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빌려주던 패스트파이브, 이제 사무실 짓는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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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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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빌려주던 패스트파이브, 이제 사무실 짓는다

부동산 계약부터 인테리어·시공·운영

공간 대여 넘어 신사업으로 매출 다각화

패스트파이브의 사옥 구축 솔루션 ‘파워드 바이 패파(Powered by FF)’로 구축한 사옥 내부 모습.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종합 오피스 사업자로 탈바꿈한다. 공간 대여를 넘어 사옥 구축 올인원 서비스 출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사옥 구축 솔루션인 ‘파워드 바이 패파(Powered by FF)’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파워드 바이 패파는 부동산 매물 선정, 인테리어, 운영, 관리 등을 사옥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을 도맡아 하는 올인원 사옥 구축 서비스다.

파워드 바이 패파는 부동산 초기 계약부터 사옥 입주까지 단기간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계약부터 입주까지 평균 6개월 걸리는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패스트파이브가 사옥 구축을 원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직접 계약한다. 사무실 인테리어와 시공에서도 여러 곳의 업체와 미팅 후 시공사를 선정한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수도권 전역에 44개의 공유오피스 지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스트파이브가 임대인과 직접 건물 계약을 맺기 때문에 협상력에 강점이 있다”며 “복잡한 부동산 매물 확인 및 계약, 인테리어, 시공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동산 초기 계약 단계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오피스 구축까지 단기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부담이 됐던 고정비용을 줄이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 사무보조 플랫폼 이지태스크가 지난해 1월 30인 미만 스타트업 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경영에서 인력과 관련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정비 부담(58%)’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외주 용역 관리(27%)’, ‘단순업무(17%)’ 등 순이었다.

패스트파이브는 회사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 운영 매니저를 매칭해 고정비 부담을 줄여준다. 보통 입주사 개인이 직접 사옥을 구축하고 운영하면 에어컨·인터넷·커피머신·복합기 등 운영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했다. 한 매니저가 이같은 업무를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입주사는 따로 총무나 미화관리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돼 고정 비용이 줄어드는 방식이다. 월 멤버십 요금 안에 월 임대료와 매니저 운영비가 포함된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액 1261억원을 달성하며 공유오피스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공유오피스 이용 기업 수는 연간 2만1000개, 공간운용규모는 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영업이익 연속 흑자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공유오피스 사업에 더해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광고마케팅 플랫폼 ‘파이브애드’, 패스트파이브의 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인 ‘하이픈디자인’과 ‘파이브퍼센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광고와 인테리어 시장에서 진출했다. 또한 클라우드 구축·관리 서비스인 파이브클라우드에서는 68%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판매, 인테리어, 라운지 멤버십 서비스 등 일하는 사람들의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패스트파이브와 연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무궁무진한 만큼 공유오피스를 넘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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