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히어로’ 박소이 “에픽하이 노래 중독…요즘은 플레이브 좋아요”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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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오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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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히어로’ 박소이 “에픽하이 노래 중독…요즘은 플레이브 좋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로 열두살이 된 초등학교 6학년. 하지만 연기 경력은 6년차인 배우 박소이가 예쁜 눈을 반짝이며 인사했다. 어느새 ‘엄마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존재 만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박소이를 직접 만났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커피숍에서 박소이는 기자들을 위해 손수 즐겨먹는 초콜릿과 과자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정말 맛있다”며 감자과자를 추천한 박소이가 눈을 반달모양으로 접으며 활짝 웃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마지막회, 꿈꾸고 염원하던 댄스 무대 위에서 활약하는 복이나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배우 박소이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박소이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복귀주(장기용 분)의 딸이자 눈을 통해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박이나 역을 맡았다. 스스로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고 치부하며 하루종일 휴대폰만 들여다본 채 ‘투명 인간’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박소이는 극중 부녀 호흡을 맞춘 강기용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셨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먼저 다가와주신 덕분에 좀 더 친근하게 지냈다”면서 “마지막 촬영 땐 편지와 함께 크록스 선물도 해주셨다”고 했다.

실제 박소이는 아빠와 수다를 즐기는 살가운 딸이라고. 그는 “나를 잘 챙겨주는 부분에서는 장기용 아빠와 우리 아빠가 닮은 것 같다”고도 했다.

무려 8개월동안 촬영을 진행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최근 종영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박소이는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했다. 극중 복이나는 엄마의 죽음을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고, 아빠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곁을 내주지 않고 스스로 동굴을 파고 들어간다.

박소이는 “감정연기가 딱히 어렵거나 힘들진 않았다. 장기용 아빠나 천우희 이모, 수현 이모, 할머니(고두심 분), 할아버지(오만석 분) 모두 감정 연기를 잘 하도록 계속 기다려주고, 앞에서 직접 연기도 해주셨다. 덕분에 재밌고 쉽게 촬영했다”고 감정연기 과정을 전했다.

이어 아빠의 진심을 알고 눈물 흘린 장면에 대해서는 “진짜 아빠처럼 장기용 아빠가 잘 해줘서 좀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9부에 아빠와 눈 맞추고 대화하며 알아가는 씬, 12부 마지막회에서 아빠에게 눈빛으로 걱정마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 마지막으로 혜림이와 화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나요. 감동적이었고,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박소이는 K팝 댄스에 도전했다. 극중 에픽하이 ‘ONE’에 맞춰 댄스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7개월 간 댄스 레슨을 받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돌을 잘 모르고 클래식만 들었다”는 박소이는 “댄스 촬영을 준비하면서 댄스와 K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소이가 최근 관심을 갖는 아이돌은 버추얼그룹 플레이브. 그는 “김밥집에서 엄마와 노래를 듣다가 좋아서 검색하게 됐다”고 입덕의 순간을 전했다.

“에픽하이 노래는 이번에 처음 들었어요. 엄마가 ‘이 노래 엄청 좋지?’라고 했는데 저도 듣다보니 중독이 되더라고요. 한동안은 차로 오갈때 ‘ONE’만 들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박소이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교복을 접했다. 그는 “중학생이 되면 어떨지 궁금했는데 대본을 통해 좀 더 미리 알게 된것 같다. 이른 경험을 한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사실 사춘기가 아직 오지 않았고, 가정환경도 달라서 이나의 마음이 100% 공감은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나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대본을 여러번 읽고, 공감하려고 노력했어요.”

현실 박소이는 복이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다. “학교생활도, 연기도 재밌다”고 말하는 박소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쾌활하고 때론 수다스러운 10대 소녀다. 최근엔 학급 도서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옛날엔 휴대폰도 자주하고, 게임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독서를 많이 한다”며 달라진 일상도 공개했다.

배우 박소이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넷플릭스처럼 학교에는 ‘북플릭스’가 있어요. 학급문고같은 건데요. 제가 그거 관리를 해요. 친구들이 이곳에서 책도 빌리고 없는 책은 신청하기도 해요. 저는 사서처럼 빌려간 친구들 명단도 쓰고, 친구들 독후감도 읽어서 소개해주죠. 덕분에 책에 한발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연기만큼이나 학교생활도 똑소리나게 잘 하는 박소이의 꿈은 의사. 그는 “손도 많이 쓰고 머리도 많이 써서 힘들것 같긴 하지만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안될 확률이 99.9%로 높긴 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12부작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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