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이라지만…한동훈 1년2개월 당대표 득실은

머니s
|
2024.06.14 오전 07:15
|

‘어대한’이라지만…한동훈 1년2개월 당대표 득실은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에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살아있어 ‘반쪽 임기’ 당대표가 될수 있다는 점이 한계다. 한 전 위원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당대표에 당선돼도 임기는 1년2개월에 불과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헌 71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헌 71조2항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신임 당 대표가 2027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면 1년6개월 전인 2025년 9월에 조기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여당으로서는 당 대표가 임기를 또다시 채우지 못하는 리스크가 남게 되는 셈이다. 대선 출마를 위해 당권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내년 9월 조기 사퇴 시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다. 역대 대표들이 공천권을 무기로 당내 영향력을 확장해온 전례를 고려하면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다.

차기 당대표 앞에 놓인 거대 여당은 버거운 상대다. 이미 11개 국회 상임위원회를 장악하고 입법 전쟁을 벼르고 있다. 소수 야당을 진두지휘하는 당대표가 ‘업적’을 쌓도록 야당이 허락할리 만무하다. 더구나 차기 대권의 가장 유력한 야당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집중적인 공세는 불보듯 뻔하다. 한 전 위원장은 이런 정국 구도의 한 복판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에게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당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엔 정치권에 이견이 없다. 또 당권을 바탕으로 그동안 약점이었던 조직력을 강화하고 자신의 정치 세력화를 모색할 수 있다. 당 대표에겐 인사와 예산에 대한 전권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가 아니냐”며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유력하게 점쳤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잘돼야 국민의힘이 잘 되고 대통령실과 협치가 잘 돼야 보수가 다시 살아나서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긴다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영입했던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인사들을 물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