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가 신세계와 분할 재상장한 지 13년 만에 최저가를 찍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2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87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0.68%(400원) 내렸다. 장 중 5만8600원까지 밀리면서 2011년 6월 10일 분할 재상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월 8만85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이마트가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1배 미만인 ‘저PBR주’ 꼽히며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의 한 이마트. /News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3-0273/image-f9776706-e33e-491f-a974-17c49ca25095.jpeg)
기간을 넓혀보면 이마트 주가는 2011년 9월 33만4000원을 정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뒤처진 영향이 컸다. 2021년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를 인수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신세계건설 뒷바라지도 해야 했다.
이마트 발목을 잡는 최대 요인으로 꼽힌 SSG.COM(쓱닷컴)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 문제는 일단락됐으나, 주가 반등을 위해선 사업 구조와 실적 개선 등이 증명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들은 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서다. 관건은 오는 3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마트가 오는 3분기 11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50.83% 높은 수준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초 체력 개선과 이마트24 비효율 점포 정리로 인한 효과, 온라인 사업부 적자 폭 축소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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