과 잔인함을 더욱 짙게 하는 연출로 실관람객들의 호평 또한 뒤따르고 있다.

실관람객 평가 지표인 CGV 골든 에그지수에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95%(16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보여주지 않고도 다 보여주는 실화”(do*****) “크레디트가 오르는 동안 충격과 여운으로 자리를 뜰 수 없었다”(as******) “영화 내내 관찰하고 영화가 끝나고 공포감에 휩싸인다”(DJ *******) “비극을 먹고 자란 인형의 집”(li**********) 등 작품의 메시지에 크게 동한 관람평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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