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여자오픈 컷 통과 “한 샷 한 샷 최선 다하겠다”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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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오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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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여자오픈 컷 통과 “한 샷 한 샷 최선 다하겠다”

윤이나 / 사진=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제공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욕심 버리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

2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윤이나가 이틀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14일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오후 5시 30분 현재, 공동 7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윤이나에게 한국여자오픈은 복잡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 대회다. 윤이나는 루키 시즌인 지난 2022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뒤 문제가 발생했다. 윤이나가 한국여자오픈 도중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이후 KGA와 KLPGA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경감하면서, 윤이나의 징계는 올해 3월 만료됐다. 다시 필드로 복귀한 윤이나는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온 윤이나는 2년 전 뼈아픈 실수를 했던 한국여자오픈으로 돌아왔다.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윤이나에게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윤이나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자리하더니, 2라운드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긴 러프와 언덕, 더운 날씨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윤이나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윤이나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굉장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아쉽게 안 들어가는 퍼팅이 많았다. 어제보다 퍼팅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태다. 나흘 다 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한 윤이나는 “본선 때는 핀 위치가 조금 더 어려워 질 것 같다. 어제 오늘 보다 더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너무 핀을 노리기 보다는 퍼팅을 하기 쉬운 곳을 잘 찾아서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더위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윤이나는 “아무래도 시원한 날씨가 좋다. 덜 힘들고 체력도 훨씬 비축할 수 있다. 이제 점점 더 더워질 텐데 이 더위에 좀 더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더울 때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레인보우힐스가 타수를 줄이기 쉬운 코스는 아니다. 욕심을 버리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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