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일파만파…英·유럽 대서특필→日 축구팬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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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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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일파만파…英·유럽 대서특필→日 축구팬 격분

청소년 시절부터 유럽 무대에서 인종차별을 겪어온 ‘캡틴’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동료이자 절친 벤탄크루의 인종차별 발언이 사과에도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부적절한 인터뷰가 소셜미디어에 금세 퍼졌다. 발언 내용으로 빠르게 비난을 받았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후 약 1년 만에 나왔다”고 집중조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2021-2022시즌 중반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선수다.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트넘에서 69경기 뛰며 6골 넣었다. 평소 손흥민과 절친으로 한국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후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벤탄크루는 SNS에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사진=벤탄크루 SNS 캡처
사진=벤탄크루 SNS 캡처

“내 형제인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을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상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는 물론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 도중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토트넘은 공싱 성명서를 내고 인종차별자를 공개 규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영국 매체 ‘미러’ 등 유력 외신들도 일제히 이 일을 진지하게 다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목소리를 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FA는 “우린 손흥민의 편에 서며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우리 경기에서 용납되지 않으며 우리는 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매체 ‘슈퍼 월드 축구’는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을 사과했다”라며 이번 사건을 주목했다. 이때 일본 팬들을 댓글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마찬가지로 벤탄쿠르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벤탄쿠르는 악의가 없다고 해도 무지했다는 책임은 져야 할 것”, “손흥민과 정말 친하다면 아무리 무신경해도 이런 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민반응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 선수가 독일 출신 동료에게 얼굴 구분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의 여부를 떠나 벤탄쿠르의 발언은 명백히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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