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 태양광 딛고 2분기 실적 견인할까

데일리안
|
2024.06.12 오전 06:39
|

삼성물산 상사, 태양광 딛고 2분기 실적 견인할까

태양광 개발 사업 본격 성과 드러내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 영향

증권업계 “2분기, 전사 실적 전망 好”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보유한 캐나다 온타리오 태양광 발전 단지 전경.ⓒ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태양광 개발 사업을 동력 삼아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이며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4분기부터 점차 호실적을 받아들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가량 상승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영업익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1분기의 경우 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매출보다 그 하락폭이 덜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영업익이 49.1% 증가했다.

연간 부문과 달리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기준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태양광 개발 사업 덕택이다. 현재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전통 트레이딩에서 나아가 태양광 개발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것인데 본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3년 후인 2021년 태양광 사업 매각 이익은 2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4800만달러, 지난해의 경우 5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8%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태양광 매각이익은 2500만 달러로 2021년 한해 전체의 매각이익이었던 2200만 달러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엔 1500만 달러 이익을 거뒀다.

이같은 성장세에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지난 2022년 호주에 신재생 법인을 신설하고, 독일 시장 진출을 목표로 TF(태스크포스)도 꾸린 상태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이어 독립형 ESS(발전원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단독 설치가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로 사업 품목도 확장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ESS 2GW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도 ESS 사업을 준비 중이다.

태양광 개발사업 외에도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미래 성장 분야의 신사업 기회 발굴을 지속해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분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1조원, 영업익은 7.9% 늘어난 8327억원 상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도 상사 부문 등이 전사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물산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화 추진 등 성장 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